“중동발 사료 대란 막는다”… 전남도, 축산농가 조사료 수급 안정에 1029억 ‘통 큰 투입’
2026-04-2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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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양호한 기상으로 생산량 20% 껑충 75만 9천 톤 전망… 종자비 보조율 상향·첨단 기계 등 11개 사업 전폭 지원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 곡물가와 배합사료 가격 폭등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전남도의 조사료 생산 현장에는 다행히 청신호가 켜졌다.

전라남도는 월동기 온화한 기온과 알맞은 강우량 등 양호한 기상 조건 덕분에, 이달부터 본격 수확에 들어가는 이탈리안라이그라스(IRG) 등 동계 조사료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훌쩍 뛴 약 75만 9천 톤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11개 핵심 사업에 1천29억 원 투입… 전방위 밀착 지원
이러한 호기를 바탕으로 전라남도는 지역 축산·경종 농가와 조사료 경영체의 경영 안정을 굳건히 다지기 위해 대규모 지원 사격에 나선다. 도는 올해 조사료 수급 안정을 도정의 핵심 과제로 삼고,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총 11개 맞춤형 사업에 1029억 원의 예산을 집중 투입해 적기 수확과 유통을 돕는다.
◆ "좋은 품질엔 더 큰 혜택"… 사일리지 제조비 차등 지급
특히 국산 조사료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품질 고급화'를 위해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도를 운영한다. 도내 5만 6천ha의 면적에서 생산되는 조사료에 대해 기본적으로 사일리지 제조 및 운송비를 ha당 114만~221만 원씩 지원하지만, 엄격한 품질 등급 검사를 통과해 우수성을 입증받은 조사료의 경우 ha당 최대 259만 원까지 지원금을 얹어주어 농가의 자발적인 품질 향상을 유도할 계획이다.
◆ 필수 장비 확충부터 대규모 가공시설 건립까지 '원스톱' 생태계
작업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비도 아낌없이 푼다. 트랙터, 랩피복기, 결속기 등 재배와 수확에 필수적인 첨단 기계·장비 지원에 총 99억 원을 배정했다. 일반 재배단지는 20ha당 1억 5천만 원, 전문단지는 70ha당 3억 원을 지원받는다. 나아가 국내산 조사료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대규모 가공시설 공모 사업에는 영광축산업협동조합이 최종 선정되어 3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하는 쾌거를 거뒀다.
◆ 전국 최초 종자 보조율 50% 상향… "안정적 생산 기반 다질 것"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전국 최초로 시행되는 종자 구입비 지원 확대다. 전남도는 고물가 시대 농가의 시름을 덜기 위해 조사료 종자 구입비 보조 비율을 기존 30%에서 50%로 대폭 상향하는 결단을 내렸다.
김성진 전남도 축산정책과장은 "하늘이 도운 기상 여건과 농가의 땀방울, 그리고 도의 선제적인 종자비 상향 조치가 맞물려 올해 역대급 생산량이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축산농가가 사료 걱정 없이 생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든든한 생산 기반을 다지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