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전역 달린 ‘무료 두리발’…하루 1538명 이용, 이동권 현실 드러났다
2026-04-23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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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설공단, 장애인의 날 24시간 무료 운행에 수요 급증
- 232대 총력 투입에도 몰린 이용…“일회성 아닌 제도화 필요”

[전국=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부산시설공단이 장애인의 날을 맞아 시행한 ‘두리발 무료 운행’이 하루 이용객 1500명을 넘기며 교통약자 이동권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줬다. 비용 장벽이 낮아지자 이용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공공교통 복지의 필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부산시설공단에 따르면 지난 20일 하루 동안 특별교통수단 ‘두리발’ 이용객은 총 1538명을 기록했다. 이는 무료 운영 이래 최대치로, 평소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공단은 증가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보유 차량 232대를 최대한 가동하고 배차를 확대하는 등 운영 역량을 총동원했다.
이번 무료 운행은 단순한 기념행사를 넘어 정책 효과를 확인한 사례로 평가된다. 평소 이용 비용이 부담이던 교통약자들이 적극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이동권 보장 정책이 실제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수치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현장반응도 긍정적이었다. 공단은 이날 이용객들에게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하며 서비스 만족도를 높였고,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이동 부담이 줄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동 지원을 넘어 심리적 접근성까지 개선됐다는 평가다.
두리발은 장애인과 고령자 등 교통약자를 위한 부산 대표 이동 지원 서비스로, 현재 232대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복권기금 지원을 기반으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수요 대비 공급과 비용 문제는 여전히 과제로 지적된다.
이성림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은 “장애인의 날을 맞아 무료 운행과 함께 작은 정성을 전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높이고 체감할 수 있는 공공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례는 ‘하루 무료’라는 이벤트를 넘어, 교통약자 정책의 방향성을 다시 묻는 계기가 됐다. 일회성 지원이 아닌 상시적 이동권 보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정책의 다음 단계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