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화학사고 막는다…한국동서발전, 대·중소 ‘1대2 멘토링’ 본격 가동

2026-04-23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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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쓰오일·고려아연 등 12개 대기업 참여…중소기업 24곳 현장 개선 지원
- 민관산학 협업에 1억3000만 원 투입…“사고 예방, 현장에서 답 찾는다”

화학사고 위험이 상존하는 울산 산업단지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안전관리 협력 체계가 본격 가동됐다. / 사진제공=동서발전
화학사고 위험이 상존하는 울산 산업단지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안전관리 협력 체계가 본격 가동됐다. / 사진제공=동서발전

[전국=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화학사고 위험이 상존하는 울산 산업단지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안전관리 협력 체계가 본격 가동됐다. 단순 점검을 넘어 현장 개선까지 연결하는 구조로, 지역 산업안전의 빈틈을 줄이려는 시도다.

한국동서발전은 21일 본사에서 ‘울산 지역 중소기업 화학안전 멘토링’ 발족식을 열고 올해 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대기업 1곳이 중소기업 2곳을 맡아 관리하는 ‘1대2 책임 지원 방식’으로 운영되며, 2026년까지 이어진다.

이번 협력에는 에쓰오일, 고려아연 등 대기업 12곳과 매크로졸 등 중소기업 24곳이 참여한다. 대기업이 보유한 안전관리 경험과 시스템을 중소기업 현장에 적용해 실질적인 사고 예방 효과를 끌어내겠다는 취지다.

울산은 조선·자동차·석유화학 산업이 집중된 지역으로, 화학물질 취급 사업장이 많아 사고 위험이 높은 구조다. 특히 한 번 발생한 사고가 사업장을 넘어 지역사회로 확산될 수 있어, 기업 단위를 넘어선 공동 대응 체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동서발전은 이런 여건을 고려해 2024년부터 멘토링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올해부터는 현장 중심 지원을 한층 강화한다. 참여 기업의 위험요소를 직접 발굴한 뒤 설비 보강과 작업환경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하고, 이후 점검을 통해 개선 이행 여부까지 관리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낙동강유역환경청, 한국환경공단, 울산대학교 등 민관산학 기관이 참여해 교육과 설비 진단, 전문 인력 지원을 맡는다. 단순 협약을 넘어 실행 단계까지 연결되는 구조라는 점에서 기존 사업과 차별화된다.

올해는 동서발전과 참여 대기업이 공동으로 약 1억3000만 원을 투입해 현장에서 확인된 위험요소를 개선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선언적 협력에 그치지 않고 실제 설비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예산을 배치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권명호 한국동서발전 사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유관기관이 함께하는 협력 체계가 점차 자리 잡고 있다”며 “안전한 산업현장 조성과 상생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멘토링 체계가 현장 중심 안전관리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울산 산업현장의 변화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home 최학봉 기자 hb7070@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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