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2회 만에 일냈다…시청률 27% 배우 등판하더니 '전 세계 2위' 찍은 한국 드라마
2026-04-2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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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만에 73개국 TOP 10 진입, 한국 드라마의 글로벌 신드롬
방영 단 2회 만에 전 세계를 사로 잡은 한국 드라마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넷플릭스에서 독점 공개 중인 SBS 수목드라마 '오늘도 매진했습니다'가 첫 방송 이후 빠르게 글로벌 입소문을 타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방영 2회 만에 73개국 뚫었다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늘도 매진했습니다'가 넷플릭스 TV쇼 부문 글로벌 2위에 오르며 눈길을 끌었다. 이날 73개국 10위권에 진입하는 기염을 토했으며, 특히 베네수엘라, 살바도르, 카타르, 페루, 파나마, 니카라과, 멕시코, 온두라스, 과테말라, 에콰도르, 도미니카 공화국, 코스타리카, 칠레, 콜롬비아, 브라질, 볼리비아 등 16개국에서 1위를 기록했다.
방영 2회 만에 거둔 성적이라는 점에서 더욱 놀랍다. 국내 시청률도 오름세다. 지난 22일 방송된 1회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3.7%, 분당 최고 4.5%를 기록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이어 23일 방송된 2회에서는 수도권 3.7%, 분당 최고 시청률 4.9%까지 오르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글로벌에서 먼저 반응이 터지며 국내 역주행까지 기대되는 상황이다.

경운기 vs 스포츠카, 이 로맨스의 정체
'오늘도 매진했습니다'는 밤낮으로 일에만 매진하던 홈쇼핑 쇼호스트가 프라임타임 쇼를 되찾고자 시골로 내려갔다가 정체불명의 농부를 만나 계획은 물론 마음까지 흔들리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완벽주의 농부 '매튜 리'(a.k.a. 메추리)와 완판주의 쇼호스트 '담예진'이 밤낮없이 얽히며 펼쳐지는 '현생 매진러'들의 설렘 직배송 제철 로맨스 드라마다. 원작 웹툰 없는 오리지널 스토리로, 총 12부작의 짧고 빠른 전개가 특징이며 몰아보기에도 부담 없는 길이다. 연출은 안종연 감독, 극본은 진승희 작가, 제작은 스튜디오S·비욘드제이·슬링샷 스튜디오가 맡았다.

안효섭은 첫 회에서 덕풍마을의 농부 매튜 리로 등장해 마을 어르신들에게 "저 메추리 아니고 매튜 리입니다"라고 정색하며 까칠한 면모를 보이다가도, 실제로는 마을의 온갖 궂은일을 도맡아 처리하는 '겉바속촉(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매력의 정석을 보여줬다.
SBS '사내맞선'을 통해 'K-로코 장인'으로 등극하며 글로벌한 사랑을 받은 안효섭은 이번 작품에서 전작의 완벽한 본부장 이미지와는 또 다른, 소박하지만 인간미 넘치는 매력을 선보인다.
채원빈은 기존의 어두운 역할을 벗고 멜로퀸에 도전, 안정적인 발성과 부드러운 연기로 극을 이끌었다는 평을 받았다. 오랜만에 밝고 귀여운 멜로로 돌아온 채원빈의 부드러운 인상과 딕션, 발성이 안정적으로 다가왔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로코킹' 3년 만의 귀환…시청률 27% 찍은 그 배우
이번 작품의 최대 화제는 단연 주연 캐스팅이다. 안효섭이 미스터리 쓰리잡 농부이자 자연주의 원료사 '고즈넉바이오' 대표 매튜 리 역을, 채원빈이 '히트홈쇼핑' 탑쇼호스트 담예진 역을 맡았다. 여기에 김범이 글로벌 스킨케어 브랜드 '레뚜알' 전무이사 서에릭 역으로 긴장감을 더하고, 윤병희가 '고즈넉바이오' 공동대표 강무원 역, 베테랑 배우 고두심이 덕풍마을 실세 송학댁 역으로 활약한다.

이번 작품은 배우들의 '오랜 기다림'이 한자리에 모인 작품이기도 하다. 안효섭은 '낭만닥터 김사부 3' 이후 3년 만에 SBS 드라마에 복귀했으며, 채원빈은 '날아라 개천용' 이후 무려 6년 만에 SBS 드라마에 얼굴을 비췄다. 여기에 김범은 '미세스 캅 2' 이후 10년 만에, 국민 배우 고두심 역시 '우리 갑순이' 이후 10년 만에 SBS 드라마에 출연하며 팬들의 뭉클함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주연 배우 안효섭은 이번 작품이 '낭만닥터 김사부 3' 이후 3년 만의 복귀작이라 방영 전부터 높은 기대를 모았다. 그의 대표작은 2020년 방영된 SBS '낭만닥터 김사부 2'로, 최종회 전국 시청률 27.1%·순간 최고 28.4%를 기록하며 그를 20대 대표 배우로 각인시킨 작품이다. 이후 '홍천기'(최고 10.4%) '사내맞선'(최고 11.4%), '낭만닥터 김사부 3'(최고 16.8%) 등 출연작마다 흥행을 이어왔다. 이번 작품에서도 '로코킹'답게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든 존재감을 발휘하며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안효섭은 앞서 2022년 방영된 SBS '사내맞선'으로 넷플릭스 동시 방영 드라마 중 최고 성적을 내며 글로벌 팬덤을 형성한 바 있다. 이번 '오늘도 매진했습니다'의 글로벌 흥행은 그의 해외 팬덤이 다시 한번 결집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허당 만난 당당"…두 배우가 직접 설명한 케미
안효섭은 채원빈에 대해 "전작들에서 봤던 모습보다 훨씬 러블리하고 밝은 면이 많았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커플 키워드로는 '튜담커플'을 꼽으며 "매튜 리와 담예진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기도 하고 어감도 귀여워 마음에 든다"고 설명했다.
채원빈은 안효섭의 캐릭터를 '허당', 자신의 캐릭터를 '당당'이라는 수식어로 표현했다. "두 캐릭터 모두 매력이 넘친다"고 덧붙였다.

버섯 구하러 갔다 수갑 찬다…1회부터 설레는 혐관 로맨스
1회에서는 첫 만남부터 완전히 꼬여버린 매튜 리와 담예진의 신경전이 펼쳐지며 투닥토닥 로맨스의 포문을 열었다. 2회에서는 정체를 숨긴 농장 주인 매튜 리와 그의 연락처를 얻으려는 담예진의 팽팽한 공방이 이어졌다. 담예진이 농장에 무단 침입하다 매튜 리가 경찰에 신고하는 초강수를 두는 등 관계는 갈수록 험악해지는 모습이다. 그러나 그 속에서 묘한 동질감이 싹트기 시작하며 설레는 기류도 감지되고 있다. 덕풍마을의 푸릇푸릇한 분위기와 통통 튀는 연출, 말맛을 살린 유쾌한 대사들이 웃음을 배가시키며 SBS표 로맨틱코미디의 성공적인 귀환을 예감케 한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극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촬영지인 서울 여의도의 빌딩 숲과 경기 양주시 등을 오가며 촬영을 진행해, 화려한 홈쇼핑 업계의 치열함과 평화로운 덕풍마을의 서정적인 분위기를 시각적으로 완벽하게 대비시켰다. 눈 돌릴 틈 없이 생방송이 돌아가는 도심 홈쇼핑 스튜디오와 초록빛 논두렁이 교차하는 편집은 두 인물의 상반된 삶을 한 화면 안에서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핵심 장치다.
농촌 장면은 경기 지역, 도시 장면은 서울에서 촬영돼 극 중 인물들의 배경에 따라 확 달라진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경운기와 빨간 스포츠카가 좁은 논길 위에서 정면으로 맞부딪히는 첫 만남 장면은 두 세계의 충돌을 상징하는 이 드라마의 압축판으로, 해외 시청자들 사이에서 이국적이면서도 강렬한 비주얼로 관심을 모았다. 한국의 봄 농촌 풍경이 주는 힐링 감성과 분주한 도심 풍경이 공존하는 점도 드라마의 매력 포인트로 꼽힌다.
글로벌은 환호, 국내는 관망…온도차 속 기대감
글로벌에서는 단숨에 2위를 꿰차며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킨 반면 국내 반응은 관망하는 분위기다. 초반 담예진의 결핍과 트라우마 중심 서사가 길게 이어지며 밝은 로코를 기대한 일부 시청자들의 진입 장벽이 됐다는 지적도 나왔고, 안효섭 출연분이 1회 후반부에 집중되며 존재감이 상대적으로 옅었다는 아쉬움도 제기됐다. 반면 "캐릭터 설정이 신선하다", "농촌 배경이 힐링된다", "쇼호스트 세계가 리얼하다"는 호평도 동시에 쏟아지는 중이다. 2회에서 분당 최고 시청률이 상승한 것도 긍정적인 신호다. 글로벌 흥행이 국내 역주행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오늘도 매진했습니다'는 매주 수·목요일 밤 9시 SBS에서 방영되며 넷플릭스에서도 동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