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 Y’ 믿었던 치과의사의 배신? 50억 돈줄과 공포의 슈퍼카 콜
2026-04-24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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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 Y' 4월 24일 방송 정보
광주의 한 치과에서 시작된 의혹이 지역 사회를 뒤흔들고 있다. 오랜 시간 ‘기부 천사’로 불리며 신뢰를 쌓아온 의사가 거액의 돈을 둘러싼 논란의 중심에 섰다. 동시에 서울에서는 대리기사들 사이에서 ‘절대 잡으면 안 되는 콜’로 불리는 수상한 의뢰가 확산되고 있다.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서로 다른 두 사건을 통해, 일상 속에서 벌어진 의문의 정황들을 집요하게 추적한다.

광주광역시의 한 치과를 둘러싼 의혹은 처음엔 믿기 어려운 이야기처럼 번졌다. 20년 넘게 같은 자리에서 환자들을 치료해온 의사, 지역사회에서 ‘기부 천사’로 불리던 인물, 단골 환자들이 가족처럼 믿었다는 유 원장이 거액의 돈을 둘러싼 논란의 중심에 섰기 때문이다.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오랜 신뢰가 어떻게 무너졌는지, 그리고 그 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를 따라간다. 같은 날 방송에서는 대리기사들 사이에서 공포의 대상으로 떠오른 한 슈퍼카 차주의 의뢰도 추적한다. 짧은 거리와 높은 요금으로 한때는 ‘운 좋은 콜’처럼 보였던 의뢰가 왜 기사들 사이에서 피해야 할 콜로 바뀌었는지 들여다본다.
오는 24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 775회 첫 번째 이야기는 ‘기부 천사 치과의사의 두 얼굴’이다. 논란의 시작은 유 원장이 환자들에게 제안했다는 한 금융 상품이었다. 미국의 치과 보험 상품에 목돈을 넣어두면 원금은 물론 지원금까지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환자들에게 유 원장은 낯선 투자 권유자가 아니었다. 오랜 시간 치료를 맡겨온 의사였고, 지역에서 평판도 좋았던 사람이었다. 일부 환자들은 그런 믿음 때문에 대출까지 받아 수천만 원을 건넸다. 하지만 돈을 돌려받기로 한 날짜가 지나도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피해를 주장하는 이들은 환자에만 그치지 않았다. 유 원장이 3년 전부터 치과 건물 신축 등을 이유로 지인들에게도 돈을 빌려왔다는 주장이 이어졌고, 현재 경찰에 고소장을 낸 사람만 1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이 더 의아하게 여긴 대목은 돈의 흐름이었다. 유 원장에게 입금된 돈이 의문의 남성 고 씨의 계좌로 흘러간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고 씨는 유 원장과 결혼을 약속했다는 재력가 장 대표의 비서로 알려진 인물이었다.
주변 사람들은 장 대표와 유 원장을 곧 결혼할 사이로 알고 있었다. 장 대표가 비서를 통해 유 원장의 도시락까지 챙길 정도로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는 증언도 있었다. 그러나 정작 피해자들이 돈의 행방을 묻자 유 원장은 이해하기 어려운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장 대표와의 연인 관계를 부인했고, 자신이 피해를 봤다는 말도 하지 않았다. 50억 원에 가까운 돈이 장 대표 측으로 전달됐다는 의혹 속에서도 유 원장의 입장은 선명하지 않았다.
제작진은 취재 과정에서 장 대표의 또 다른 행적도 확인한다. 그는 유 원장뿐 아니라 경제력이 있는 싱글 여성들에게도 비서를 통해 음식을 보내며 접근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건설사 대표이자 재력가처럼 자신을 포장하고, 상대의 신뢰와 호감을 얻는 방식이었다. 그렇다면 유 원장은 장 대표가 설계한 덫에 걸린 피해자일까. 아니면 자신의 환자들과 지인들을 상대로 돈을 모으는 과정에 함께한 공범일까. 현재 유 원장은 사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방송은 ‘좋은 의사’라는 평판 뒤에 가려진 자금의 흐름과 관계의 실체를 추적한다.

두 번째 이야기는 대리기사들 사이에서 빠르게 퍼진 ‘공포의 슈퍼카 콜’이다. 겉으로 보면 조건은 나쁘지 않았다. 단거리 운행에 비해 높은 요금이 책정돼 있어, 운 좋게 잡으면 수익이 괜찮은 콜처럼 보였다. 하지만 최근 대리기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 의뢰를 조심하라는 글이 반복해서 올라오고 있다. 아예 해당 콜을 잡지 않기 위해 메모에 ‘거부’라고 표시해둔 기사도 있다.
기사들이 두려워하는 이유는 비슷한 사고가 계속 이어졌다는 점이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50여 명의 대리기사들이 같은 장소에서 비슷한 일을 겪었다고 주장한다. 장소는 서울 강동구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 지하 주차장이다. 대리기사가 고가의 수입차를 운전해 도착하면, 차주는 차량 휠이 긁혔다고 문제를 제기했다는 것이다. 해당 차량은 신차 가격이 4억 원에 육박하는 슈퍼카로, 휠 교체 비용만 천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 사고를 겪은 기사들은 자신이 고가 차량을 손상시켰다는 압박감에 합의금을 제시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같은 장소, 같은 차량, 비슷한 상황이 반복됐다는 이야기가 쌓이면서 의심은 커졌다. 과연 모두 우연한 사고였을까. 아니면 대리기사들이 모르는 구조가 있었던 걸까. 기사들은 문제의 콜을 더 이상 ‘좋은 콜’로 보지 않는다. 짧은 운행 뒤 감당하기 어려운 배상 요구가 따라올 수 있다는 불안 때문에, 이제는 피해야 할 의뢰로 인식하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제작진은 슈퍼카 차주를 직접 만난다. 차주는 자신을 향한 의혹을 모두 해명할 수 있다며 슈퍼카를 타고 모습을 드러낸다. 반복된 사고를 둘러싼 대리기사들의 주장과 차주의 해명은 어디에서 엇갈리는 것일까. 방송은 같은 장소에서 되풀이된 사고의 공통점과 의문점을 따라가며, 대리기사들이 왜 그를 의심하게 됐는지 짚는다.
오랜 신뢰를 바탕으로 돈을 모은 치과의사의 의혹, 그리고 대리기사들을 긴장하게 만든 슈퍼카 차주의 반복된 휠 손상 논란. SBS ‘궁금한 이야기 Y’ 775회는 24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
※ 해당 글은 아무 대가 없이 작성됐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