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아픈 흡연자들 주목” 연초에서 궐련형 전자담배로 바꿨을 때 생기는 놀라운 변화

2026-04-2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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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6만 명 추적한 국내 최초 대규모 연구 결과 공개
연초 끊고 궐련형 전담 갈아탔더니... “허리디스크 위험 낮아져”

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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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형 담배를 끊고 궐련형 전자담배로 전환할 경우, 연초를 계속 피우는 것보다 허리디스크 발생 위험이 약 11%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는 국내 건강보험 빅데이터 326만여 명을 분석한 대규모 코호트 연구로, 최근 미국척추학회 공식 학술지 The Spine Journal에 게재됐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재원 교수와 강남세브란스병원 권지원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 자료를 이용해 2019년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326만5293명을 약 3년간 추적 관찰하며 2022년 말까지 척추 디스크 질환 발생 여부를 분석했다.

궐련형 전담 전환군, 연초군보다 척추 질환 위험 유의미하게 낮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연초형 담배를 피우다 궐련형 전자담배로 전환한 집단은 연초를 계속 피운 집단보다 전체 디스크 질환 발생 위험이 약 11%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요추(허리) 디스크 위험이 11.1%, 경추(목) 디스크 위험은 7.9% 감소했다.

담배를 태우는 연초와 가열하는 궐련형 전자담배 차이를 시각화한 이미지. / Shutterstock.com
담배를 태우는 연초와 가열하는 궐련형 전자담배 차이를 시각화한 이미지. / Shutterstock.com

연구팀은 궐련형 전자담배가 담배 잎을 직접 태우는 연초와 달리 가열하는 방식을 사용해, 연소 과정에서 발생하는 독성 물질 노출을 줄인 점이 척추 건강에 일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액상형은 매일 사용하면 위험 최대 42% 증가

반면 액상형 전자담배는 연초에서 전환하더라도 연초 지속 흡연자와 비교했을 때 디스크 발생 위험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비흡연자와 비교하면 전체 디스크 질환 발생 위험이 1.339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액상형 전자담배를 매일 사용하는 집단은 비흡연자보다 디스크 발생 위험이 42.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액상형 전자담배의 높은 휴대성과 실내 사용의 용이성이 흡연량 증가로 이어져 척추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어떤 흡연이든 비흡연보다 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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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유형에 따라 허리디스크 위험에는 차이가 있었지만, 결국 어떤 형태의 흡연이든 비흡연자보다 위험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흡연자를 기준으로 전체 디스크 질환 발생 위험은 궐련형 전자담배 흡연자가 약 9%, 연초 흡연자가 약 17%, 액상형 전자담배 흡연자가 약 34% 더 높았다.

또 과거 연초 흡연 이력이 있는 경우, 전자담배로 전환한 뒤에도 누적 흡연량이 많을수록(10갑년 이상) 디스크 질환 위험이 비흡연자보다 높게 유지되는 경향도 확인됐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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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를 주도한 신재원 교수는 “궐련형 전자담배가 연초보다 척추 질환 위험이 낮을 수 있다는 점은 확인했지만, 비흡연자와 비교하면 여전히 해로운 수준”이라며 “전자담배를 금연 보조제나 안전한 대안으로 오인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home 허주영 기자 beadjad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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