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 아프리카에 ‘항만 디지털’ 전수…부산항 모델 수출 신호탄
2026-04-26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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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은행 초청으로 사례 발표…개도국 항만 현대화 시장 겨냥

[전국=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부산항만공사가 아프리카 국가들을 대상으로 부산항의 물류 디지털 플랫폼을 소개했다. 단순 사례 발표를 넘어, 항만 운영 시스템의 해외 확산 가능성을 타진하는 행보로 해석된다.
부산항만공사는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에서 열린 국제 워크숍에 참석해 부산항 항만물류 통합 플랫폼 ‘체인포털’ 구축·운영 경험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제해사기구(IMO)와 세계은행이 공동 주관한 프로그램으로, 동·남부 아프리카 13개국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항만 운영도 디지털 경쟁”…플랫폼 수출 가능성 부각
최근 글로벌 항만 경쟁력은 물동량뿐 아니라 디지털 운영 효율성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선박 입출항 신고를 통합하는 해상 단일창구(MSW)와 항만 참여 주체 간 정보를 공유하는 항만커뮤니티시스템(PCS)이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
부산항의 체인포털은 선사, 터미널, 운송사, 화물차 운전자 등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해 업무 효율을 높이는 시스템으로, 이미 세계은행 보고서에서 동북아 우수 사례로 언급된 바 있다. 이번 발표 역시 세계은행의 공식 초청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기술력과 운영 경험을 일정 부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개발도상국 항만들이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완성된 운영 모델’을 참고하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부산항 사례가 하나의 표준 모델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사례 공유” 넘어 실제 수출로 이어질까
다만 이런 국제 행사 참여가 실제 사업 수출이나 협력 프로젝트로 이어질지는 별도의 과제다. 항만 시스템은 각국의 제도·인프라 환경에 따라 맞춤형 구축이 필요해 단순 모델 이전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공기관이 구축한 디지털 플랫폼이 국제기구를 통해 확산되는 구조는 향후 ‘항만 운영 시스템 수출’이라는 새로운 시장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부산항만공사 측은 “아프리카 국가들의 디지털 전환 수요를 파악하고 국제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