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암호화폐(코인) 리플 가격 지배하는 주인공은 공급량 절반 소유한 개미들일까요?”

2026-04-2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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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XRP 가격에 가장 큰 영향 미치는 집단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AI 참고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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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Ripple)사가 발행하는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엑스알피(XRP)의 가격과 관련된 주장으로 일반 개인 투자자들이 가격을 끌어올리는 진짜 주인공은 아니지만 가격이 지금보다 더 밑으로 떨어지지 않게 막아주는 가장 든든한 방패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개미 투자자가 자신들이 산 코인을 절대 팔지 않고 꽉 쥐고 버티는 덕분에 가격이 바닥을 뚫고 끝없이 추락하는 비극을 막아낸다는 뜻이다.

코인피디아 등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이러한 흥미로운 주장을 튼튼하게 뒷받침하는 근거는 올해 4월에 측정된 온체인 데이터 즉 블록체인(Blockchain) 장부에 기록된 정확한 숫자들에서 나온다.

현재 시장에 풀린 전체 XRP의 절반이 훌쩍 넘는 약 50%에서 55%의 엄청난 물량이 개인이 직접 보관하는 개인 지갑이나 암호화폐 거래소의 지갑 안에 얌전히 잠들어 있다.

반면 거대한 돈을 굴리는 기관 투자자들이나 증권 시장에서 쉽게 사고팔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는 XRP 전체 물량의 1~2%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시장에서 매일 일어나는 실제 가격 변화의 60%에서 70%는 거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가격을 오르내리게 만드는 전문적인 시장 조성자들이 주도하는 것으로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러한 놀라운 숫자들을 종합해 분석가들은 XRP의 가격 바닥이 튼튼하게 유지되는 진짜 이유가 수백만 명에 달하는 일반 투자자들이 코인을 적극적으로 사들이기 때문이 아니라 단지 팔지 않고 꾹 참고 기다리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 700만~800만 개에 달하는 지갑이 사용되고 있는데, 한 번 코인을 사면 몇 년 동안 절대 팔지 않는 독한 투자자들의 숫자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이는 엄청난 양의 코인이 시장에 나오지 않고 창고에 꽁꽁 숨겨진 것과 같아 가격이 바닥으로 곤두박질치는 것을 효과적으로 막아준다.

분석가들은 현재 가격을 기준으로 튼튼한 방어선 역할을 하는 가격 바닥의 무려 40%에서 60% 정도를 일반 투자자들의 굳건한 믿음과 끈기가 만들어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가상자산을 지지하는 아주 유명한 변호사 빌 모건(Bill Morgan)은 이러한 개미 군단 방어막 주장을 강하게 반박하며 고개를 저었다.

그는 분석 자료를 꼼꼼하게 읽어본 뒤 리플사가 여전히 시장에서 매달 수억 개의 어마어마한 토큰을 쏟아내며 코인을 가장 많이 내다 파는 거대한 존재라는 사실을 지적했다. 만약 시장에 풀리는 물량의 많고 적음이 진짜 가격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라면 회사가 매달 쏟아내는 엄청난 판매 물량 때문에 가격이 계속 밑으로 짓눌려야 정상이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모건은 이 한 가지 사실만으로도 일반 투자자들이 물량을 꽉 쥐고 있어서 가격이 안 떨어진다는 주장은 완전히 설득력을 잃는다고 꼬집었다.

무엇보다 모건은 이번 분석이 암호화폐 시장의 가장 커다란 특징을 아주 까맣게 잊어버렸다고 비판했다. 그것은 바로 XRP의 가격이 대장 코인인 비트코인(Bitcoin, BTC)의 가격 움직임을 그림자처럼 졸졸 따라다닌다는 사실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면 기뻐하며 따라 오르고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지면 슬퍼하며 함께 떨어진다는 의미다.

이러한 커다란 흐름은 회사가 코인을 얼마나 많이 내다 팔든 일반 투자자들이 코인을 얼마나 꽉 쥐고 버티든 전혀 상관없이 항상 똑같이 나타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모건은 "가격을 설명하는 가장 지배적인 요인은 여전히 비트코인 가격의 움직임"이라고 주장했다.

결과적으로 현재 XRP는 일반 개인 투자자들이 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했지만 실제 가격을 오르내리게 만드는 진짜 힘은 거대한 기관 투자자들과 비트코인이 쥐고 있는 아주 기묘하고 독특한 상황에 놓였다.

개미 투자자들의 굳건한 믿음과 인내가 진짜 가격 바닥을 튼튼하게 지켜주는 수호신인지, 아니면 그저 시장의 거대한 흐름인 비트코인의 움직임이 모든 가격 변화를 만들어내는 마법사인지에 대한 팽팽한 논쟁은 현재진행형이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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