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옹기 축제 5월 1일 개막…3일간 외고산에서 펼쳐지는 흙의 향연

2026-04-2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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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첨단기술의 만남, 드론쇼로 빛나는 옹기 축제

[전국=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울산 울주군 외고산 옹기마을이 오는 5월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전통의 숨결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2026 울산 옹기 축제의 장으로 변모하며 지역 유일의 문화관광축제로서 명맥을 이어간다. 2000년 마을 주민들의 화합에서 출발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 콘텐츠로 자리 잡은 이번 행사는 옹기 제작 시연과 체험을 넘어 드론쇼와 대형 콘서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관람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단순한 지역 행사를 넘어 전통산업의 보급과 발전에 기여하는 공익적 목적을 달성하고 있다는 평가가 뒤따르며 올해는 문화관광축제 재지정이라는 성과까지 거두어 그 위상이 더욱 높아졌다.

울산 옹기축제 지도 / 울산 옹기축제
울산 옹기축제 지도 / 울산 옹기축제

전통의 가치를 빚어 글로벌 축제로 도약한 외고산의 기록과 입지적 특성

울산 옹기 축제는 한민족의 삶과 궤를 같이해 온 옹기를 주제로 특화한 국내 유일의 문화 행사다. 전국 최대 규모의 민속 옹기마을로 알려진 울주군 외고산은 연중 온화한 기온과 편리한 수송 경로 덕분에 과거부터 전국의 옹기 장인들이 모여들며 천혜의 제작 환경을 갖췄다. 외고산 옹기마을은 기온이 연중 따뜻하고 옹기를 굽는 가마의 열기를 관리하기에 적합한 지형적 특성을 지니고 있어 1950년대부터 전국의 도공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후 옹기 생산과 수출의 거점으로 성장하며 대한민국 옹기 문화의 본산이라는 지위를 굳혔다.

축제의 시초는 2000년 11월 마을 주민들이 화합을 목적으로 마련한 작은 잔치였다. 세월이 지나며 울산을 대표하는 광역 축제로 거듭났고 2012년부터는 관람객 접근성을 고려해 개최 시기를 5월로 조정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문화관광축제 유망 축제와 육성 축제를 거쳐 현재는 울산의 자부심인 유일한 문화관광축제로 재지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사흘간 쉼 없이 이어지는 2026 울산 옹기 축제 타임라인별 주요 공연 및 행사 분석

축제의 첫날인 5월 1일 금요일은 옹기문화공원 메인무대를 중심으로 화려한 개막을 알린다. 오전 10시부터 축제장이 개방되며 12시 옹기문화공원 메인무대에서는 옹기로 단다우화 공연이 펼쳐진다. 오후 1시에는 라뮤용단과 옹기로 코믹마임쇼가 각각 메인무대와 옹기아카데미관에서 관람객을 맞이한다. 오후 2시에는 옹기로 엉덩 공연과 루나틱레벨5의 무대가 준비되어 있으며 3시부터는 다시 옹기로 단다우화와 라뮤소년소녀합창단, 옹기로 코믹마임쇼가 교차 진행된다. 첫날의 백미는 오후 7시부터 시작되는 개막식과 주제 공연이다. 밤하늘을 수놓는 드론쇼와 불꽃쇼는 옹기마을의 전통적 이미지와 최첨단 기술의 결합을 상징하는 하이라이트 장면을 연출할 예정이다.

둘째 날인 5월 2일 토요일은 가족 단위 방문객과 젊은 층을 겨냥한 역동적인 프로그램이 배치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12시까지는 옹기마을 특유의 고즈넉한 오전 분위기를 즐길 수 있으며 12시에는 옹기로 유스어게인 공연이 메인무대에서 시작된다. 오후 1시에는 니내들이 마술공동체와 옹기로 레인보우슈가 분위기를 띄우며 2시에는 옹기로 포스트맨과 블루데일의 감성적인 무대가 이어진다. 오후 3시에는 인생합창단과 옹기로 레인보우슈가 공연을 펼친다. 오후 4시부터는 다시 옹기로 유스어게인이 무대에 오르고 5시에는 옹기로 포스트맨과 폴이스트로의 공연이 이어진다. 이날의 정점은 오후 7시부터 진행되는 청소년 댄스 경연대회 '발악'이다. 지역 청소년들의 끼와 열정이 외고산 옹기마을을 젊음의 에너지로 가득 채울 것으로 기대된다.

셋째 날인 5월 3일 일요일은 축제의 대단원을 장식하는 다양한 예술 공연이 펼쳐진다. 12시에는 옹기로 싸운드써커스와 울주군 문화예술연합회의 무대가 시작된다. 오후 1시에는 세계태권도격파시연과 옹기로 드로잉매직쇼가 박진감 넘치는 장면을 선사한다. 오후 2시에는 울주군 주민자치공연단과 옹기로 바가앤본드, 오아시스의 무대가 준비되어 있다. 오후 3시에는 글로벌외국인봉사단과 옹기로 드로잉매직쇼가 진행되며 4시에는 다시 옹기로 싸운드써커스가 무대에 선다. 오후 5시에는 옹기로 바가앤본드와 보니밴드가 마지막 공연을 펼친다. 오후 7시 30분부터는 옹기콘서트 '흔들어 재껴옹'이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하며 3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울산 옹기축제 / 울산 옹기축제
울산 옹기축제 / 울산 옹기축제

단순 관람을 넘어선 오감 만족형 체험 프로그램의 진화와 먹거리 문화

울산옹기축제의 진정한 경쟁력은 관람객이 직접 흙을 만지고 옹기를 빚는 체험형 프로그램의 전문성에 있다. 옹기 만들기 특별체험관에서는 옹기흙을 직접 밟는 흙놀이터를 통해 아이들에게는 생소한 촉각적 경험을 제공하고 성인들에게는 잊고 있던 동심을 자극한다. 장인의 손길 프로그램은 현장에서 장인들이 직접 옹기를 제작하는 과정을 시연하며 관람객이 그 과정에 일부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교육적 가치와 재미를 동시에 잡았다. 옹기발효음식체험과 옹기다례체험은 옹기가 실생활에서 어떻게 숨 쉬는 그릇으로 기능하는지를 몸소 체험하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한다.

축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은 옹기를 활용한 먹거리다. 특히 옹기 삼겹살은 전통 옹기의 원적외선 방출 효과와 열 보존력을 활용해 고기의 육즙을 보존하고 풍미를 극대화한 축제의 대표 별미로 손꼽힌다. 옹기마을 내 식당들과 연계된 다양한 발효 음식들은 옹기 문화의 정수를 맛으로 체험하게 한다. 또한 세계옹기전에서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다양한 옹기와 토기 문화를 비교 관람할 수 있어 글로벌 축제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 이러한 다채로운 구성은 울산옹기축제가 9회 연속 대한민국 축제 콘텐츠 대상을 수상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다.

전통문화의 계승과 미래 가치 창출을 위한 외고산 옹기마을의 과제

산업화로 인해 대량 생산된 플라스틱과 스테인리스 용기에 밀려났던 옹기는 최근 건강과 친환경이라는 키워드가 부상하며 재조명받고 있다. 울산옹기축제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옹기 전통문화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이고 이를 현대적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발전시키는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외고산 옹기마을의 장인들은 전통 방식을 고수하면서도 현대적인 디자인을 접목한 생활 옹기를 선보이며 전통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2026년 울산옹기축제는 이러한 장인들의 노력이 결실을 보는 자리다. 5.1(금)부터 5.3(일)까지 이어지는 일정표 속에는 전통을 지키려는 의지와 변화를 수용하려는 유연함이 공존한다. 드론쇼와 댄스 경연대회, 인디 밴드 공연과 마술쇼가 옹기라는 키워드와 이질감 없이 어우러지는 모습은 전통 축제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울산 내 유일한 문화관광축제로서의 명성을 유지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와 전통문화 전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이번 축제는 5월의 울산을 방문해야 할 가장 명확한 이유를 제공한다.

울산 옹기축제 / 구글 지도

home 최학봉 기자 hb7070@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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