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만 들르기엔 아깝다…5월 황금 연휴 맞아 2026년 전국 고속도로 맛집 지도 공개

2026-04-2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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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서리태 콩국수부터 충주 사과 스테이크까지

2026년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고속도로 휴게소가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지역 미식의 전초기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비빔밥과 떡갈비 사진 / Kinstory-shutterstock.com
비빔밥과 떡갈비 사진 / Kinstory-shutterstock.com

한국도로공사 충북본부는 나들이객이 급증하는 연휴 기간을 맞아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이색 먹거리를 대거 선보이며 이용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메뉴들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휴게소 경쟁력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기획됐으며 각 지역의 대표 특산물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역색 입힌 충북권 휴게소 별미

이번 연휴 기간 충북권을 지나는 운전자라면 휴게소마다 배치된 특화 메뉴를 눈여겨볼 만하다. 각 지자체와 협업해 탄생한 메뉴들은 식재료의 신선함은 물론 맛의 완성도까지 끌어올렸다. 먼저 음성(하남방향) 휴게소는 음성군에서 활동하는 청년 농가들이 직접 재배한 서리태를 활용한 서리태 콩국수를 선보인다. 5월 들어 이르게 찾아온 무더위를 식혀줄 메뉴로 콩의 고소하고 진한 풍미를 극대화했으며 청년 농업인과의 상생 모델이라는 점에서 사회적 의미도 크다.

한국도로공사 충북본부 관할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선보이는 메뉴. 괴산매운고추라면(위), 서리태콩국수(아래 왼쪽), 사과함박스테이크(아래 오른쪽) 한국도로공사 충북본부 제공.
한국도로공사 충북본부 관할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선보이는 메뉴. 괴산매운고추라면(위), 서리태콩국수(아래 왼쪽), 사과함박스테이크(아래 오른쪽) 한국도로공사 충북본부 제공.

괴산(창원방향) 휴게소는 괴산의 대표 특산물인 고추를 사용해 강렬한 매운맛을 구현한 괴산매운고추라면을 내놓았다. 장거리 운전으로 쌓인 피로를 날려버릴 수 있도록 얼큰하고 칼칼한 국물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이곳의 인기 간식인 호두과자에는 괴산 대학찰옥수수 가루를 첨가해 고소함을 더했다. 충주(양평방향) 휴게소에서는 충주의 명물인 사과를 소스에 녹여낸 사과함박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다. 사과 특유의 자연스러운 단맛이 고기의 풍미를 돋우며 식감을 부드럽게 만들어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금왕(제천방향) 휴게소는 음성 인삼을 가미한 이색 간식인 인삼 호두과자와 인삼 설탕 꽈배기를 출시했다. 인삼 특유의 쌉싸름한 향과 설탕의 달콤함이 어우러져 건강과 맛을 동시에 챙기려는 이용객들의 호응이 높으며 기존 메뉴와 반반 구성으로 판매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임종택 한국도로공사 충북본부장은 지역 특산물을 접목한 먹거리 개발이 지역 농산물 소비 촉진으로 이어져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미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메뉴 개발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의 스테디셀러 맛집 지도

충북권을 넘어 전국 고속도로에는 이미 지역의 명물로 자리 잡은 전설적인 휴게소 맛집들이 즐비하다. 2026년 현재 가장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주요 메뉴들을 살펴보면 경부고속도로 안성(부산방향) 휴게소의 안성국밥을 빼놓을 수 없다. 소고기와 채소가 듬뿍 들어간 얼큰한 국물 맛으로 매년 판매량 최상위권을 유지하는 휴게소 국밥계의 고전이다.

휴게소 우동 / Koopyd-shutterstock.com
휴게소 우동 / Koopyd-shutterstock.com

천안 인근 망향(부산방향) 휴게소의 호두과자는 다른 곳보다 겉이 바삭하고 속의 팥앙금이 가득 차 있어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금강 변에 위치한 금강(양방향) 휴게소에서는 민물고기를 양념해 구워낸 도리뱅뱅이가 여행객들이 일부러 들러 찾는 별미로 꼽힌다.

영동고속도로에서는 덕평자연휴게소의 소고기국밥이 단일 메뉴로 전국 판매 1위를 여러 차례 차지한 전설적인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진한 육수와 푸짐한 건더기로 휴게소 음식에 대한 편견을 깨뜨린 주역이다.

횡성(강릉방향) 휴게소의 한우 떡더덕 스테이크는 횡성 한우의 품질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프리미엄 메뉴로 꼽힌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산(무안방향) 휴게소에서는 서산 특산물인 어리굴젓을 메인으로 한 어리굴젓 백반이 밥도둑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방송인들과 미식가들의 맛집 리스트에 단골로 오르내린다.

휴게소 먹거리의 경제적 가치와 미래

휴게소 먹거리 시장은 이제 단순한 부대시설의 수익 구조를 넘어선 상태다. 연간 이용객이 수천만 명에 달하는 고속도로 휴게소는 지역 농가에게는 거대한 직거래 장터이며 지자체에게는 브랜드 홍보의 장이다. 실제로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가 인기를 얻으면서 해당 지역의 농산물 매입량이 연간 수십 톤 단위로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호텔 출신 셰프를 영입하거나 유명 맛집 브랜드와 협업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속도로 휴게소가 잠시 쉬어가는 곳에서 그 자체가 목적지인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5월 연휴 동안 수만 명의 이용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각 휴게소가 내놓은 지역 특화 메뉴들이 여행객의 입맛을 얼마나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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