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 충격 커”…‘커피 테러’ 당한 정이한 후보, 현재 몸 상태 알려졌다

2026-04-2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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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란 놈이 무슨 출마냐” 폭언도

거리 유세 중 차량에서 뿌린 커피에 맞아 병원으로 이송됐던 개혁신당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의 건강 상태가 점차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사건 당시 받은 신체적·심리적 충격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혁신당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 음료수 공격 당해 / 정이한 후보 측 제공, 연합뉴스
개혁신당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 음료수 공격 당해 / 정이한 후보 측 제공, 연합뉴스

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정 후보는 지난 27일 사건 직후 부산 진구 온병원에 입원해 MRI 등 정밀 검사를 받았다. SBS 보도에 따르면 검사 결과 정 후보는 뇌진탕과 근좌상 진단을 받았다. 생명에 지장을 줄 정도의 심각한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갑작스러운 공격을 당한 충격은 쉽게 가라앉지 않은 상태로 전해졌다.

특히 정 후보 측은 당시 가해자가 “새파란 놈이 무슨 출마냐”고 폭언한 점이 큰 상처로 남았다고 밝혔다. 선대위 관계자는 “전날 아들의 백일잔치를 치르고 '아빠'로서 더 나은 부산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거리 인사에 나섰는데, 현장에서 모욕적인 욕설을 듣고 심리적으로 큰 충격을 받은 상태”라고 전했다.

정 후보는 갑작스러운 물리적 공격뿐 아니라 유사한 상황이 다시 벌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운동 현장은 후보가 시민들과 직접 만나는 공간인 만큼, 공개된 장소에서 벌어진 이번 사건은 후보 개인의 안전 문제를 넘어 선거 질서와 정치 문화 전반에 대한 우려로 번지고 있다.

개혁신당 선대위는 현재 후보의 건강 회복과 안정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 선대위는 “후보의 안정이 최우선”이라며 “건강이 회복되는 대로 시민들과의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건은 27일 오전 8시 7분께 부산 금정구 구서 나들목 인근 세정타워 앞 인도 주변에서 발생했다. 당시 정 후보는 거리 유세를 하던 중이었고, 도로를 지나던 승용차 운전자가 정 후보를 향해 음료수를 뿌린 것으로 전해졌다. 갑작스러운 공격을 받은 정 후보는 중심을 잃고 쓰러졌으며, 이 과정에서 머리를 바닥에 부딪쳐 의식을 잃은 뒤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물질을 던진 인물은 정 후보를 향해 “어린 사람이 무슨 부산시장에 나오느냐”며 항의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후보 측은 이 같은 발언과 물리적 공격이 동시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단순한 우발적 행동으로만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 / 연합뉴스 자료사진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 / 연합뉴스 자료사진

사고 소식이 알려지자 개혁신당은 즉각 강하게 반발했다. 개혁신당은 “후보자를 향한 테러를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데일리에 따르면 개혁신당은 언론 공지를 통해 낸 성명에서 “오늘 오전 정이한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유세 중 달리는 차량에서 날아온 이물질에 머리를 맞아 쓰러지면서 의식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후보는 즉시 응급실로 이송돼 치료를 받는 중”이라며 “공개된 선거 유세 현장에서, 다수 시민이 함께하는 자리에서 후보자를 겨냥한 물리적 공격이 벌어졌다는 사실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중대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개혁신당은 이번 사건을 단순한 돌발 사고가 아니라 정치적 폭력으로 규정했다. 이들은 “이는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민주주의 기본 질서를 위협하는 명백한 폭력 행위이자 사실상 테러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한 “선거는 생각과 정책으로 경쟁하는 과정”이라며 “폭력은 어떤 이유로도 있어서는 안 되며, 정치적 의견 차이를 물리력으로 해결하려는 시도는 우리 사회가 결코 용납해서는 안 될 선을 넘은 행위”라고 강조했다.

개혁신당은 경찰의 철저한 수사도 촉구했다. 당은 “개혁신당은 이번 사건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경찰은 사건의 경위를 한 점 의혹 없이 철저하게 수사해 가해자를 밝혀내고 엄정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했다.

1988년생인 정 후보는 부산 온병원그룹 정근 원장의 아들로, 국무총리비서실 사무관을 거쳐 개혁신당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지난 2월에는 개혁신당 후보로 6·3 지방선거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이번 사건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후보자가 시민과 직접 접촉하는 현장의 안전 문제를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후보자에 대한 비판과 정치적 반대 의견은 선거 과정에서 충분히 제기될 수 있지만, 이를 물리적 공격으로 표출하는 행위는 민주주의의 기본 질서를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 후보 측은 우선 건강 회복에 집중한 뒤, 상태가 안정되는 대로 선거운동과 시민 소통을 재개할 방침이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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