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극심한 고통” 관악구 화장실 휴지에 묻은 이물질 정체 '이것'으로 추정…범인 자수
2026-04-2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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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수한 남성 A 씨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 조사 계획

서울 관악구의 한 화장실에서 이물질이 묻은 휴지를 사용한 여성이 고통을 호소하며 병원에 이송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문제의 휴지에 묻은 이물질이 특정 물질로 추정된다고 경찰이 전했다. 범행을 저지른 범인은 자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뉴스1 보도 등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 26일 오후 9시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있는 한 상업용 건물 화장실에서 휴지를 사용한 여성이 극심한 신체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피해 여성은 병원에 이송됐고 다행히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악구 화장실 휴지에 이물질 묻힌 범인 자수
해당 사건과 관련해 남성 A 씨가 경찰에 자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불법 촬영 기기를 이곳 여자 화장실에 설치하려는 과정에서 이물질을 휴지에 묻힌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휴지 등에 묻은 이물질과 피해자의 신체적 고통 사이의 인과관계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감식을 의뢰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뉴스1에 "현장에서 확인된 이물질은 촬영 기기를 고정하기 위해 사용된 접착제 성분으로 추정되나 정확한 성분 규명을 위해 현재 국과수 감식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자수한 남성 A 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어떤 곳?)
국과수로 불리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범죄 수사와 각종 사건·사고의 원인 규명에 필요한 과학적 감정과 분석을 수행하는 국가기관이다. 행정안전부 소속 책임 운영기관으로 수사기관이 의뢰한 증거물과 자료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사건의 실체를 밝히는 역할을 맡고 있다. 국과수의 감정 결과는 범죄 혐의를 판단하거나 사고 원인을 밝히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되며 억울한 피해자나 피의자가 생기지 않도록 객관적인 과학 증거를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
국과수의 업무는 법의학, 유전자 분석, 독성·마약 감정, 화학 분석, 디지털 포렌식, 교통사고 분석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다. 변사 사건에서는 부검과 법의학적 검사를 통해 사망 원인을 밝히고 성범죄나 강력 사건에서는 DNA 분석을 통해 신원 확인과 범인 추적을 돕는다. 또한 마약류나 독극물 감정, 혈중알코올농도 분석, 화재 현장의 연소 잔류물 분석, 차량 결함과 충돌 속도 감정 등도 수행한다. 이처럼 국과수는 눈에 보이지 않는 흔적까지 과학적으로 해석해 수사의 정확성을 높이는 기관이다.
국과수의 활동은 단순히 범죄 해결에만 머물지 않는다. 과학수사 기술을 연구하고 발전시키며 관련 분야의 교육과 훈련도 담당한다. 과학수사는 사회가 복잡해질수록 더욱 중요해지고 있으며 국과수는 첨단 장비와 전문 인력을 바탕으로 작은 증거 하나에서 진실을 찾아내는 역할을 한다. 국민에게는 다소 낯선 기관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사건 현장과 법정 사이에서 과학적 판단을 제공하며 사법 정의와 사회 안전을 뒷받침하는 핵심 기관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