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불암 근황 공개되자 후배들 말 잇지 못한 이유

2026-04-2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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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불암 근황 공개…1년 만에 드러낸 수척한 얼굴

배우 최불암의 근황이 공개됐다. 허리디스크 수술 이후 약 1년간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그가 MBC 다큐멘터리 티저를 통해 처음으로 현재의 얼굴을 드러냈고, 수척해진 모습과 짧은 한마디가 많은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1940년생인 최불암 나이는 올해 86세다.

배우 최불암과 채시라. / 유튜브 'MBC PLAYGROUND'
배우 최불암과 채시라. / 유튜브 'MBC PLAYGROUND'

MBC는 27일 유튜브 채널 'MBC PLAYGROUND'를 통해 시사교양 프로그램 '파하, 최불암입니다' 2차 티저를 공개했다. 오는 5월 5일과 12일 오후 9시, 2부작으로 방송되는 이 프로그램은 최불암의 연기 인생을 플레이리스트로 엮어 라디오 형식으로 풀어내는 다큐멘터리다. 프리젠터는 1997년 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에서 최불암과 부자 호흡을 맞췄던 배우 박상원이 맡았다.

◆"아버지가 말이다"…채시라·정경호 말 잇지 못해

티저에서 최불암은 수척해진 얼굴로 후배 배우 채시라와 마주 앉아 "아버지가 말이다… 이 말을 하고 싶었어"라고 조용히 꺼냈다. 그 한마디에 채시라는 눈물을 쏟아냈고, 정경호와 이계인도 끝내 말을 잇지 못했다. MBC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최불암과 오랜 시간 함께한 고두심은 "대한민국의 아버지라는 대명사가 떠오른다"고 밝혔다.

티저에는 최불암이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해방되고 나서 아버지를 한 1년, 1년 반 정도 불러본 기억밖에 없다"고 털어놓는 장면도 담겼다.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잃고 영정을 들고 시사회장에 섰던 소년이, 평생 스크린 속 '아버지'로 살아온 배우가 된 셈이다. 과거 유인촌이 그의 어깨에 기대 "아버지"라고 울부짖던 장면과 '전원일기' 명대사 "자식은 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이어지며 여운을 더했다.

◆건강 이상설부터 1년 침묵까지

최불암의 공백은 지난해 허리디스크 수술에서 비롯됐다. 수술 후 거동이 불편해지면서 2011년부터 700회 넘게 전국 방방곡곡을 누볐던 KBS 1TV '한국인의 밥상'에서 하차했다. 이후 배우 최수종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공개 활동이 뚝 끊기자 동료 배우들의 걱정이 잇달았다. 고(故) 이순재 별세 이후 원로 배우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백일섭은 한 방송에서 "최불암 형이 요즘 전화도 안 받으신다. 꼬치꼬치 물어볼 수도 없어 답답하다"고 털어놨고, '전원일기' 동료 박은수 역시 "최불암 선배님도 안 좋으시다"고 직접 언급했다. 건강 이상설이 퍼지자 최불암 측은 3월 "허리가 조금 안 좋아서 재활에 집중하고 있는 정도이며, 일상생활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아들 최모 씨도 "걷는 게 힘들어지셔서 수술 후 재활 치료를 받았으며, 조만간 퇴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파하 최불암입니다' 2차 티저 / 유튜브 'MBC PLAYGROUND'
'파하 최불암입니다' 2차 티저 / 유튜브 'MBC PLAYGROUND'

◆수사반장·전원일기·한국인의밥상…60년 연기 인생

1940년 인천 출생인 최불암의 본명은 최영한이다. 1959년 국립극장 연극 '햄릿'으로 무대에 올랐고, 당시 한국 최연소로 햄릿 역을 소화한 배우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1967년 KBS 공채 탤런트로 TV 드라마에 발을 들였고, 1969년 MBC 개국과 함께 스카우트되며 본격적으로 안방극장을 장악했다.

'수사반장'(1971~1989)에서 18년간 박 반장을 연기하며 형사물 장르를 대중화했고, '전원일기'(1980~2002)에서 22년간 양촌리 김 회장으로 살며 '국민 아버지'라는 칭호를 얻었다. 이 드라마는 최불암 본인이 가장 애착을 갖는 작품으로 꼽을 만큼 그의 인생과 겹쳐 있다. 배우로서의 이력 외에도 1992년 제14대 국회의원을 역임했고, '수사반장' 공로를 인정받아 경찰청으로부터 명예 경정에 이어 명예 총경으로 추대되기도 했다.

고(故) 이순재 별세 후 같은 시대를 풍미했던 원로 배우들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지는 요즘, 최불암의 복귀 소식은 팬들에게 반가움으로 다가오고 있다. 최불암은 이번 다큐 출연에 대해 "오랜 시간 저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그게 광대의 마음"이라고 밝혔다. 평소 "연기자는 광대"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아온 그다운 대목이었다. '파하, 최불암입니다'는 5월 5일과 12일 MBC를 통해 방송된다.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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