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단 2회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랭킹 1위' 차지한 韓 드라마
2026-04-29 09:08
add remove print link
SBS '오늘도 매진했습니다' 1위
SBS 수목드라마 '오늘도 매진했습니다'가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비영어 TV쇼 부문 정상을 차지하며 K드라마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넷플릭스 글로벌 1위 등극
29일 넷플릭스 TOP 10 웹사이트 투둠에 따르면 '오늘도 매진했습니다'는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4,700,000 시청 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글로벌 TOP 10 비영어 TV쇼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지난 24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기리고'는 2,800,000 시청수로 4위에 올랐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지역별 성과다. '오늘도 매진했습니다'는 볼리비아, 과테말라, 온두라스, 니카라과, 페루, 엘살바도르, 베네수엘라, 대만 등 8개국에서 1위를 기록했으며, 42개국 TOP10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전역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낸 것으로 특히 주목받고 있다.

시청률 3.3%…1, 2회 어떤 이야기 펼쳐졌나
'오늘도 매진했습니다'는 완벽주의 농부 매튜 리(안효섭)와 완판주의 쇼호스트 담예진(채원빈)이 밤낮없이 얽히며 펼쳐지는 '현생 매진러'들의 설렘 직배송 제철 로맨스다. 현재까지 2회가 방송됐으며, 1회와 2회 모두 전국 기준 시청률 3.3%를 기록했다.
1회는 바쁘게 돌아가는 홈쇼핑 생방송 현장을 배경으로 시작했다. 1년 365일 24시간 일 생각뿐인 시골 남자 매튜 리는 온 동네를 돌아다니며 어르신들의 민원을 해결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버섯 재배에 회사 경영, 민원 처리까지 쓰리잡을 뛰면서도 운동과 독서를 잊지 않는 '갓생살이'는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도시 여자 쇼호스트 담예진 역시 만만치 않다. 아침부터 밤까지 눈에 불을 켜고 일에 매진하며 진정한 워커홀릭의 면모를 보였다. 준비한 물건을 완판시키기 위해 고층 빌딩에 올라가고, 남자친구와의 데이트 중에도 다음 시즌 상품을 고민하는 집념을 보였다. 하지만 결국 경쟁 쇼호스트에게 주말 프라임타임 자리를 빼앗기는 위기를 맞이했다.
설상가상으로 국장 동현기(신동미)는 담예진에게 글로벌 스킨케어 브랜드 레뚜알을 입점시켜야만 프라임타임을 돌려주겠다는 미션을 내렸다. 과거 모종의 사연으로 트라우마가 생긴 뒤로 뷰티 상품은 판매한 적이 없던 담예진에게 적잖은 당혹감을 안긴 미션이었다. 그럼에도 프라임타임을 포기할 수 없었던 담예진은 과감히 레뚜알 전무이사 서에릭(김범)과 미팅에 나섰고, 서에릭도 화장품의 주요 원료 납품 재계약 건을 함께 풀어가는 조건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담예진은 원료 재계약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흰꽃누리버섯 농장이 있는 덕풍마을로 향했다.
그리고 운명적인 첫 만남이 찾아왔다. 마을에서 나가는 유일한 길을 담예진의 빨간 스포츠카가 막고, 그 앞을 매튜 리의 경운기가 버티고 서면서 두 사람은 첫 대면부터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후진도, 전진도 할 수 없는 팽팽한 대치 속에 클락션만이 울려 퍼지는 장면은 두 주인공의 캐릭터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회에서는 정체를 숨긴 농장 주인 매튜 리와 농장 주인 연락처가 필요한 담예진의 끈질긴 대치가 이어졌다. 담예진은 매튜 리를 농장 직원으로 착각해 버섯 농장 주인의 연락처를 요구했고, 매튜 리는 자신이 농장 주인이라는 사실을 숨긴 채 철벽을 쳤다. 농장 문을 잠가버리는 것은 물론, 담장을 넘어온 담예진을 도둑으로 여겨 경찰에 신고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덕풍마을 실세 송학댁(고두심)을 통해 두 사람의 인연은 계속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밤새 버섯을 보살피는 매튜 리를 찾아간 담예진은 그의 세심한 모습을 보며 묘한 동질감과 믿음을 느꼈고, 마음속 불안함을 지워내며 레뚜알 입점 생방송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2회의 분당 최고 시청률은 4.9%까지 상승했다.

오늘(29일) 방영 3회…경운기 드라이브에서 시작되는 설렘
29일 오후 9시 방송되는 3회에서는 눈만 마주쳐도 티격태격하던 매튜 리와 담예진의 경운기 드라이브가 펼쳐진다.
공개된 스틸 사진 속에는 매튜 리와 담예진이 경운기에 바짝 붙어 앉은 모습이 담겨 궁금증을 자아냈다. 날아든 벌로 인해 뜻하지 않게 두 사람이 밀착하게 된 것으로, 티격태격하던 두 사람 사이에 달콤한 설렘이 피어오를 조짐이다.
이번 경운기 드라이브의 숨은 기획자는 덕풍마을 실세 송학댁이다. 선남선녀를 맺어주겠다는 목표 아래 만나기만 하면 싸우기 바쁜 두 사람을 나란히 경운기에 태운 송학댁은 매튜 리와 담예진 사이에서 큐피드 역할을 적극적으로 할 예정이다. 흐뭇하게 두 사람을 바라보는 송학댁의 표정 역시 공개돼 시청자들의 웃음을 예약했다.
여전히 매튜 리가 버섯 농장 대표인 줄 까맣게 모르는 담예진이 언제쯤 진실을 알게 될지, 그 순간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할지도 앞으로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글로벌 1위 이끈 요인은…
'오늘도 매진했습니다'가 방영 초반부터 넷플릭스 글로벌 1위라는 기록적인 성과를 거둔 배경에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장 먼저 꼽히는 것은 단연 안효섭의 글로벌 팬덤이다. 안효섭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시리즈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목소리 출연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K팝과 판타지를 결합한 작품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으며 안효섭은 이를 통해 특히 북미와 중남미 팬층을 두텁게 확보했다. '오늘도 매진했습니다'가 아시아보다 아메리카 지역에서 더 강세를 보이는 것은 이같은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
여기에 드라마 자체가 지닌 개성도 빼놓을 수 없다. '오늘도 매진했습니다'는 K드라마 특유의 로맨스 공식을 따르면서도 농촌 마을을 배경으로 '힐링'을 선사한다. 소박한 일상, 정서적 안정감을 담은 콘텐츠는 보편적인 감성을 건드린다. 또한 쇼호스트와 농부라는 이질적인 조합 역시 신선한 설정으로 작용하며 기존 로맨틱 코미디와 차별화된 재미를 만든다.
주연 배우들의 케미스트리도 흡인력의 핵심이다. 안효섭이 연기하는 완벽주의 농부 매튜 리와 채원빈이 소화하는 완판주의 쇼호스트 담예진은 대립과 밀당을 반복하면서도 서로에게 동질감을 느끼는 입체적인 캐릭터로 그려지고 있다. 여기에 조연진의 생동감 넘치는 연기가 더해지며 극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시청자들도 드라마에 호응을 표했다. 온라인에서 누리꾼들은 "예쁘고 잘 생겨서 보고 있어도 웃음이 난다" "설레서 어떻게 봐요. 너무 꿀잼" "간만에 기다려지는 드라마" "수요일만 기다림" "3화 진심 기대됨" "둘이 잘 어울림" "왜 이렇게 재밌어" 등의 코멘트를 남기며 응원을 더했다.
방영 초반부터 글로벌 1위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오늘도 매진했습니다'가 앞으로의 방송에서 어떤 이야기를 펼쳐낼지, 이러한 기세가 얼마나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늘도 매진했습니다'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SBS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