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이 보양식으로 즐겼다는…'이 고기' 먹으려고 총기 만들어 '탕탕'
2026-04-2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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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음식 입에 안 맞아서…” 진술

불법 총기를 만들어 비둘기를 사냥한 외국인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모의 총포를 불법 제작해 사냥한 혐의(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태국 국적 A(30대) 씨 등 2명을 검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16일 오후 익산시 용안면의 한 대나무밭에서 불법으로 제작한 총기로 비둘기를 사냥한 혐의를 받는다.
"밤에 어디서 총소리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씨 일당을 현장에서 발견했다.
이들은 차량과 총기류 등을 버리고 도주했으나, A 씨는 지난달 27일 경북 청송군의 한 사과 농장에서, 공범 B 씨는 지난 21일 충남 부여군의 한 농장에서 각각 검거됐다.
이들은 합법적으로 입국했으나 비자 기한이 만료돼 미등록 외국인(불법체류자)으로 근무하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에서 "한국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비둘기를 사냥해서 먹으려고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을 검찰로 송치하고 신병은 출입국관리사무소로 인계했다. 강제 출국 및 입국 금지 조치가 내려질 예정이다.

비둘기 고기(Squab)는 한국에서의 이미지와 달리 외국에선 식용으로 널리 쓰인다.
전반적으로 살이 많지 않고, 하반신 쪽으로 잡내가 약간 있는 편이다. 메추라기와 닭고기 사이의 맛이라고 보면 된다.
원래 비둘기 요리는 지중해 연안의 요리였다. 이집트에서는 '하맘 마슈위'(구운 비둘기)라는 요리가 있는데 결혼식 날 장모가 사위에게 만들어주는 요리로 유명하다. 한국에서 장모가 사위에게 닭백숙을 해주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비둘기 꼬치구이도 시중에 팔기도 한다.
이집트에 머물던 교포의 일화에 따르면 본인이 더워서 영 맥을 못 추자, 이집트인 친구 아버지가 식당 하는데 몸보신하라며 새고기 하나를 줬다. 맛있게 먹은 다음 이 닭고기 맛있다고 하자 친구랑 그 아버지는 "아니, 비둘기 고긴데?"라는 대답을 해 기겁했다는 것이다.
이집트에서 먹는 비둘기는 대부분 식용으로 기른 것이다. 한국 길거리의 비둘기보다 살이 붙을 때까지 길러서 잡아먹는다.

중국에서도 비둘기를 식용으로 쓴다. 주로 구이로 내놓는 경우가 많은데 먹어본 사람들은 맛있다고 밝혔다. 크기가 작아서 그런지 한 마리를 통째로 내놓는 경우가 많다고. 백숙을 하면 작은 닭 같은 외형과 맛이 난다. 일본 레스토랑에서도 고급 요리로 파는 경우가 있다.
북한의 김정일도 생전에 비둘기 요리를 매우 좋아했는데, 비둘기를 간장에 절인 뒤 쪄서 만드는 비둘기 간장찜을 특히 즐겨 먹었다. 공교롭게도 김정일 재임기에 일어난 고난의 행군 때에도 북한 주민들은 먹을 것이 없어 돌아다니는 비둘기 따위를 잡아먹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식용으로 기르지 않은 도시의 비둘기는 먹지 않는 것을 권장한다. 도시의 비둘기는 토사물 등 각종 오물과 오폐수를 섭취하면서 매연과 먼지에도 시달려서 중금속과 기생충이 몸에 잔뜩 축적된다. 온갖 세균에 오물에 중금속까지 갖춘 더러움의 끝판왕이니 호기심에라도 시도하지 않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