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안 올 때 편의점 간다?”…외국인들도 찾는 한국 ‘수면 음료’ 3가지
2026-04-29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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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편의점에서 이제 에너지드링크만큼 눈에 띄는 제품이 있다. 늦은 밤 잠을 쉽게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을 겨냥한 ‘수면 음료’다.
잠을 마시는 시대…편의점까지 들어온 ‘나이트 루틴’ 제품
최근 한국에서는 잠들기 전 마시는 음료가 하나의 웰니스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과거에는 피곤할 때 에너지드링크를 찾는 소비가 더 익숙했다면, 이제는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에 맞춰 ‘편안한 밤’을 내세운 제품들이 편의점과 온라인몰에서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한국에 사는 외국인이나 관광객들에게 이런 제품은 더 신기하게 다가온다. 시차 적응이 어렵거나 낯선 숙소에서 잠이 오지 않을 때, 약국이 아니라 편의점에서 잠들기 전 마실 음료를 찾을 수 있다는 점 자체가 한국식 편의점 문화의 또 다른 확장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중요한 점은 이런 제품들이 ‘불면증 치료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소비자원은 식품이나 건강기능식품을 ‘불면증 완화’, ‘수면유도제’처럼 광고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고, 불면증이 있다면 식품이 아니라 전문가 상담이 필요하다고 안내했다.

배러레스트…저당·저칼로리로 만든 ‘가벼운 밤 음료’
첫 번째 제품은 동화약품의 배러레스트다. 제품 전면에는 식물성 멜라토닌 2.16mg과 흑하랑 상추추출분말 12mg이 표시되어 있으며, 120g 한 병 기준 30kcal의 저당·저칼로리 제품으로 소개된다. 해외 판매 페이지에서도 배러레스트는 식물성 멜라토닌과 흑하랑 상추추출분말을 함유하고, 자기 전 30분에서 1시간 전 섭취하는 제품으로 안내되고 있다.
이 제품이 흥미로운 이유는 단순히 “잠을 위한 음료”라는 콘셉트 때문만이 아니다. 최근 한국 소비자들이 건강 음료를 고를 때 칼로리, 당류, 성분 표시를 꼼꼼히 보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자기 전에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제품이라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이런 제품이 편의점이나 드럭스토어에서 쉽게 보인다는 점이 신기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이란을 포함한 많은 나라에서는 잠과 관련된 제품이 보통 약국이나 보충제 코너에 더 가깝게 분류되지만, 한국에서는 ‘하루를 마무리하는 음료’처럼 훨씬 일상적인 방식으로 소비되기 때문이다.

링티 나잇티…제로 칼로리와 허브 블렌딩을 앞세운 제품
두 번째는 링티 나잇티다. 이 제품은 CU와 협업해 출시된 웰니스 블렌딩티로 알려졌으며, 유자와 캐모마일, 라벤더 등 차의 풍미를 기반으로 한 제품이다. 보도에 따르면 링티 나잇티는 식물성 멜라토닌 3mg, 마그네슘 30mg, L-테아닌, GABA, 브로멜라인 등을 함유하고 있으며, 칼로리·슈가·색소·보존료를 줄인 ‘4 Zero’ 콘셉트를 반영했다.
이 제품이 SNS에서 반응을 얻기 쉬운 이유는 분명하다. 편의점 음료처럼 가볍게 보이지만, 패키지와 콘셉트는 ‘잠들기 전 루틴’에 맞춰져 있고, 제로 칼로리와 제로 슈가라는 문구는 다이어트나 식단 관리에 민감한 소비자에게도 부담을 낮춘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한국 편의점의 제품 세분화가 놀랍게 느껴질 수 있다. 같은 음료 코너 안에서도 에너지, 수분 보충, 단백질, 저당, 제로 칼로리, 그리고 이제는 나이트 루틴까지 나뉘는 구조가 한국 편의점의 빠른 트렌드 반영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슬리핑보틀…‘릴렉싱 드링크’로 알려진 대표 제품
세 번째는 슬리핑보틀이다. 슬리핑보틀은 국내 수면 음료 시장에서 비교적 먼저 알려진 제품 중 하나로, 타트체리, 감태추출물, 가시오가피, 대추, 치자 등 천연 유래 성분을 배합한 릴렉싱 음료로 소개되어 왔다.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슬리핑보틀은 누적 200만 병 판매를 기록한 제품으로 소개됐으며, 제품 개발 배경 역시 수면 문제에서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보도에서는 슬리핑보틀이 특허받은 SB농축액을 활용하고, 감태추출물과 타트체리 등을 원료로 한 릴렉싱 음료라고 설명했다. 또한 카이스트를 연구기관으로 한 인체적용시험을 완료했다는 회사 측 설명도 소개됐다.
슬리핑보틀이 다른 제품과 구분되는 지점은 ‘작은 병 하나를 자기 전 루틴처럼 마신다’는 이미지다. 100ml 소용량 제품으로 판매되는 경우가 많아 부담이 적고, 자기 전 물이나 차를 마시는 습관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비교적 쉽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

왜 외국인들도 한국 수면 음료에 관심을 가질까
외국인들이 한국 수면 음료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단순히 “잠에 좋다더라”는 기대 때문만은 아니다. 한국 편의점은 이미 라면, 도시락, 단백질 음료, 제로 음료, 건강기능식품까지 일상 소비가 빠르게 반영되는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다. 여기에 수면 음료까지 들어오면서, 편의점이 단순한 간식 구매 공간이 아니라 한국인의 생활 루틴을 보여주는 장소가 된 것이다.
특히 관광객은 여행 중 수면 리듬이 깨지기 쉽다. 비행 시간, 시차, 숙소 환경, 빡빡한 여행 일정 때문에 밤에 쉽게 잠들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이때 편의점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는 나이트 음료는 하나의 흥미로운 체험처럼 받아들여질 수 있다.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에게도 마찬가지다. 야근, 학업, 시험 기간, 불규칙한 일정 등으로 생활 리듬이 흐트러질 때, 약처럼 무겁게 느껴지는 제품보다 음료 형태의 제품을 먼저 시도해보려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다.

그래도 ‘수면제’처럼 이해하면 안 되는 이유
수면 음료 열풍이 커질수록 가장 중요한 것은 기대치를 정확히 구분하는 것이다. 멜라토닌이나 허브 성분이 들어간 제품이라고 해서 곧바로 불면증을 해결해주는 것은 아니며, 식약처 역시 식품이 불면증을 개선한다고 광고하는 표현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이런 제품은 ‘잠이 안 올 때 치료하는 제품’이 아니라, 잠들기 전 카페인을 피하고,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고, 조명을 낮추는 것처럼 밤 루틴을 정리하는 보조적인 선택지로 보는 것이 더 적절하다.
결국 한국 편의점 수면 음료의 인기는 현대인의 생활 방식이 바뀌고 있다는 신호에 가깝다. 예전에는 잠을 단순히 하루의 끝으로 생각했다면, 이제는 수면의 질과 다음 날 컨디션까지 관리하려는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 그리고 그 변화가 가장 빠르게 보이는 공간이 바로 한국 편의점이다.
※광고용으로 작성된 기사가 아님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