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vs 추경호' 여론조사 결과가... 보수층 급속하게 뭉치고 있나
2026-04-3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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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층 결집 가속화 뚜렷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의 여야 대진표가 확정된 후 처음으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이 조사 기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선거 초반 판세가 혼전을 보이고 있다.
매일신문 조사에서는...
매일신문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27, 28일 대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구시장 지지 후보 여론조사(95% 신뢰수준, 오차범위 ±3.1%포인트)에서 추 후보는 46.1%, 김 후보는 42.6%를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3.5%포인트. 오차범위 안에 있어 수치만으로 우열을 판단하기 어렵다. 이밖에 이수찬 개혁신당 후보가 2.3%의 지지를 얻었고, '없다'가 4.5%, '잘 모름'이 3.6%로 집계됐다.
지역별 세부 결과를 보면, 구도심 지역인 중구·남구에서는 김 후보 35.4%, 추 후보 53.2%로 추 후보 강세가 뚜렷했다. 반면 동구·수성구에서는 김 후보가 46.5%, 추 후보가 43.9%로 나타났다. 수성구는 김 후보가 20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던 수성구갑을 품고 있는 지역이다. 대구국가산단과 성서산단 등 제조업 기반이 밀집한 달성군·달서구에서는 김 후보가 42.7%, 추 후보가 46.6%였고, 서구·북구·군위군에서는 김 후보 40.9%, 추 후보 45.3%였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매일신문에 "달서구와 달성군 제조업 노동자 벨트, 동구와 수성구의 진보적 고학력자 인구가 김 후보 지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대별 차이는 권역별 격차에 비해 훨씬 뚜렷했다. 김 후보는 30대와 40대, 50대에서 각각 49.1%, 54.8%, 51.2%의 지지율로 강세를 확인했다. 반면 추 후보는 70대 이상에서 72.8%의 지지를 얻으며 크게 앞섰고, 18세~20대에서도 45.1%의 선택을 받으며 상대적 우위를 보였다. 60대는 김 후보 45.6%, 추 후보 46.5%로 엇비슷한 접전 양상을 이뤘다.
지지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자의 95.4%가 김 후보를 택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84.1%가 추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혀 결집률에서 차이를 보였다. 전체 응답자의 12.5%를 차지하는 무당층에서는 김 후보 지지가 40.4%, 추 후보 지지가 14.6%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48.4%로 가장 높았으나 과반을 기록하지 못했다. 민주당은 31.3%였다. 개혁신당은 3.3%, 조국혁신당은 2.3%였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8.8%, '잘 모름'은 3.5%였다. 세대별로는 18세~20대와 60대, 70대 이상에서 국민의힘 지지가 높았고, 40대는 유일하게 민주당 지지층이 43.4%로 국민의힘(31.6%)보다 높게 나왔다.
유권자들의 투표 의향을 보면 '반드시 투표하겠다'가 62.7%로 가장 많았고, '가능하면 투표하겠다'가 23.3%였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74.4%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64.1%가 같은 응답을 했다.
홍 소장은 "정당 지지율 격차를 상당 부분 김부겸 후보가 극복했는데, 인물 경쟁력 측면에서 앞서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추 후보의 경우 공천 과정에서의 당 내홍에 대한 실망감이 아직 남아 있다고 볼 수 있다. 달리 보면 지지층이 추가 결집할 여지가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TBC 조사에서는...
같은 기간 TBC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대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구시장 지지 후보 여론조사(95% 신뢰수준, 오차범위 ±3.1%포인트)에서 김 후보는 47.5%, 추 후보는 39.8%로 나타났다.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7.7%포인트다.
나이별로는 김 후보가 30·40·50대에서 지지를 많이 받았고, 추 후보는 60대와 70세 이상에서 두드러졌다. 개인 지지와 무관하게 당선 가능성을 물은 결과에서는 김 후보 48.3%, 추 후보 42.1%로 6.2%포인트 차이를 보여 지지도 격차보다 좁게 나타났다.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끝까지 지지하겠다는 충성도 응답은 79.3%로 높게 나왔고, 상황에 따라 지지 후보가 바뀔 수 있다는 스윙 보터는 19.2%였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42.4%, 민주당 36.3%로 격차는 6.1%포인트였으며, 오차범위 안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바짝 추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진표 확정 전 이뤄진 각종 언론사 여론조사에선 김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추 후보를 큰 격차로 제친 바 있다. 국민의힘이 추 후보를 최종 후보로 선출한 뒤 보수층의 결집이 가속화하면서 양자 대결 구도가 한층 팽팽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두 여론조사는 모두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 자동전화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