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상인과 악수 후 손털기 논란…국힘 “유권자가 벌레냐” (영상)
2026-04-30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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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 공유돼 비판 거세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하정우 전 청와대 인공지능(AI) 미래기획수석이 첫 민심 행보부터 이른바 '손털기’ 논란에 휩싸였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부산 출신인 하 전 수석은 전날 더불어민주당 인재 영입식을 마친 이후 부산으로 곧바로 이동해 첫 일정으로 북구 구포시장을 방문했다. 그런데 하 전 수석이 시장을 돌아다니며 상인들과 악수를 한 뒤 양손을 비비거나 손을 터는 듯한 모습이 여러 번 포착됐다.
해당 영상이 전날 밤부터 온라인 커뮤니티 중심으로 공유되며 하 전 수석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누리꾼들은 하 전 수석이 이전에 청와대 출입 기자들과 악수할 때와 비교하며 “기자랑 악수할 때는 손 안털고, 상인들이랑 악수할 때는 손 터는 것은 상인들을 무시한 것”, “벌써 ‘하털기’(하 전 수석 손 털기) 별명 생겼다” 등 꼬집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 등 야권에선 맹공을 퍼붓고 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하 전 수석이 어제 시장의 젊은 상인 몇 분하고 악수하고는 갑자기 손에 무슨 오물이라도 묻은 듯이 손을 터는 장면이 있었다”며 “하 전 수석은 유권자를 벌레 취급하는 사람”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조용술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대표 같은 권력자의 손을 잡은 뒤에도 그렇게 손을 닦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출세한 듯 귀족 흉내를 내는 정치로는 유권자의 선택을 받을 수 없다”고 성토했다.
김재섭 의원도 이날 채널A 유튜브에 출연해 “주민과 악수하고 손을 털다니 너무 충격적이었다. 끔찍한 장면”이라며 “이 대통령이 정치에 대한 기본이 갖춰지지 않은 사람을 그냥 내려보낸 건 너무 오만해 보인다”고 비난했다.

친한(친한동훈)계 박정훈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유권자와 악수하고 손 터는 게 습관인가 보다. 골라도 이런 사람을 골랐나”라고 직격했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하정우씨가 어제 구포시장 상인과 악수하고 손을 터는 장면을 보고 처음에는 ‘손에 뭐가 묻었거나 이유가 있겠지’하고 생각했다”며 “스스로를 시장 상인들과는 손잡으면 안 되는 엘리트고 특별히 깨끗한 존재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면 청와대에서 거창하고 고상한 논의만 하고 있는 게 낫겠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부산 북갑 예비후보인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도 페이스북에 “평생 지역을 일궈온 주민들을 자신과는 결코 섞일 수 없는 ‘다른 부류’로 대하는 그 뿌리 깊은 선민의식과 오만함이 무의식중에 터져 나온 것”이라고 적었다.
같은 지역구에 출마한 무소속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페이스북에서 “민주당 현직 부대변인이 방송에서 ‘하정우 손 털기는 대세에 지장 없다’고 말하는 것을 보고 민주당에 묻는다”며 “‘북구 시민들을 무시해도 대세에 지장 없다’는 것이 민주당의 생각인가”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생각하는 시민을 무시해도 상관없는 ‘대세’라는 것은 도대체 무엇인가”라고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