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유치(乳齒) 모아 연구원 유치(誘致)한다”… 천안시의 간절한 염원
2026-04-3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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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乳齒) 모아 유치(誘致)하자’ 캠페인 전개… 대통령 공약 이행 촉구 및 범국민 공감대 형성

다섯 살 아이의 흔들리는 앞니와 손바닥 위에 놓인 작은 유치 하나. 한 가정의 소중한 추억으로 남던 이 순간이 대한민국 치의학의 미래를 열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유치를 위한 범국민적 운동으로 승화된다.
충남 천안시는 어린이 성장의 상징인 ‘유치(乳齒)’를 매개로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을 위한 이색 캠페인 ‘유치(乳齒) 모아 유치(誘致)하자’를 5월부터 9월까지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행정 중심의 일방적 홍보에서 벗어나 시민의 삶과 미래 세대의 희망을 연결하는 스토리텔링형 유치 전략이다.
현재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는 천안을 비롯해 대구, 부산, 광주 등 4개 지역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특히 보건복지부가 2026년 중 공모 진행 방침을 공식화함에 따라, 천안시는 당초 대통령 지역공약이었던 점을 상기시키며 차별화된 유치 명분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캠페인의 핵심인 ‘유치 관련 사연 및 영상 공모전’은 5월부터 7월까지 진행된다. 유치를 뺐던 순간의 감동이나 에피소드가 담긴 사연, 혹은 숏폼·브이로그 영상을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누리집에 접수하면 된다. 우수작에는 최대 50만 원의 천안사랑상품권이 수여되며, 참가자 전원에게는 유치 펜던트 등 기념품이 제공된다.
단순 이벤트를 넘어선 ‘타임캡슐 안치 프로젝트’도 병행된다. 수집된 시민들의 응원 메시지와 발치 사진, 공모전 수상작 등은 특수 제작된 타임캡슐에 봉인된다. 시는 이를 하반기 주요 행사에서 봉인한 뒤, 향후 보건복지부 등 유관 기관 방문 시 천안 설립을 열망하는 상징적 자료로 전달할 계획이다.
천안시는 연구원 설립을 위한 최적의 기반을 이미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KTX 천안아산역 역세권 내 1만 94㎡ 규모의 부지 확보를 완료했으며, 단국대 치과대학을 거점으로 한 연구 인프라와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확보해 R&D부터 산업화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생태계를 구축한 상태다.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 부시장은 “천안은 이미 모든 행정적·기술적 준비를 마친 최적지”라며 “아이의 성장이 담긴 유치에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의 염원을 담아, 대통령 지역공약이 성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전국적인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