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아이 키우기 가장 좋은 지역' 4위 강남구, 3위 대구 중구, 2위 종로구, 1위는...

2026-04-30 17:31

add remove print link

대구 중구 빼고 1~10위 모두 수도권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만든 사진.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만든 사진.

아이를 키우기에 가장 좋은 환경을 갖춘 지역 1위는 경기 과천시라는 분석이 나왔다. 상위 10곳 가운데 9곳이 서울·경기에 집중됐고, 최하위 지역과의 점수 격차는 30점을 넘었다. 전국 어디서 태어나느냐에 따라 아이가 자라는 환경이 구조적으로 달라진다는 것을 수치로 보여준 첫 민간 지표다.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은 30일 서울 중구 어린이재단빌딩에서 연구설명회를 열고 '2026 대한민국 아동성장환경지표'를 공개했다. 재단 아동복지연구소가 1년에 걸쳐 전국 229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8만7851개의 공공데이터를 전수 조사해 산출한 결과다. 민간 차원에서 전국 지자체별 아동 성장 환경을 종합적으로 진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천 91점 vs 부산 중구 61점…지역 따라 갈리는 성장 조건

종합점수 1위는 91.342점을 받은 과천시다. 서울 종로구(88.014점)가 2위, 대구 중구(87.014점)가 3위, 서울 강남구(86.563점)가 4위, 서울 서대문구(85.328점)가 5위, 서울 서초구(84.847점)가 6위, 서울 영등포구(84.800점)가 7위, 서울 송파구(84.085점)가 8위, 경기 하남시(83.642점)가 9위, 서울 동작구(83.267점)가 10위다.

초록우산이 만든 자료.
초록우산이 만든 자료.

상위 10곳 중 서울이 7곳, 경기가 2곳으로 수도권이 9곳을 차지했다. 이른바 강남 3구인 강남·서초·송파구도 모두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종합점수가 가장 낮은 지역은 부산 중구(61.03점)였다. 과천시와의 점수 차가 30점을 넘는다. 경기 동두천시(63.97점), 전남 목포시(64.12점), 충북 보은군(65.79점), 경남 통영시(66.35점), 경북 영덕군(66.39점), 전북 정읍시(67.35점), 인천 남동구(67.68점), 충북 제천시(68.03점)이 하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최하위권인 '취약' 지역으로 분류된 곳은 총 24곳으로 경남 5곳, 전북·전남 각 4곳, 인천·충북 각 3곳, 경기 2곳, 충남·경북·부산 각 1곳이었다.

건강·교육·복지·지역사회 4개 영역 12개 지표로 진단

이번 지표는 아동 성장 환경을 건강·교육·복지·지역사회 4개 영역으로 나눠 각 3개씩 총 12개 지표로 평가했다. 건강 영역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비율, 아동 우울 진료 환자 비율, 아동 사망 중 자살 비율을 봤다. 교육 영역은 초등학교 기초체력 미달 비율, 중학생 수학·영어 학습성취 하위등급 비율을 따졌다. 복지 영역은 기초생활 수급자 비율, 한부모 가정 수급가구 비율, 지역 학업중단 비율을, 지역사회 영역은 어린이 교통사고 사상자 비율, 미취학아동 유치원 수용 비율, 아동인구 비율 증감 수준을 평가했다.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만든 사진.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만든 사진.

재단은 상위권 지역에 대해 "교육·복지·지역사회가 결합해 아이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반면 하위권은 "기초학습, 생활 기반, 지역사회 인프라 취약이 겹치며 성장 조건이 구조적으로 약화했다"고 짚었다. 일부 지역은 여러 영역이 두루 우수한 '복합 우수' 구조를 보인 반면, 다른 지역은 여러 영역이 동시에 취약한 '복합 취약' 구조를 보였다.

같은 시도 안에서도 격차는 컸다. 경기도의 경우 8개 시는 상위 20%에, 5개 시는 하위 20%에 포함됐다. 광역 단위 평균으로는 보이지 않는 불균형이 시·군·구 단위로 쪼개보면 뚜렷하게 드러난다는 의미다.

주목할 만한 예외도 있었다. 강원 화천군, 경남 남해군, 경북 영주시는 재정자립도가 낮음에도 지역 맞춤형 정책을 통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종합점수를 기록했다. 예산이 절대적 조건이 아니라는 점에서, 지자체의 정책 의지와 방향이 아동 성장 환경에 실질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재단은 "아동의 일상 활동이 이뤄지는 시·군·구 단위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종합점수가 낮은 지역은 교육·복지·지역사회 영역을 연계한 통합 지원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관련기사

NewsChat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