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세상 떠난 배우 박동빈, 빈소에서 3일 내내 '의리' 지킨 동료가 있다

2026-05-0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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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의 배우 박동빈, 56세로 갑작스럽게 떠나다
사흘간 빈소를 지킨 안재모, 선배에 대한 깊은 추모

배우 안재모가 오랜 시간 각별한 인연을 이어온 선배 배우 박동빈(박종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눈물로 배웅하며 깊은 슬픔을 드러냈다.

안재모는 고인이 별세한 지난달 29일부터 발인이 엄수된 5월 1일까지 사흘 내내 빈소를 떠나지 않고 조문객들을 맞이하며 생전 고인이 강조했던 '의리'를 몸소 실천했다.

다음은 MK스포츠가 전한 안재모 인터뷰다.

JTBC '아는형님'
JTBC '아는형님'

"도무지 믿기지 않아"... 핼쑥해진 모습으로 빈소 지킨 안재모

고인의 발인이 예정된 1일 새벽, 경기 안성시 도민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서 만난 안재모는 사흘간 밤낮없이 자리를 지킨 탓에 눈에 띄게 핼쑥해진 모습이었다. 그는 고인의 부인이자 동료 배우인 이상이 씨로부터 비보를 처음 전해 들었을 당시를 회상하며 "형수님이신 이상이 씨에게 연락을 받고도 도무지 믿기지 않았다. 몇 번이나 사실이냐고 되물었다"고 참담했던 심경을 고백했다. 안재모는 이어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도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갑작스러운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더했다.

안재모는 평소 자신이 기억하는 박동빈을 '의리'라는 두 글자로 정의하며 고인의 남달랐던 성품을 기렸다. 그는 과거 박동빈의 친구가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의 일화를 전하며 "한 번은 박동빈의 친구가 어려운 상황에 처했는데, 형도 넉넉하지 않은 상황이었음에도 큰 돈을 빌려줬다"고 회상했다. 당시 안재모는 고인에게 "못 받을 걸 알면서도 빌려준다"는 말을 듣고 이해가 되지 않았으나, 지금 돌아보니 그것이 박동빈이라는 사람의 진면목이었음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고인에 대해 "사람 관계를 누구보다 중요하게 생각했던 사람이었다"고 말을 이어가던 안재모는 끝내 감정을 추스르지 못했다. 그는 "그렇게 좋은 일만 하던 사람이 지금 이 자리에 싸늘하게 누워 있다는 게 두렵고 원망스럽다"며 "왜 이렇게 바쁘게 떠났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며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

고 박동빈 배우 / 유튜브 '아는형님 Knowingbros'
고 박동빈 배우 / 유튜브 '아는형님 Knowingbros'

눈물바다 된 빈소와 연예계 동료들의 마지막 배웅

빈소는 예상치 못한 이별을 맞이한 유가족과 동료들의 통곡 소리로 가득 찼다. 미망인이 된 배우 이상이는 넋이 나간 듯한 표정으로 빈소를 지키다 여러 차례 오열하며 쓰러지는 모습이 반복되어 지켜보는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연예계 각계각층의 동료들도 조문 행렬에 동참하거나 근조화환을 보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빈소에는 오은영 박사를 비롯하여 배우 진태현·박시은 부부, 박해수 등 평소 고인과 교류가 깊었던 동료들의 이름이 적힌 화환이 줄을 이었으며, 수많은 연예계 인사들이 직접 발걸음해 유가족을 위로했다. 고인이 남긴 3살 된 어린 딸은 현재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의 보살핌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큰 슬픔을 자아냈다. 안재모는 고인을 향한 마지막 인사로 "언젠가 시간이 흘러 다시 만나게 되는 날이 온다면, 그때는 두 번 다시 헤어지지 말자고 말하고 싶다"는 진심 어린 말을 남겼다.

JTBC '아는형님'
JTBC '아는형님'

'명품 조연' 배우 박동빈이 걸어온 연기 인생

향년 56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 배우 박동빈은 1990년대 후반 연기자로 데뷔하여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했다. 그는 영화 ‘쉬리’를 시작으로 ‘단적비연수’, ‘화산고’, ‘태극기 휘날리며’, ‘조선미녀삼총사’ 등 한국 영화사의 굵직한 작품들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드라마 분야에서도 '야인시대' ‘대조영’, ‘왕과 나’, ‘성균관 스캔들’, ‘태양을 삼킨 여자’ 등 수많은 히트작에 출연하며 장르를 가리지 않는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해왔다. 한 드라마에서 주스를 마셨다 그대로 뱉는 장면은 큰 화제가 되면서 '주스 아저씨'라는 별명도 생겼었다.

동료 연기자들 사이에서 박동빈은 어떤 역할이든 자신만의 색깔로 소화해내는 '명품 배우'라는 극찬을 받아왔다. 그는 지난 2020년 배우 이상이와 결혼하여 가정을 꾸리고 슬하에 딸을 두는 등 개인적으로도 행복한 시간을 보내왔으나 지난 4월 29일 갑작스럽게 별세했다. 빈소는 경기 안성시 도민장례식장 VIP 5호실에 마련되었으며 발인은 1일 오전 8시 30분에 엄수되었다. 고인은 용인평온의숲에서 화장 절차를 거친 뒤 우성공원묘원에 안치되어 영원한 안식에 들어간다.

'금쪽같은 상담소'에 출연한 고 박동빈 배우와 그의 아내인 배우 이상이 / 유튜브 '채널에이드: 채널A Drama & Enjoy'
'금쪽같은 상담소'에 출연한 고 박동빈 배우와 그의 아내인 배우 이상이 / 유튜브 '채널에이드: 채널A Drama & Enjoy'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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