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아니었다… 서울에서 가장 비싼 땅 차지한 ‘부동의 1위’ 이곳

2026-05-01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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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부터 줄곧 서울 땅값 1위 찍은 번화가

2026년 서울의 땅값이 거래 절벽 속에서도 3년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 뉴스1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 뉴스1

서울시는 올해 1월 1일 기준 85만 7498필지에 대한 개별공시지가를 결정·공시하며 평균 4.9%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승률인 4.02%를 웃도는 수치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등 강력한 규제로 거래량은 급감했으나 일부 신고가 거래와 표준지공시지가 상승분이 반영되며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용산 9.2% 폭등... 서울 지가 지도 바꾼 ‘한강 벨트’

이번 공시지가 발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지역은 용산구다. 용산구는 서울 평균의 두 배에 가까운 9.2%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성동구(6.52%), 강남구(6.3%), 서초구(5.82%), 마포구(5.35%) 순으로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7개 자치구 모두 한강을 끼고 있는 이른바 ‘한강 벨트’ 지역으로, 이들 지역의 개발 기대감과 실거래가 상승이 지가 산정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서울시는 국토교통부가 결정하는 표준지공시지가가 상승함에 따라 개별 토지의 가격도 동반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조사 대상 필지의 98.6%인 84만 5872필지의 지가가 올랐으며, 가격이 하락한 토지는 전체의 0.3%인 2350필지에 불과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서울의 핵심 요지는 여전히 견고한 가치를 유지하고 있음이 수치로 증명된 셈이다.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당 1억 8840만 원’... 23년째 부동의 1위

서울에서 가장 비싼 땅이라는 상징적인 타이틀은 올해도 중구 명동의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 부지가 차지했다. 이곳의 ㎡당 가격은 1억 8840만 원으로, 지난 2004년부터 23년 연속 전국 최고 지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반면 서울에서 가장 낮은 공시지가를 기록한 곳은 도봉구 도봉동 산30 소재 자연림으로, ㎡당 6940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내 최고가와 최저가 토지의 가격 차이는 약 2만 7000배에 달한다.

서울 중구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 연합뉴스
서울 중구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 연합뉴스

개별공시지가는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등 각종 세금 부과의 기준이 될 뿐만 아니라 건강보험료 산정, 기초연금 수급 대상 결정 등 60여 가지 행정 분야에서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따라서 토지 소유자나 이해관계인은 공시 가격을 꼼꼼히 확인하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 이번에 공시된 지가는 ‘서울 부동산 정보광장’이나 ‘부동산 공시가격 알리미’ 누리집을 통해 실시간 조회가 가능하다.

이의신청은 5월 29일까지... 120 다산콜센터 상담 지원

결정된 공시지가에 이의가 있는 소유자는 5월 29일까지 이의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다. 온라인 접수는 부동산 공시가격 알리미를 통해 가능하며, 해당 구청이나 동주민센터를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 또는 팩스로도 접수할 수 있다. 이의신청이 접수된 토지에 대해서는 감정평가사의 재조사와 자치구 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6월 26일 최종 조정 공시가 이뤄진다.

서울시 2026년 개별공시지가 변동률.  / 서울시
서울시 2026년 개별공시지가 변동률. / 서울시

공시지가와 관련해 전문적인 상담이 필요한 시민들을 위한 지원책도 마련됐다.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를 통해 요청하면 담당 감정평가사와 직접 유선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지가 산정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이 같은 소통 창구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1조 1121억 원 이상의 막대한 세수와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공시지가를 둘러싼 시민들의 관심은 5월 내내 뜨거울 전망이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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