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적반하장…본인이 시장 아니었나"…'부동산 지옥' 오세훈 공세에 맞불

2026-05-02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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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둘러싼 공방 격화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일 부동산 문제를 둘러싸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적반하장"이라고 역공했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6·3 지방선거를 두고 여야 후보 신경전이 격화되는 모습이다.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 평화광장 일대에서 열린 여성마라톤 대회에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정원오 후보 캠프 제공 - 뉴스1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 평화광장 일대에서 열린 여성마라톤 대회에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정원오 후보 캠프 제공 - 뉴스1

정 후보는 이날 서대문문화체육회관에서 개최된 서대문 당원 필승결의대회에서 "오 시장은 마치 본인이 도전자인 것처럼 하고, 본인의 실정을 다 덮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 후보가 최근 '청년 전월세 지옥' '부동산 지옥' 등을 언급한 것에 대해 "서울시장은 본인 아니었나"라고 반문하면서 "본인이 시장을 하면서 주택 공급을 못 하고 전월세 대책을 관리하지 못했다", "본인의 약속도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왜 본인 탓을 현 정부 탓이란 건가. 반성하라"고도 꼬집었다.

또한 자신의 '착착개발' 공약에 대해 오 시장 측이 '박원순 시즌 2'라고 비판한 것을 두고는 "오 후보는 박원순 전 시장하고 선거하는 것인가"라며 "오 후보는 과거를 붙잡고 박 전 시장의 그림자와 싸우라. 저는 미래로 나가서 시민의 불편함과 싸우겠다"고 일침했다.

정 후보는 이어 "(오 후보는) 일 잘하는 대통령과 손발을 맞춰서 일해야 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나라를 망치고 있을 때 한마디라도 하려면 해야 했다"며 "왜 지금 와서 일 잘하는 대통령과 맞짱을 뜨겠다, 보수를 재건하겠다고 말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앞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같은 날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상경청년 자취방 방문 등 월세 실태 현장을 점검한 뒤 정 후보가 당선되면 "부동산 지옥을 초래하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정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이 부동산에 대해 어떤 정책을 내더라도 조금도 입장을 다르게 하기 어려운, 그야말로 맹종·충성형 시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제)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정 후보가) 한 치의 다름도 없이 (현 정부를)쫓아가겠다는 입장을 견지한 상태에서 만에 하나 시장이 되면 이 대통령과 정 후보는 과거 공급절벽을 초래한 문재인·박원순 복식조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도 "문재인-박원순 복식조가 공급의 씨를 말리며 시장을 얼어붙게 했다면 이재명-정원오 조합은 그 실패를 답습하는 수준을 넘어 더 노골적이고 직접적인 시장 왜곡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며 "민심의 경고로 심판하지 않으면 이 정책이 멈추지 않는다"고 했다.

아울러 이날 오 후보는 청년주택 공약도 발표했다. 청년 월세 보증금 지원 대상을 4만 2000명으로 확대, 지원 기간도 12개월로 늘린다. 결혼과 출산을 준비하는 청년 가구 대상의 장기전세주택 '미리내집' 매년 4000호씩 추가 공급, 대학 신입생 '서울형 새싹원룸' 1만실 공급 및 최대 3000만 원 보증금 무이자 지원 등을 계획했다.

이 가운데 정 후보 측은 오 후보의 청년 주거지원과 관련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정원오 후보 캠프 고민정 공동본부장은 오 시장을 향해 "청년 주거 문제를 챙기는 행보를 하고 싶었는지 모르겠지만, 재임 기간 실적은 그가 청년 주거 문제엔 관심이 없었음을 방증한다"며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매입임대주택 사업 공급 실적을 보면, 오 시장 취임 전인 2020년엔 6700가구였던 것이 오 시장 취임 이후인 2021년 4213가구, 2022년 850가구 등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home 오예인 기자 yein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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