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이후 한국 활동 접었던 에릭남, 정말 심각했던 과거와 근황 밝혔다
2026-05-0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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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생활하면서 되게 힘들었던 부분 많았다”

가수 겸 배우 에릭남이 과거 한국 활동 당시 겪었던 고통과 방송 출연이 줄어들게 된 이유를 고백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활동 무대를 미국으로 옮긴 그는 최근 자신의 삶을 솔직하게 대중과 공유했다.
에릭남은 평소 대중에게 각인된 긍정적인 이미지와 달리 내면적으로는 극심한 스트레스와 신체적 마비 증세까지 시달렸다고 밝혔다.
최근 유튜브 채널 '제이키아웃'에 '길 가다 에릭남 만나서 급 버스킹 열기'라는 제목의 영상 콘텐츠가 업로드됐다.
해당 콘텐츠에 게스트로 등장한 에릭남은 오랜 인연을 유지해 온 제이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영상에서 그는 한국에서 활동하던 시절을 회상하며 겪었던 어려움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에릭남은 "솔직히 말하면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되게 힘들었던 부분이 좀 많았다. 정신 건강도 안 좋아지고 전체적으로 되게 건강이 나빠졌다"고 털어놨다.
제이가 언제나 긍정적일 줄 알았다는 반응을 보이자 에릭남은 "그게 제일 힘들었다. 화면에서는 긍정적으로 보이고 너무 밝고 착하고 재밌는데 속은 너무 힘든 거다. 그냥 이렇게 앉아서 커피 한잔 하는 것도 약간 무섭더라"고 말했다.
대외적으로 요구되는 모습과 실제 자신의 심리 상태 사이에서 발생하는 괴리감이 그를 가장 힘들게 만들었던 원인으로 작용했다. 심리적 압박감은 결국 신체적인 질병으로 이어졌다.
에릭남은 "건강이 안 좋아지니까 3개월 동안 죽만 먹었다. 그리고 공황장애도 왔다. 팔, 손가락, 디스크, 다리에 마비가 왔다. 얼굴 오른쪽에 갑자기 느낌이 없어졌었다"고 고백했다.
현재 에릭남은 코로나19 대유행을 기점으로 주된 활동 기반을 미국으로 옮겼다. 그는 미국 심리 추리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인 '트레이터스'(The Traitors) 시즌4에 출연하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예능뿐만 아니라 할리우드 영화 및 시리즈 제작 현장에도 참여하며 배우로서 보폭을 넓혔다.
하지만 현재 미국에서의 삶 역시 다른 형태의 어려움을 수반한다고 밝혔다. 에릭남은 스태프의 도움 없이 전 세계 일정을 홀로 소화하고 있다.
그는 "나는 맨날 혼자 다닌다. 같이 동행하는 매니저도 없다. 헤어, 메이크업, 스타일리스트 아무도 없이 내가 다 혼자 했다"며 고충을 전했다.
일정 역시 매우 촘촘하게 짜여 있다. 그는 "1월에 한국 두 번 왔다 갔다 했지, LA 세 번, 애틀랜타랑 뉴욕에 두세 번 있었다. 2024년에는 7일 연속으로 한 곳에 있었던 적이 없었다"면서 지속적인 이동 과정에서 깊은 외로움을 느끼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고독과 외로움은 최근 발표한 음악 작업의 주요 주제가 됐다. 에릭남은 지난 3월 디지털 싱글을 발매하며 신곡 '하우 더 파이어 스타티드'(How The Fire Started)를 대중에게 선보였다. 해당 곡의 뮤직비디오는 서부극을 테마로 제작됐으며 에릭남이 직접 출연해 연기를 펼쳤다. 특기할 만한 점은 예능 '트레이터스'에 함께 출연한 동료들이 뮤직비디오 촬영에 동참했다는 것이다.
음악 작업 외에도 그는 배우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해 하이브 아메리카와 미국 영화 제작사 파라마운트 픽처스가 공동으로 제작하는 케이팝 주제의 영화에 주연으로 캐스팅됐다. 해당 영화는 할리우드의 주요 영화 제작사가 모든 촬영을 한국에서 진행하는 최초의 사례로 주목받았다. 에릭남은 가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꿈을 좇는 한국계 미국인 소녀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아 극을 이끈다.
한편 2013년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가요계에 데뷔한 에릭남은 국내외에서 다방면으로 활동 영역을 구축해 왔다. 2023년에는 미국 정규 3집 앨범 '하우스 온 어 힐'(House on a Hill)을 발매해 미국과 영국 스포티파이 차트 상위권에 진입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또한 북미와 라틴 아메리카 그리고 유럽 등지에서 70회 이상의 월드 투어 공연을 개최하며 세계적인 인지도를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