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합류에 들썩…초호화 라인업 공개되자 벌써 난리 난 ‘한국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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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과 하이브미디어코프 세 번째 만남, '남벌'이 2026년 기대작 되는 이유
촬영감독 이모개의 첫 연출, 조선 초 대마도 구출 액션의 매력
배우 이병헌이 새 한국 영화 ‘남벌’ 출연을 확정하면서 충무로의 시선이 빠르게 쏠리고 있다. 아직 촬영에 들어가기 전이지만, 이병헌이라는 이름 하나만으로도 작품을 향한 기대감은 이미 크게 달아오른 분위기다. 여기에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로 흥행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입증했던 하이브미디어코프와의 세 번째 만남이라는 점까지 더해지며 ‘남벌’은 2026년 한국 영화 기대작 중 하나로 떠올랐다.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는 지난 5일 이병헌이 하드보일드 무협 액션 영화 ‘남벌’에 출연을 확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남벌’은 조선 초를 배경으로, 능력도 계급도 제각각인 9인의 무사들이 왜구에게 납치된 포로를 구출하기 위해 대마도로 향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장대한 시대극의 외형에 무협 액션, 구출 서사, 집단 캐릭터극의 긴장감이 결합된 작품이다.
이병헌, 조선 무사들의 수장 ‘임억’으로 돌아온다
이병헌이 맡은 역할은 무사들을 이끄는 수장 ‘임억’이다. 임억은 수많은 전장을 지나며 냉철한 판단력과 굳건한 신념을 갖게 된 인물이다. 대마도에 억류된 조선인들을 구출하기 위해 목숨을 건 여정을 이끌며, 작품의 중심축을 담당한다.

이병헌의 캐스팅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스타 배우의 합류 때문만은 아니다. 그는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 ‘광해, 왕이 된 남자’, ‘콘크리트 유토피아’, ‘승부’, ‘어쩔수가없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리즈 등에서 매번 다른 얼굴을 보여왔다. 정치극, 재난극, 시대극, 장르물, 글로벌 시리즈까지 폭넓게 오가며 인물의 밀도와 장르의 무게를 동시에 끌어올린 배우다.
이번 ‘남벌’에서도 이병헌의 장점은 분명하게 작동할 가능성이 크다. 조선 초를 배경으로 한 하드보일드 무협 액션은 단순한 검술 장면만으로는 힘을 얻기 어렵다. 인물의 선택, 신념, 상처, 리더십이 설득력을 가져야 한다. 이병헌은 이런 감정의 층위를 세밀하게 쌓아 올릴 수 있는 배우라는 점에서 ‘임억’이라는 캐릭터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내부자들’·‘남산의 부장들’ 이후 세 번째 만남

‘남벌’이 더 큰 관심을 받는 또 다른 이유는 이병헌과 하이브미디어코프의 재회다. 두 사람의 조합은 이미 ‘내부자들’과 ‘남산의 부장들’을 통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두 작품 모두 흥행과 평가 면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고, 이병헌의 대표 필모그래피로도 자주 거론된다.
‘내부자들’에서는 권력과 언론, 정치의 뒤얽힌 민낯을 강렬하게 그려냈고, ‘남산의 부장들’에서는 한국 현대사의 무거운 순간을 차갑고 밀도 있게 담아냈다. 두 작품에서 이병헌은 장르의 중심에 서서 인물의 욕망과 불안, 비극성을 깊게 표현했다. 하이브미디어코프 역시 배우의 힘을 극대화하는 장르적 설계와 프로덕션 역량을 보여줬다.
이 때문에 ‘남벌’은 두 작품의 성과를 기억하는 관객들에게 자연스럽게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이번에는 정치극이나 현대극이 아니라 조선 초를 배경으로 한 무협 액션이다. 장르의 결은 달라졌지만, 강한 서사와 배우 중심의 밀도 있는 이야기라는 공통점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세 번째 만남이 또 한 번 강력한 시너지를 만들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서울의 봄’·‘파묘’ 촬영감독 이모개, 첫 연출 도전

‘남벌’은 이모개 촬영감독의 첫 연출작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이모개 감독은 ‘서울의 봄’, ‘파묘’, ‘야당’, ‘헌트’ 등 여러 작품에서 촬영을 맡아 강한 화면 장악력을 보여준 인물이다. 특히 천만 영화 ‘서울의 봄’과 ‘파묘’에 참여한 이력이 더해지며, 그의 첫 장편 연출작을 향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모개 감독은 제59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예술상, 제43회·제37회 청룡영화상 촬영조명상, 제31회·제29회 청룡영화상 촬영상 등을 수상하며 촬영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아왔다. 화면의 리듬, 공간의 압박감, 인물의 감정을 시각적으로 설계하는 능력을 검증받은 창작자다.
무협 액션은 연출자의 시각적 감각이 특히 중요한 장르다. 검과 몸의 움직임, 전장의 공간감, 시대극의 질감, 인물 간의 긴장 관계가 화면 안에서 설득력 있게 구현돼야 한다. 촬영감독 출신 연출자인 이모개 감독이 ‘남벌’에서 어떤 비주얼과 액션의 결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각본은 김효석 작가가 맡았고, 제작은 하이브미디어코프가 담당한다. 하이브미디어코프는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하얼빈’, ‘서울의 봄’,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 등 굵직한 작품을 선보여온 제작사다. 최근에도 장르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겨냥한 라인업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하이브미디어코프 2026 라인업도 심상치 않다
‘남벌’은 2026년 하반기 크랭크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직 개봉 시점이 확정된 단계는 아니지만, 이병헌 캐스팅과 이모개 감독의 첫 연출, 하이브미디어코프 제작이라는 조합만으로도 충분히 주목받을 만한 조건을 갖췄다.
하이브미디어코프는 앞서 2026년 신작 라인업도 공개했다. 우도환, 장동건, 이혜리, 박성훈 주연의 하드보일드 액션 영화 ‘열대야’는 방콕을 배경으로 가장 뜨거운 24시간을 그리는 작품이다. 최민식과 박해일 주연의 ‘행복의 나라로’는 제73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이자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소개된 기대작이다.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 주연의 ‘암살자(들)’도 준비 중이다.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덕혜옹주’, ‘천문: 하늘에 묻는다’, ‘보통의 가족’ 등을 연출한 허진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파묘’, ‘서울의 봄’ 등에서 호흡을 맞춘 이모개 촬영감독과 이성환 조명감독이 합류했다.
송강호, 구교환, 송승헌, 이광수, 신현빈, 이재인 등이 출연을 확정한 ‘정원사들’도 있다. 화초 키우기가 취미인 식집사 공무원이 동네 사고뭉치와 손잡고 특별한 원예 사업에 뛰어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핸섬가이즈’ 남동협 감독의 차기작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은다.
여기에 민카 켄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서스펜스 스릴러 ‘훔쳐보는 여자’도 2026년 제작을 앞두고 있다. 입양 보낸 딸과 그 가족의 일상을 훔쳐보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다루며, ‘암살자(들)’, ‘굿뉴스’, ‘베테랑2’, ‘밀수’, ‘인질’, ‘곡성’ 등의 조감독을 지낸 최차원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

이처럼 하이브미디어코프의 2026년 라인업은 액션, 시대극, 스릴러, 드라마, 코미디적 색채의 작품까지 폭넓게 구성돼 있다. 그중에서도 ‘남벌’은 이병헌의 출연, 이모개 감독의 첫 연출, 조선 초 대마도 구출 서사라는 요소가 결합된 대형 프로젝트로 분류된다.
이병헌은 현재 디즈니플러스 ‘코리언즈’ 촬영에도 한창이다. ‘코리언즈’는 FX 인기 시리즈 ‘아메리칸즈’를 한국식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1990년 서울을 배경으로 한다. 글로벌 시리즈와 한국 영화 대작을 동시에 오가는 이병헌의 행보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결국 ‘남벌’의 핵심은 분명하다. 믿고 보는 배우 이병헌, 천만 영화에 참여한 이모개 감독의 첫 연출, 그리고 하이브미디어코프의 장르 제작력이 한 작품 안에 모였다. 촬영 전부터 벌써 뜨거운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조선 초 대마도로 향하는 9인의 무사 이야기가 2026년 한국 영화 시장에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이목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