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지수가 의상 훔쳤다” 폭로한 디자이너, 돌연 해명

2026-05-06 11:38

add remove print link

“당시 감정적으로 많이 격해있었다”

세계적인 K팝 스타이자 패션계의 주목을 받아온 블랙핑크 지수가 뜻밖의 ‘의상 미반환 논란’에 휘말렸다. 벨기에 신진 디자이너가 SNS를 통해 지수 측을 공개 저격하며 “의상을 돌려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면서다.

하지만 폭로 이후 상황은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논란이 커지자 디자이너는 추가 영상을 통해 “지수 개인을 공격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답변을 받기 위해 상징적인 인물인 지수의 이름을 언급했을 뿐이라며, 앞선 발언이 감정적으로 격해진 상태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랙핑크 지수. / 뉴스1
블랙핑크 지수. / 뉴스1

사건의 발단은 벨기에 앤트워프의 신진 패션 하우스 '주다심(JUDASIM)'을 이끄는 디자이너 벤자민 보르트만스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격앙된 감정을 쏟아내면서 시작됐다.

그는 지수의 앨범 재킷 촬영을 위해 한국으로 보낸 소중한 의상들이 6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반환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며 지수의 개인 계정을 직접 태그하는 등 파상공세를 펼쳤다. 특히 그는 "내 물건을 도둑맞았다"거나 "지수가 의상을 훔쳐갔다"는 식의 자극적인 표현을 서슴지 않으며 전 세계 팬들의 시선을 단숨에 집중시켰다.

"화풀이였나, 전략이었나" 이름값 빌린 폭로의 전말

블랙핑크 지수를 언급하며 자신의 의상을 돌려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보르트만스의 모습. / 주다심 인스타그램
블랙핑크 지수를 언급하며 자신의 의상을 돌려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보르트만스의 모습. / 주다심 인스타그램
보르트만스에 따르면 문제의 의상들은 그의 컬렉션 중에서도 상당한 고가를 자랑하는 핵심 피스들이었다. 그는 수차례 촬영 일정이 미뤄지는 과정 속에서도 인내심을 갖고 기다렸으나 정작 의상의 행방에 대해서는 지수 측 팀으로부터 그 어떠한 명확한 설명이나 응답도 듣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법적 조치를 예고하며 계약서와 송장을 발송했음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한국 측의 태도에 젊은 디자이너의 자부심은 깊은 상처를 입었고 이는 결국 SNS를 통한 거친 폭로로 이어졌던 것이다.

그러나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글로벌 팬덤의 이목이 쏠리자 보르트만스는 6일 돌연 추가 영상을 게시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그는 앞선 발언들이 지수 개인을 향한 공격이 아니었음을 거듭 강조하며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침묵으로 일관하는 실무진의 답변을 끌어내기 위해 상징적인 존재인 지수의 이름을 언급할 수밖에 없었다는 취지의 해명이었다.

보르트만스는 현재 미국 측 중재자를 통해 원만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으며 조만간 한국에 인력을 파견해 문제의 의상들을 회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감정의 과잉이 낳은 해프닝" 일단락된 의상 잔혹사

보르트만스는 그는 "단지 이 상황을 바로 잡고 싶었다"며 "당시 감정적으로 많이 격해있었다. 이번 일은 팬과 온라인상에서 발생한 오해가 커진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에 "비난과 악성댓글을 멈춰달라"고 부탁했다. 비록 거친 표현을 빌려 항의했으나 지수가 추구하는 아티스트로서의 가치와 행보에 대해서는 여전한 존중의 뜻을 품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다만 신진 디자이너로서 자신의 창작물이 경시당하는 현실에 대한 씁쓸함과 함께 향후 패션계의 소통 방식이 더욱 성숙해지길 바란다는 소망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논란의 중심에 섰던 지수와 그의 소속사 측은 디자이너의 폭로와 해명 과정 전반에 걸쳐 현재까지 별다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세계적인 스타와 신진 디자이너 사이의 소통 부재가 빚어낸 이번 소동은 의상 반환 절차가 본격화됨에 따라 점차 마침표를 찍을 것으로 전망된다.

블랙핑크 지수는 누구…가수·배우·패션 앰버서더로 이어온 행보

넷플릭스 새 시리즈 '월간남친' 제작발표회에 참여했던 블랙핑크 지수의 모습. / 뉴스1
넷플릭스 새 시리즈 '월간남친' 제작발표회에 참여했던 블랙핑크 지수의 모습. / 뉴스1
블랙핑크 지수는 1995년 1월 3일 경기도 군포시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김지수다.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2016년 YG엔터테인먼트 소속 4인조 그룹 블랙핑크 멤버로 데뷔했다. 블랙핑크는 데뷔 직후부터 ‘휘파람’, ‘붐바야’, ‘뚜두뚜두’, ‘핑크 베놈’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지수는 팀에서 보컬을 맡아 활동해 왔다.

지수는 그룹 활동뿐 아니라 솔로 활동과 연기 분야에서도 활동 영역을 넓혀 왔다. 2023년 첫 솔로 싱글 앨범 ‘ME’를 발표했으며 타이틀곡 ‘꽃(FLOWER)’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해당 앨범은 국내 여성 솔로 가수 음반 판매 기록을 새로 쓰며 화제를 모았다. 이후 2024년 개인 기획사 블리수(BLISSOO)를 설립했고, 2025년에는 워너 레코드와 글로벌 계약을 체결했다.

2025년 2월에는 첫 솔로 EP ‘Amortage’를 발표했다. 앨범에는 ‘Earthquake’ 등 총 4곡이 수록됐으며 한국과 영어 가사가 함께 포함됐다. ‘Amortage’는 발매 직후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고 지수는 누적 솔로 음반 판매량 200만 장을 돌파한 여성 K팝 솔로 가수로 이름을 올렸다.

연기 활동도 이어갔다. 지수는 2021년 JTBC 드라마 ‘설강화’에 출연하며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2025년 공개된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토피아’에서 배우 박정민과 함께 주연을 맡았다. ‘뉴토피아’는 좀비와 로맨스를 결합한 작품으로, 한상운 작가의 소설 ‘인플루엔자’를 원작으로 한다. 해당 작품은 국내에서는 쿠팡플레이를 통해 공개됐고 일부 해외 지역에서는 프라임비디오를 통해 서비스됐다.

지수는 영화 분야에도 진출했다. 웹소설과 웹툰 원작으로 알려진 ‘전지적 독자 시점’ 영화판에 출연하며 스크린 활동을 시작했다. 이 작품에서 이지혜 역을 맡아 배우 이민호 등과 함께 출연했다.

현재 지수는 블랙핑크 멤버로서 그룹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블랙핑크는 2025년 월드투어를 진행한 데 이어 2026년 EP ‘Deadline’을 발표했다. 수록곡 ‘Go’에는 지수를 포함한 블랙핑크 멤버 전원이 작사에 참여했다. 블랙핑크는 YG엔터테인먼트와 그룹 활동 계약을 유지하며 팀 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다.

지수는 음악과 연기를 병행하며 활동 범위를 넓혀 가고 있다. 솔로 가수, 배우, 블랙핑크 멤버 활동을 동시에 이어가며 국내외에서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home 김현정 기자 hzun9@wikitree.co.kr

관련기사

NewsChat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