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욱 “정진석 컷오프 진짜 이유는 윤어게인 아닌 김태흠…장동혁 지역구 노릴까 봐”

2026-05-0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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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반대 아니었으면 공천됐을 것” 주장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 뉴스1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 뉴스1

보수 성향 정치평론가 서정욱 변호사는 국민의힘이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충남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공천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12.3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핵심 참모였던 정 전 실장이 출마 의사를 드러내자, 여권에선 "제2의 내란"이라고 공세 중이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도부와 강성 지지층 동향에 밝은 서 변호사는 전날 오후 YTN라디오 '김준우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진보 진영과 한동훈계가 만들어낸 '윤어게인 공천' 프레임에 놀아나 (정 전 실장을) 컷오프 하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서 변호사는 "윤어게인은 전한길처럼 윤 전 대통령의 현실 권력 복귀를 주장하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라며 "정 전 실장이 '인간적으로 절윤까지 할 필요가 있냐'고 한 발언을 윤어게인으로 규정하는 건 말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 전 실장이 컷오프되는 진짜 이유는 '그에게 공천을 주면 탈당하겠다'고 선언한 김태흠 충남지사 때문"이라고 짚었다.

서 변호사는 "김 지사가 이번에 무소속으로 충남지사 선거에 나갔다가 낙선할 경우, 2년 뒤 23대 총선에서 장동혁 대표의 지역구인 충남 보령으로 출마할 수 있다는 부담감이 장 대표의 컷오프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추정했다.

실제로 충남지사 재선에 도전한 김태흠 지사는 정 전 실장이 공천될 경우 탈당하겠다는 배수진을 친 상태다.

서 변호사는 "김 지사가 아니었다면 (정 전 실장은) 무난히 공천됐을 것"이라며 "이에 저나 장동혁 대표가 (정 전 실장에게) '무소속 나가 당선돼, 명예 회복해서 복당하라'고 권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전 실장은 내란 특검에 의해 '헌법재판관 미임명·지명 의혹' 관련 혐의로 기소됐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정 전 실장의 공천 여부를 결정한다. 공관위 회의에 앞서 당 윤리위원회가 먼저 열려 정 전 실장 복당 승인 여부를 심사한다. 윤리위가 '복당 허용'으로 결론을 내리면 공관위가 뒤이어 공천 문제를 심사하는 절차다.

당 안팎에선 정 전 실장이 불법 비상계엄 사태의 핵심 관계자였음에도 스스로 책임지지 않은 채 출마를 고집한다는 비판이 거세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정 전 실장이 자제하는 게 본인과 당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단언했고, 양향자 경기지사 후보는 "정 전 실장의 출마가 당의 전체 승리에 도움이 될까"라고 되물었다. 정 전 실장의 등판이 선거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들이다.


보수 성향 평론가인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도 전날 CBS 유튜브 '이정주의 질문하는 기자'에 출연해 "불법적인 비상계엄을 막지 못해 출마할 자격이 없다"며 "참으로 염치없는 사람"이라고 직격했다.

정 전 실장 입장에선 현재 공천 작업을 맡은 박덕흠 공천관리위원장의 사돈이라는 점도 부정적 요소다. '사돈 공천'이란 비판이 제기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정 전 실장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추경호 전 원내대표(대구시장), 이용 전 의원(경기 하남갑),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대구 달성) 등 다른 윤 전 대통령 측근들은 공천받은 상황에서, 자신만 배제하는 것은 형평에 맞지 않는다는 논리다.

이에 따라 정 전 실장이 공천에서 실제로 배제될 경우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해당 지역에서 5선 의원을 지낸 그의 지역 경쟁력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에서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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