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건에서 나는 쉰내 없애고 싶다면 '이 액체' 부어 보세요…이런 용도일 줄 몰랐습니다
2026-05-0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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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건 세척하는 방법!
매일 아침 세수를 하고 얼굴을 파묻는 수건에서 코를 찌르는 쿰쿰한 쉰내가 난다면 그보다 찜찜한 시작은 없을 것이다.

분명히 세탁기를 돌리고 건조기까지 마쳤는데도 물기만 닿으면 어김없이 올라오는 이 불쾌한 냄새는 사실 단순한 빨래 숙제가 아니라 섬유 깊숙이 자리 잡은 세균과의 소리 없는 전쟁이다.
특히 장마철이나 습도가 높은 날씨에는 아무리 좋은 향의 섬유유연제를 쏟아부어도 향기와 악취가 뒤섞여 오히려 역효과를 내기 일쑤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과탄산소다다. 이번에는 비싼 특수 세제 대신 과탄산소다를 꺼내 이 문제를 해결해보는 건 어떨까.
수건 세척 방법

수건에서 발생하는 불쾌한 쉰내의 근본 원인인 세균과 미생물을 완벽하게 제거하기 위해서는 색다른 세척 방법이 필요하다.
과탄산소다의 강한 알칼리성과 산소 거품을 이용한 살균, 그리고 소금의 색상 보존과 살균 보조 효과를 결합하면 일반 세탁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묵은 때와 악취를 효과적으로 잡을 수 있다. 여기에 마지막 헹굼 단계에서 산성인 구연산을 추가해 pH 농도를 조절하면 섬유 유연 효과와 함께 잔류 세제 걱정 없는 '안심 세탁'이 완성된다.
유튜브 '봄집사'에 따르면, 먼저 과탄산소다 1/3컵 정도를 뜨거운 물에 녹여 준비한다. 이후 수건을 세탁기에 넣고 앞서 만들어 둔 과탄산소다를 소금과 함께 넣어주면 된다.
헹굼 시에는 구연산 두 스푼 정도를 넣으면 더 좋다. 세탁이 다 되면 수건의 쉰내가 제거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후 건조기까지 돌려주면 세척 완료다.
과탄산소다, 소금, 구연산의 역할

수건에서 나는 이른바 '쉰내'는 섬유 사이에 번식한 '모락셀라(Moraxella)' 균이 주범이다. 이 균은 젖은 섬유와 피부 각질을 먹고 살며 배설물을 내뿜는데, 이것이 불쾌한 냄새를 유발한다. 일반 세제는 표면의 오염물은 닦아내지만 섬유 깊숙이 박힌 세균까지 사멸시키기에는 역부족인 경우가 많다.
과탄산소다는 물과 만나면 산소를 발생시키며 강한 알칼리성을 띤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산소 거품이 섬유 조직 사이사이에 침투해 미생물을 산화시키고 단백질 성분의 오염물을 분해한다. 특히 40~60°C 사이의 온수에서 가장 활발하게 반응하여 살균 효과가 극대화된다.
또한 단순히 과탄산소다만 넣는 것보다 소금과 구연산을 적절히 활용하면 효과가 더 좋다. 소금은 염화나트륨 성분이 염료가 물에 녹는 것을 방지해 수건의 색 빠짐을 막아준다. 또한 삼투압 작용을 통해 세균의 수분을 빼앗아 살균을 돕는 보조 역할을 수행한다.
구연산은 과탄산소다로 인해 알칼리화된 수건을 산성인 구연산으로 헹궈주면 섬유가 뻣뻣해지는 것을 막고 pH 농도를 중성으로 되돌려 피부 자극을 최소화한다. 시중의 섬유유연제는 수건의 흡수력을 떨어뜨리지만, 구연산은 흡수력을 유지하면서도 뽀송함을 살려준다.
집안 곳곳에서 과탄산소다 활용하기!

주방 싱크대나 욕실 배수구에서 발생하는 악취는 관 벽에 달라붙은 음식물 찌꺼기와 머리카락, 그리고 그 위에서 번식한 미생물막이 원인이다. 이때 과탄산소다를 활용하면 물리적인 손이 닿지 않는 배수관 내부까지 살균이 가능하다.
먼저 배수구의 거름망을 비운 뒤, 과탄산소다 약 1컵(약 200g)을 배수구 주변과 내부에 골고루 뿌린다. 그 위로 80°C 이상의 뜨거운 물을 종이컵 2~3컵 분량만큼 천천히 붓는다.
물과 만난 과탄산소다가 격렬하게 반응하며 다량의 거품을 생성한다. 이 거품이 배수관 벽면에 붙은 유기 오염물을 산화시켜 박리시킨다.
거품이 올라올 때 발생하는 수증기를 직접 흡입하지 않도록 반드시 환기 장치를 가동하거나 창문을 개방해야 한다. 약 15~20분간 방치한 후 찬물로 충분히 헹궈내면 잔여물과 악취가 동시에 제거된다.

스테인리스 탄 자국을 제거할 때도 활용할 수 있다. 스테인리스 조리 기구가 검게 탔을 때 수세미로 무리하게 문지르면 표면에 미세한 스크래치가 발생해 향후 금속 성분 용출이나 부식의 원인이 된다. 이때 과탄산소다의 단백질 분해 능력을 활용하면 탄 자국을 손쉽게 분리할 수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탄 자국이 잠길 정도로 냄비에 물을 채운 뒤, 과탄산소다를 오염 정도에 따라 1~2스푼(약 15~30g) 넣는다. 가스레인지 불을 켜 물을 끓이기 시작하며, 물이 끓어오르면 약불로 줄여 5~10분간 유지한다.
이때 고온 상태에서 과탄산소다가 분해되며 발생하는 산소 거품이 탄 음식물 입자 사이로 침투한다. 탄 자국이 딱딱한 고체 상태에서 부드러운 조각으로 변하며 스스로 표면에서 떨어진다.
불을 끄고 물이 어느 정도 식었을 때 부드러운 스펀지로 문지르면 탄 자국이 매끄럽게 제거된 것으 확인할 수 있다.
욕실에서 활용하기!

과탄산소다는 화장실 타일 줄눈 청소에도 도움이 된다. 습기가 많은 욕실 타일 틈새(줄눈)에 박힌 흑곰팡이는 단순한 물청소로는 제거가 어렵다. 흐르지 않는 농도의 페이스트를 만들어 밀착력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과탄산소다와 따뜻한 물을 3:1 비율로 섞어 걸쭉한 치약 정도의 농도로 페이스트를 만든다. 이를 오염된 줄눈 부위에 두툼하게 바르고 약 30분에서 1시간가량 방치한다.
이때 액체 상태보다 농축된 활성산소가 줄눈의 미세한 구멍 속으로 침투하여 곰팡이를 파괴한다. 방치 시간이 지난 후 낡은 칫솔이나 청소용 솔로 가볍게 문지르고 물로 씻어낸다. 찌든 때가 심할 경우 해당 부위에 랩을 씌워두면 수분 증발을 막아 세척력이 더욱 극대화된다.
샤워기 헤드 소독을 할 때도 과탄산소다를 활용할 수 있다. 샤워기 헤드는 구조상 내부 세척이 어려우므로 침지(담가두기) 방식의 소독이 필요하다.
방법은 집에서 따라하기 쉽다. 대야 혹은 지퍼백에 40~50°C의 따뜻한 물을 받고 과탄산소다 1스푼을 녹인다. 샤워기 헤드를 분리하여 해당 용액에 완전히 잠기도록 담근다.
약 1시간 정도 담가두면 헤드 내부의 물때와 구멍 사이에 낀 하얀 석회질 잔여물이 불어나 제거되기 쉬운 상태가 된다.1시간 후 헤드를 꺼내 흐르는 물에 깨끗이 헹군다. 샤워기를 다시 연결한 뒤 뜨거운 물을 1~2분간 흘려보내 내부에 남은 과탄산소다 잔여물을 완벽히 배출시킨다.
과탄산소다 활용 시 주의 사항
![[만화]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한 컷 만화 / 위키트리](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605/07/img_20260507110103_b6e66ad5.webp)
과탄산소다는 친환경 세제로 널리 알려져 있으나, 화학적 특성을 무시한 채 사용할 경우 인체 상해나 재산 피해를 입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가장 치명적인 실수는 세척력을 높이기 위해 과탄산소다와 락스(염소계 표백제)를 혼합하는 것이다.
산소계 표백제인 과탄산소다가 락스와 만나면 급격한 화학 반응을 일으키며 유독한 염소가스를 발생시킨다. 이 가스는 눈과 코, 목의 점막을 강하게 자극하며 고농도 노출 시 호흡 곤란이나 폐부종까지 유발할 수 있으므로 두 세제는 반드시 단독으로 사용해야 한다.
보관 시 발생하는 가스 압력에 의한 폭발 위험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과탄산소다는 공기 중의 수분과 반응하여 미세하게 산소 가스를 지속적으로 방출하는 특성이 있다. 따라서 물에 녹인 과탄산소다를 밀폐 용기나 분무기에 담아두면 내부 압력이 상승하여 용기가 팽창하거나 폭발할 수 있다. 보관 시에는 가스가 배출될 수 있는 전용 봉투를 사용하거나 뚜껑을 살짝 열어두어야 하며, 분무기 사용은 지양하는 것이 안전하다.
소재에 따른 부식과 손상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강알칼리성인 과탄산소다는 스테인리스를 제외한 알루미늄, 구리, 철제 제품과 반응하여 검은 변색이나 부식을 일으킨다. 의류의 경우에도 울, 실크, 가죽과 같은 동물성 단백질 섬유는 알칼리에 취약해 섬유가 녹거나 수축할 수 있으므로 중성세제 전용 의류에는 사용을 금해야 한다.
사용자의 신체 보호 역시 필수적이다. 과탄산소다는 피부의 단백질을 분해하는 성질이 있어 맨손으로 취급할 경우 주부습진이나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고무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또한 가루가 날리거나 물에 녹을 때 발생하는 수증기는 호흡기 점막에 자극을 줄 수 있어 반드시 창문을 열고 환기팬을 가동하는 등 통풍이 잘되는 환경에서 작업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가전제품의 수명을 보호하기 위해 용해 방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과탄산소다는 찬물에 잘 녹지 않는 특성이 있어 가루째 세탁기에 넣을 경우 미처 녹지 않은 알갱이가 배수관이나 세탁조 뒷면에 쌓일 수 있다. 이는 곰팡이 번식의 원인이 되거나 배수펌프 고장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40~60°C의 따뜻한 물에 완전히 녹여 액체 상태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