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보도] 지원이 아닌 “성장”을 설계하다. 고창군청년농업인 육성, 성공모델로 주목
2026-05-07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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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바우처 종료 이후에도 청년농에게 2년간 50만원의 정착지원금 추가 지원
-작목정보와 영농경험 나누는 ‘청년사귐 프로그램’, 전문경영 커리튤럼 도입 ‘청년 CEO육성’ 등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이 농업의 지속가능성과 지역 활력을 동시에 높이기 위한 다양한 농업정책을 적극 추진하며 주목받고 있다. 특히 청년농업인 육성 정책은 고창군 농정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으며, 단순 지원을 넘어 청년이 농업을 통해 자립하고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 성공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청년 영농정착률 96.8%의 비결, ‘골든타임’을 공략했다
고창군은 2018년부터 농업경영체 등록 3년 이하의 18세~39세 청년농업인을 대상으로, 월 최대 110만 원(최대 3년)의 영농정착 지원금을 지급하는 ‘청년농업인 영농정착 지원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총 156명의 청년창업농이 선정되었으며, 이 중 151명이 영농을 지속하면서 정착률 96.8%라는 높은 성과를 달성했다.
청년농들이 가장 흔히 겪는 위기는 정부 지원(바우처)이 끊기는 3년 차 직후다. 고창군은 이 지점을 ‘골든타임’으로 보고 과감한 행정 결단을 내렸다. 소득 공백의 제로화: 전국 최초로 바우처 종료 청년농에게 2년간 매월 50만 원의 정착지원금을 추가 지급하여 영농 초기 이후 발생하는 경영 불안을 원천 차단했다.
또한 지원금을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함으로써 청년농의 정착 유도와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또한 경영·교육을 연계한 단계별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지역 농업 선배 농가와의 협력을 통해 기술 전수와 현장 적응을 병행하며 실질적인 영농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했다. 청년이 농업을 선택한 이후에도 행정과 지역사회가 일정 기간 함께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정책적 의의가 있으며, 이를 통해 농업이 청년에게 단기 생계 수단이 아닌 지속적으로 종사할 수 있는 직업으로 자리 잡는 데 기여한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청년창업농의 정서적 안착에 주목
고창군은 귀농 청년들이 겪는 고독과 정보 부재를 해결하기 위해 ‘관계 형성’에 주목했다. 일상적 소통의 장, 딱딱한 강의실이 아닌 카페 등 편안한 공간에서 작목 정보와 영농 경험을 공유하는 ‘청년 사귐 프로그램’을 통해 심리적 장벽을 허물었다. 청년 사귐 프로그램은 2025년에 총 6회, 20명의 청년농업인을 대상으로 추진되었으며, 형식적인 교육이 아닌 자연스러운 만남과 교류에 중점을 두었다.
카페 등 일상적인 공간에서 서로의 작목과 영농 경험을 소개하고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마련했으며, 체험 활동을 통해 부담 없이 어울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청년농업인 간의 심리적 장벽을 낮추고, 관계 형성의 출발점을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하였다.
청년농업인이 정책의 수혜자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서로 연결되고 협력하는 주체로 성장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프로그램 이후 현장에서는 작목 정보 공유와 기술 교류가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공동 작업과 협업 논의로까지 이어지는 등 청년농을 중심으로 한 농촌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고창군의 2년 추가 정착지원과 사귐 프로그램은 청년농업인의 소득 안정과 함께 관계 기반 정착 환경을 조성한 정책으로, 영농 지속 의지를 높이고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고 있다.

#기업가 마인드 기른다 ‘청년 CEO 육성 프로그램’
고창군은 청년농 정책을 영농 정착 단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도약을 향하고 있다.
2026년부터 본격화되는 ‘청년 CEO 육성 프로그램’은 그 정점이다. 단순 재배 기술 교육에서 탈피해 기업가 마인드, 소비 흐름 분석, 유통 전략, 세무·회계, AI 활용 등 농업경영에 꼭 필요한 내용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전문경영 커리큘럼(12회, 40시간)을 도입하고, 사업계획서 작성, 유통·수출 전략 수립 등 청년들이 자신의 농업을 스스로 기획하고 실행하는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고창군은 올해 청년농업인 육성의 방향을 단순한 지원에서 성장과 자립 중심으로 전환하고, 연소득 1억 원을 달성할 수 있는 청년농업인 40명을 우선 육성한 뒤 2027년까지 1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고창군은 청년농업인의 안정적인 정착과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청년 스마트팜 구축 지원사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농업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초기 진입 장벽을 낮추고, 생산성과 소득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이와 함께 청년 주거 지원, 창업 지원, 교육·네트워크 프로그램 등 다양한 청년 정책도 병행 추진하며, 농업뿐만 아니라 지역 전반에서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생활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가고 있다.
오성동 고창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농업 정책과 청년정책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단순한 인구 유입을 넘어 청년이 지역에 정착하고 뿌리내릴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