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종전안 이란 답변, 완전히 용납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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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이란 '대표들'의 답변 읽었다…마음에 들지 않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미국의 종전 제안에 대한 이란 측 답변을 두고 “수용할 수 없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방금 이란의 이른바 '대표들'로부터 온 답변을 읽었다"며 "나는 이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 완전히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이란에 종전을 위한 제안을 전달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지난 6일 미국과 이란이 1쪽짜리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에 근접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8일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나는 아마도 오늘밤 서한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이란 국영 IRNA통신은 이날에야 이란이 중재국인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 측에 답변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 게시글에서 이란의 답변 중 어떤 대목을 ‘용납 불가’로 판단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 금지’를 최우선 목표로 거듭 언급해왔고, ‘호르무즈 해협 개방’ 역시 종전을 위한 핵심 조건으로 강조해온 만큼, 이와 관련한 이란 측 입장이 미국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제안은 이란이 핵무기 재료로 쓰일 수 있는 우라늄 농축을 20년간 유예하는 방안과 국제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자유 통항 보장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란은 이날 미국에 보낸 제안에서 모든 전선에서의 전쟁 중단과 이란에 대한 제재 해제를 종전의 핵심 조건으로 요구했다고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이 10일 보도했다.
특히 이란은 미국의 대이란 해상봉쇄 종료와 30일간 이란 원유 판매 금지 해제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타스님 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게시글에서 지난달 7일부터 이어지고 있는 이란과의 휴전을 계속 유지할지, 또 이란과의 협상을 이어갈지 여부에 대해서는 별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결국 지난달 11∼12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양국 고위급 회담이 ‘노딜’로 끝난 데 이어, 중재국 파키스탄을 사이에 두고 진행된 비대면 협상 역시 사실상 결렬 수순에 들어간 셈이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미국의 대이란 해상봉쇄, 이른바 ‘호르무즈 역봉쇄’가 맞서는 상황에서 협상까지 좌초 위기에 놓이면서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은 다시 중대한 고비를 맞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답변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 약 2시간 전에도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이란은 47년 동안 미국과 세계의 나머지 국가들을 가지고 놀아왔다. 미루고, 미루고, 미룬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란이 "다시 위대해진 우리나라를 비웃어 왔다"며 "그들은 더 이상 비웃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이크 왈츠 주유엔 미국 대사도 이날 ABC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적대 행위로 돌아가기 전에 가능한 모든 기회를 외교에 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왈츠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재개할 준비가 분명히 돼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