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빨리 말리고 싶다면 '이것'을 머리에 올려 보세요...이런 쓰임새는 전혀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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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피 관리 꿀팁!
매일 아침, 알람 소리와 사투를 벌이며 일어난 직장인과 학생들에게 가장 큰 고역 중 하나는 단연 '머리 감고 말리기'다. 특히 머리숱이 많거나 길이가 긴 경우, 샴푸부터 건조까지 이어지는 과정은 단순한 준비를 넘어 하나의 거대한 노동에 가깝다. 드라이기 바람 앞에 서서 20분 넘게 팔을 흔들다 보면 "차라리 머리를 자를까" 하는 충동이 일기도 하고, 제대로 말리지 못한 축축한 상태로 집을 나서다 겨울철 감기에 걸리거나 두피 질환으로 고생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하지만 우리가 무심코 해왔던 머리 감기 습관과 건조 방식만 조금 바꿔도 이 지긋지긋한 '아침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
오늘은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 아침 준비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현실적인 머리 관리 꿀팁과 함께, 내 두피를 위한 올바른 샴푸 선택법 및 샴푸 후 트리트먼트 사용의 정석까지 살펴보자. 조금 더 슬기롭게 두피를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수건 덮고 드라이하기 (사우나 효과)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마른 수건을 머리에 뒤집어쓴 채 그 안으로 드라이기 바람을 넣는 것이다. 이는 마치 찜질방의 사우나와 같은 원리를 만든다. 수건 내부에서 뜨거운 공기가 맴돌면서 모발의 물기를 흡수함과 동시에 증발을 엄청나게 빠르게 만든다. 수건이 일종의 '오븐' 역할을 하여 수분을 가두어 빠르게 제거하는 원리다. 이 방법을 쓰면 바람이 사방으로 분산되지 않아 훨씬 효율적이다.
화장실 밖에서 말리기 (습도 조절)

대부분의 사람들은 화장실 거울 앞에서 머리를 말린다. 하지만 이는 가장 비효율적인 선택이다. 샤워 직후의 화장실은 습도가 90% 이상으로 매우 높다. 공기가 이미 축축하기 때문에 머리카락의 수분이 공기 중으로 날아가고 싶어도 갈 곳이 없다. 습도가 낮은 방 안이나 거실로 이동해서 말리는 것만으로도 건조 속도를 20~30% 이상 높일 수 있다. 뽀송뽀송한 거실 공기가 머리카락의 물기를 훨씬 빨리 빨아들인다.
뿌리부터 공략하고 냉풍 섞기
머리카락 끝부분은 가닥가닥 흩어져 있어 가만히 두어도 금방 마른다. 문제는 두피 쪽 뿌리 부분이다. 이곳은 모발이 빽빽하게 뭉쳐 있어 수분이 꽉 갇혀 있다. 따라서 드라이기를 두피 쪽에 대고 손가락으로 모발을 계속 털어주며 '공기 통로'를 만들어줘야 한다. 또한 처음부터 끝까지 뜨거운 바람만 쓰면 모발의 단백질이 딱딱해져서 오히려 물기가 잘 안 날아갈 수 있다. 온풍과 냉풍을 번갈아 사용하면 수분 증발이 더 활발해져 속도가 빨라진다.
키친 타월 활용해 보기

일반 수건은 금방 젖어버려서 어느 정도 닦고 나면 흡수력이 뚝 떨어진다. 이때 집에서 흔히 쓰는 키친타월이나 아주 고운 극세사 타월을 활용해 보자. 특히 물기가 뚝뚝 떨어지는 머리카락 끝부분을 키친타월로 꾹꾹 눌러주면 일반 수건이 잡지 못하는 미세한 수분까지 흡수한다. 드라이기를 들기 전 이 작업만 1분 정도 해도 드라이기 사용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내 두피에 맞는 '진짜 좋은 샴푸' 구별법

샴푸는 단순히 향기가 좋은 것을 고르는 물건이 아니다. 뒷면의 성분표를 보고 내 두피 건강을 지켜줄 제품을 골라야 한다.
먼저 계면활성제 성분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소듐라우릴설페이트(SLS)', '소듐라우레스설페이트(SLES)' 같은 성분은 세정력이 너무 무시무시하다. 기름기를 싹 빼주는 건 좋지만, 두피를 보호하는 최소한의 기름까지 다 가져가서 두피를 사막처럼 건조하게 만든다. 두피가 민감하다면 코코넛에서 추출한 천연 성분인 '코코-베타인'이나 '라우릴글루코사이드'가 들어간 약산성 제품을 골라야 한다.
또한 실리콘 유무를 파악해야 한다. 머리를 감고 나서 머릿결이 즉각적으로 '물미역'처럼 부드러워진다면 실리콘 성분을 의심해야 한다. 주로 '디메티콘'이라는 이름으로 들어있다. 실리콘은 머리카락을 얇게 코팅해서 윤기를 주지만, 제대로 헹구지 않으면 두피 모공을 꽉 막아버린다. 이는 트러블이나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두피 건강이 걱정된다면 조금 뻣뻣하더라도 '무실리콘(Silicone-free)' 제품을 쓰는 것이 좋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pH 수치를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우리 두피는 pH 4.5~5.5 사이의 약산성 상태일 때 가장 튼튼하다. 세정력이 강한 알칼리성 샴푸는 때를 잘 닦아내지만 두피 보호막을 망가뜨릴 수 있다. 보호막이 사라진 두피에는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따라서 두피 장벽을 지켜주는 pH 5.5 전후의 약산성 샴푸를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머리카락을 굵고 튼튼하게 유지하는 비결이다.
'머리 감기'의 정석과 꿀팁

머리를 감는 방법만 바꿔도 비싼 영양제를 바르는 것보다 훨씬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먼저 애벌 샴푸를 2회 정도 하는 것을 권장한다.
기름기가 많거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샴푸를 한 번에 많이 짜서 감아도 거품이 잘 안 난다. 이럴 때는 적은 양으로 두 번 감는 '애벌 샴푸'가 정답이다. 첫 번째 샴푸로 머리카락 겉면의 먼지와 기름기를 가볍게 씻어내고, 두 번째 샴푸 때 두피를 정성껏 마사지하면 훨씬 적은 양의 샴푸로도 두피 깊숙이 깨끗하게 청소할 수 있다.
다음은 '333' 법칙이다. 쉽게 말해, 3분 불리고 3분 헹구는 방법이다. 머리에 물을 묻히자마자 바로 샴푸를 칠하는 것은 효과가 떨어진다. 따뜻한 물로 두피와 모발을 3분 정도 충분히 적셔줘야 한다. 그래야 딱딱하게 굳은 각질과 노폐물이 불어서 잘 빠져나온다. 또한 샴푸보다 중요한 것이 헹구기다. 거품이 안 보인다고 다 헹궈진 것이 아니다. 샴푸 성분이 두피에 남으면 독이 된다. 최소 3분 이상은 물로 꼼꼼히 씻어내야 한다.
마지막으로 지문 마사지와 물 온도에 신경 써야 한다. 머리가 가렵다고 손톱으로 두피를 벅벅 긁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상처가 생겨 세균이 침투하기 딱 좋다. 반드시 손가락 끝의 부드러운 지문 부분을 이용해 원을 그리듯 마사지해야 한다. 물 온도는 우리 몸보다 아주 약간 높은 37~38도 정도가 적당하다. 너무 뜨거운 물은 두피를 노화시키고, 너무 차가운 물은 기름기를 제대로 녹이지 못한다.
생활 속 디테일: 트리트먼트와 린스

많은 이들이 헷갈려 하는 트리트먼트와 린스는 역할이 완전히 다르다. 트리트먼트는 머리카락 안쪽으로 영양분을 집어넣는 '보약' 같은 존재고, 린스(컨디셔너)는 머리카락 겉면을 매끄럽게 코팅해 주는 '코트' 같은 존재다.
만약 두 가지를 다 쓰고 싶다면 샴푸 후 트리트먼트를 먼저 발라 영양을 주고 5분 정도 기다린 뒤 헹궈낸다. 그다음에 린스를 발라 영양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뚜껑을 덮어주는 순서로 써야 한다. 가장 중요한 점은 두 제품 모두 절대로 두피에 닿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오직 귀 아래쪽 '머리카락 끝' 위주로만 발라야 한다. 영양 성분의 기름기가 두피 구멍을 막으면 뾰루지가 나거나 머리카락이 힘없이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머리를 빨리 말리는 비결은 '축축한 화장실 탈출'과 '수건 오븐' 활용에 있으며, 건강한 모발은 내 두피에 맞는 '착한 성분'의 샴푸로 정성껏 감는 습관에서 시작된다. 내일부터 실천하는 이 작은 습관들이 당신의 아침에 10분의 여유를 더해주고, 10년 뒤에도 풍성한 머리숱을 지켜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