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무슨 일…3년 6개월만에 1박 2일 하차한다는 '이 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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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생 첫 멤버 유선호, 3년 6개월의 추억 뒤로하다

KBS 장수 예능 ‘1박 2일’에 또 한 번 변화의 바람이 분다. 프로그램에 풋풋한 에너지와 예측불가한 웃음을 불어넣으며 ‘막내’로 사랑받아온 배우 유선호가 정든 형들과 시청자 곁을 떠난다. 20대의 한복판을 전국 방방곡곡에서 보낸 그는 마지막 녹화에서 결국 뜨거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KBS 2TV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 시즌4’ 멤버들 (왼쪽부터) 딘딘, 유선호, 김종민, 이준, 문세윤. / KBS 제공
KBS 2TV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 시즌4’ 멤버들 (왼쪽부터) 딘딘, 유선호, 김종민, 이준, 문세윤. / KBS 제공
배우 유선호가 약 3년 6개월간 정들었던 KBS 2TV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 시즌4’를 떠난다. 12일 ‘1박 2일’ 측은 멤버 유선호의 졸업 소식을 알리며 오는 31일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직접 마지막 인사를 전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프로그램 첫 2000년대생 멤버로 맹활약

유선호는 지난 2022년 12월 프로그램에 합류하며 ‘1박 2일’ 역사상 최초의 2000년대생 멤버로 주목받았다. 그는 MZ세대다운 거침없는 에너지와 솔직한 매력으로 프로그램에 활력을 더해왔다. 특히 문세윤과는 ‘먹보 형제’로 딘딘과는 ‘최약체 듀오’로 호흡을 맞추며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막내 특유의 순수함과 예측하기 어려운 예능감은 프로그램의 주요 재미 요소로 자리 잡았다.

유튜브, KBS Entertain

“내 20대의 전부”… 멤버와 시청자에 전한 진심

최근 진행된 마지막 녹화에서 유선호는 프로그램에 대한 깊은 애착을 드러냈다. 그는 ‘1박 2일’에서의 시간을 “내 20대의 전부”라고 정의하며 전국 곳곳을 여행하며 쌓은 경험들은 인생에서 평생 잊지 못할 값진 경험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멤버들과 함께한 마지막 밤에는 여행은 여기서 끝이 나지만 평생 함께할 든든한 형들을 얻게 돼 행복하고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해 현장을 뭉클하게 했다. 또한 자신을 아껴준 시청자들을 향해서도 진심 어린 감사를 표했다.

제작진은 오랜 시간 동안 젊은 피로서 프로그램을 빛내준 유선호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아울러 배우로서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나아갈 그의 앞날을 진심으로 응원한다는 격려를 덧붙였다.

‘병아리 연습생’에서 ‘성장형 배우’로, 유선호가 걸어온 길

배우 유선호의 연예계 여정은 2017년 Mnet의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 시작됐다. 당시 16세의 어린 나이로 출연한 그는 스스로를 ‘병아리 연습생’이라 칭하며 풋풋하고 순수한 매력을 발산했다. 비록 최종 데뷔 조에는 들지 못했으나 독보적인 캐릭터와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대중에게 자신의 이름을 강렬하게 각인하는 데 성공했다. 오디션 종료 이후 그는 가수가 아닌 배우로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배우 유선호. / 뉴스1
배우 유선호. / 뉴스1

유선호는 웹드라마 ‘악동탐정스’를 통해 연기 활동의 첫발을 뗐으며, 이후 SBS ‘복수가 돌아왔다’, JTBC ‘언더커버’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 내공을 착실히 쌓아왔다. 특히 2022년 tvN 드라마 ‘슈룹’에서 계성대군 역을 맡아 섬세한 감정 연기와 복합적인 캐릭터 해석을 선보이며 연기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이 작품을 통해 그는 단순히 외모가 뛰어난 신예를 넘어 깊이 있는 서사를 소화할 수 있는 배우라는 확신을 업계와 대중에게 심어줬다. 이어 MBC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에서는 재벌 3세 강태민 역으로 분해 세련된 이미지와 안정적인 발성을 보여주며 필모그래피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배우로서의 활동과 병행된 예능에서의 활약은 그를 ‘차세대 만능 엔터테이너’로 거듭나게 했다. 2022년 12월 ‘1박 2일 시즌4’에 합류한 유선호는 프로그램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대선배들 사이에서도 주눅 들지 않는 패기와 예의 바른 태도를 동시에 보여주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인지도를 확보했다. 예능을 통해 보여준 인간적인 면모는 배우로서 대중에게 다가가는 과정에서 친근한 이미지를 구축하는 토대가 됐다.

현재, 유선호는 20대 초반을 대표하는 배우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데뷔 이후 현재까지 성실함과 꾸준함을 바탕으로 자신의 영역을 확장해 왔다.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은 매 작품 달라지는 캐릭터의 완성도에서 드러난다. 또한 동료 배우 신은수와 당당하게 공개 열애를 이어가며 일과 사랑 모두에서 솔직하고 책임감 있는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1박 2일’이라는 큰 산을 넘은 유선호는 이제 예능인이라는 옷을 잠시 내려놓고 오롯이 배우로서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유선호의 강점은 정형화되지 않은 유연함에 있다. 소년미 넘치는 얼굴 뒤에 숨겨진 진지한 연기 태도는 그가 앞으로 보여줄 모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10대의 ‘병아리’ 시절을 지나 20대의 성숙한 청년으로 성장한 유선호는 이제 대한민국 연예계의 중심에서 자신만의 색채를 더욱 진하게 그려낼 준비를 마쳤다. 그가 앞으로 쌓아갈 필모그래피와 배우로서의 비상은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민 예능 ‘1박 2일’, 20년 가까운 여정이 남긴 기록과 가치

‘1박 2일’은 지난 2007년 첫 방송을 시작해 대한민국 예능 역사에서 독보적인 기록을 써 내려온 장수 프로그램이다. 현재 방영 중인 시즌4는 2019년 12월 첫발을 내디딘 이후 세대교체와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일요일 저녁의 대표적인 예능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현재까지도 ‘국민 예능’이라는 수식어를 지켜내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정체성은 ‘리얼 야생 로드 버라이어티’라는 고유의 형식에 담겨 있다. 출연진이 대한민국 전역을 누비며 현지 주민과 소통하고 숨겨진 명소를 소개하는 방식은 국내 관광 산업 활성화에도 지대한 공헌을 했다. 방송에 노출된 지역이 직후 포털 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거나 실제 관광객 유입으로 이어지는 사례는 부지기수다. 제작진은 매회 새로운 테마를 기획해 지자체와 협력하며 잘 알려지지 않은 명소와 특산물을 발굴해내는 데 주력해 왔다.

프로그램을 관통하는 핵심 재미 요소는 ‘복불복’ 게임과 ‘야외 취침’이다. 식사와 잠자리라는 인간의 기본적 욕구를 게임의 결과와 연결해 발생하는 긴장감과 웃음은 ‘1박 2일’만의 독창적인 문법을 완성했다. 이 과정에서 형성된 멤버들 간의 유대감과 이른바 ‘케미스트리’는 시청자들에게 친근함을 선사하는 요소다. 특히 시즌4는 과거의 자극적인 요소들을 덜어내고 멤버들 사이의 끈끈한 관계성과 따뜻한 웃음에 집중하며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시청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는 평을 받는다.

그간 ‘1박 2일’은 KBS 연예대상에서 수차례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을 수상했으며 출연 멤버들 역시 대상을 포함한 주요 부문을 휩쓸며 그 영향력을 입증했다. 프로그램은 단순히 웃음을 주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의 사계절과 지형적 특색을 고화질 영상미로 담아내며 기록화 사업의 측면에서도 가치를 인정받았다. 지역 축제 홍보나 환경 보호 메시지 전달 등 공익적인 측면에서의 역할도 꾸준히 수행해 왔다.

유튜브, KBS Entertain: 깔깔티비

긴 시간 동안 여러 차례의 시즌 변화와 멤버 교체를 겪으면서도 ‘1박 2일’이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변화와 전통의 적절한 조화에 있다. 매주 일요일 저녁 가족들이 모여 앉아 시청할 수 있는 보편적인 정서를 유지하면서도 유선호와 같은 젊은 멤버들의 영입을 통해 세대 간의 벽을 허무는 노력을 지속해 왔다. ‘1박 2일’은 단순한 예능 이상의 문화적 현상으로서 대한민국 방송사에 그 이름을 깊게 각인하고 있다.


유선호의 마지막 여정은 오는 31일 오후 6시 10분 KBS 2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home 김현정 기자 hzun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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