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주왕산 실종 초등생 사망 소식에 “이런 불행한 사고 없게 신경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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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찾기 위해 1000명 투입 지시했으나...용연폭포서 안타깝게 발견

경북 청송 주왕산국립공원에서 실종됐던 초등학생이 사흘간의 수색 끝에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국무회의 도중 비보를 접한 이재명 대통령은 깊은 안타까움을 나타내며 “앞으로는 이런 불행한 사고가 나지 않게 더 신경 쓰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실종 아동 수색에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라고 지시했지만 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된 뒤 아이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21회 국무회의 겸 제8차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보고를 청취하고 있는 모습. /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21회 국무회의 겸 제8차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보고를 청취하고 있는 모습. /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뉴스1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도중 학생의 사망 소식을 전해 듣고 깊은 안타까움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실종 아동 수색 총동원 지시와 안타까운 사망 소식

당초 이 대통령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실종 아동 수색에 모든 역량을 결집할 것을 지시했었다. 이 대통령은 "실종된 초등학생을 찾기 위해 사흘째 수색을 이어가고 있으나 아직 발견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일분일초가 급한 만큼 필요한 인력과 장비를 아낌없이 투입해 아이가 하루빨리 가족 품으로 돌아오게 하는 국가의 책무를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회의 과정에서 이 대통령은 구체적인 수색 인력 규모를 확인하기도 했다. 현장에 경찰 281명과 소방 28명이 동원됐다는 보고를 받은 이 대통령은 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500명이 이틀 수색하는 것보다 1000명이 하루에 전수 조사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고 인력 확대를 주문했다. 그러나 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된 이후 실종된 A(11)군이 용연폭포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속보가 전해졌다. 대구에 거주하던 A 군은 지난 10일 가족과 함께 사찰을 찾았다가 홀로 등산에 나선 뒤 연락이 끊겼으며 수색 사흘 만인 이날 오전 발견됐다.

민생 경제 회복 및 국가 안전망 강화 방안 논의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비상경제점검회의 겸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비상경제점검회의 겸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뉴스1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실종 사건 외에도 민생 경제와 국가 안전망 강화를 위한 다양한 안건이 논의됐다. 이 대통령은 중동전쟁 관련 비상국정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교복 가격 안정화, 위기가구 지원,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 등을 보고받았다. 특히 폭염에 따른 노동자 산업재해 예방을 강조하며 공공 영역에서의 유연한 행정 처리를 통해 노동자의 생명을 보호할 것을 지시했다.

경제 분야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한국 주식시장의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는 의지를 밝혔다. 코스피 8000포인트 시대를 앞두고 국민이 정책 부족으로 재산상 손실을 보는 일이 없도록 선진적인 시장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소비를 통한 경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정부가 적극적인 재정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본시장 선진화와 효율적 예산 편성 강조

이 밖에도 이 대통령은 고질적인 교복 입찰 담합 문제를 지적하며 교육부에 관련 정보의 투명한 공개를 요청했다. 위기가구 지원 사업에 대해서는 국민의 권리를 제한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시행령을 적극 활용해 신속히 집행할 것을 주문했다.

2027년 예산 편성 방향에 대해서는 예산 집행의 효율성을 극대화해 실질적인 증액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과감한 편성에 임해달라고 국무위원들에게 독려했다. 끝으로 이 대통령은 산불 조기 대응 성과를 언급하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정부의 존재 이유임을 재차 확인했다.

주왕산 실종 초등생, 사흘 만에 숨진 채 발견

주왕산국립공원에서 산행에 나섰다가 실종된 초등학생 A 군의 모습. / 연합뉴스 제공
주왕산국립공원에서 산행에 나섰다가 실종된 초등학생 A 군의 모습. / 연합뉴스 제공

경북 청송군 주왕산국립공원에서 산행 중 행방불명됐던 초등학생이 실종 사흘 만인 12일 끝내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경북소방본부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5분께 주왕산 주봉 인근 용연폭포 방면 약 100m 지점에서 11살 A군이 쓰러져 있는 것을 수색견이 포착했다. 당국은 현장에 경찰특공대를 급파해 신원을 확인했으나 A 군은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

초등학교 6학년인 A 군은 지난 10일 정오쯤 부모와 함께 주왕산 대전사를 방문했다가 "잠시 산에 다녀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홀로 등산로로 향했다. 하산 시간이 지나도록 아이가 돌아오지 않자 가족들은 당일 오후 4시 10분께 국립공원 측에 도움을 요청했고, 이어 오후 5시 53분께 119에 정식 신고를 접수했다. 실종 당시 A 군은 삼성라이온즈 유니폼 상의와 모자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휴대전화는 가지고 있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수색 당국은 실종 신고 직후부터 사흘 동안 대대적인 작업을 전개했다. 특히 발견 당일인 12일에는 경찰과 소방 인력 350여 명을 비롯해 헬기와 드론, 구조견 등을 총동원해 기암교에서 주봉으로 이어지는 약 2.3㎞ 구간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그러나 사고 지점이 경사가 가파르고 수풀이 우거진 험준한 지형이라 수색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A 군이 발견된 장소는 정규 등산로에서 100m 이상 떨어진 산비탈로 평소 일반인의 발길이 닿기 어려운 울창한 수목 지대였다. 당국은 A 군이 혼자 산을 오르다 발을 헛디뎌 실족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home 김현정 기자 hzun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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