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도 못 빠져나온다…이번 주말 서울 도심 ‘이곳’ 대규모 교통 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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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명 연등행렬...종로·세종대로 단계별 전면 통제
이번 주말 서울 도심 일대를 지난다면 교통 통제 구간부터 미리 확인하는 게 좋다. 평소처럼 차를 몰고 나섰다가는 서울 한복판에 발이 묶일 수 있다.

13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2026 연등회’가 오는 16~17일 서울 조계사와 우정국로, 종로 일대에서 열린다.
행사 기간에는 수만 명이 참여하는 연등행렬이 예정돼 있어 종로와 세종대로 등 서울 도심 주요 도로가 단계적으로 전면 통제된다. 시는 시민 안전과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대중교통 이용과 우회 이동을 당부했다.
연등회는 통일신라시대부터 약 1200년 동안 이어져 온 대표 전통문화축제다. 삼국시대 기록에도 등장할 정도로 오랜 역사를 지닌 행사로 과거에는 국가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열렸다. 조선시대에는 민간의 ‘관등놀이’ 문화로 이어졌고 현재는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서울 대표 문화축제로 자리 잡았다. 2012년 국가무형유산 제122호로 지정됐고 2020년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도 등재됐다. 연등회보존위원회는 매년 전통등 제작 강습회와 국제학술대회 등을 운영하며 문화 전승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종로·세종대로 일대 대규모 교통 통제
서울시는 연등회 개최에 맞춰 오는 16일 오후 1시부터 17일 오전 3시까지 세종대로 사거리부터 흥인지문 구간, 장충단로 등 서울 도심 주요 도로에서 단계별 차량 통제를 진행한다. 가장 긴 시간 통제되는 구간은 종로 종각사거리부터 흥인지문까지 이어지는 도로다. 해당 구간은 16일 오후 1시부터 다음 날 오전 3시까지 양방향 전 차로가 전면 통제된다.
또 세종대로 사거리부터 종각사거리 구간과 우정국로 안국사거리부터 종각사거리 구간은 16일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차량 통행이 제한된다. 장충단로 동국대학교 앞부터 흥인지문 구간 역시 같은 날 오후 6시부터 오후 8시30분까지 통제된다. 17일에는 오전 9시부터 자정까지 우정국로 안국사거리~종각사거리 구간 양방향 전 차로가 다시 전면 통제될 예정이다.

행사 기간 종로 일대를 지나는 버스 노선도 대거 우회 운행한다. 통제 구간 안에 있는 버스정류장은 임시 폐쇄되며 시민들은 인근 정류장에서 하차한 뒤 지하철이나 도보로 이동해야 한다. 서울시는 연등행렬이 지나는 종각사거리~흥인지문 구간 중앙버스정류소 10곳도 도로변으로 임시 이전할 계획이다.
연등회 당일 종로 일대는 행렬 동선 전체가 길게 통제되는 만큼 이동 계획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연등행렬은 동국대학교에서 출발해 흥인지문과 종로를 지나 조계사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통제 구간 안으로 한 번 들어서면 차량은 물론 버스 이용객도 원하는 방향으로 바로 빠져나가기 어렵다.
통제 구간 내 정류장도 임시 폐쇄되는 만큼 평소처럼 목적지 근처에서 내려 이동하려다 예상보다 먼 곳에서 하차할 수 있다. 행사 시간대에 도심을 지나야 한다면 통제 구간 바로 주변에서 우회하려 하기보다 처음부터 멀리 돌아가는 경로를 잡고 지하철 이용 구간도 미리 확인하는 편이 좋다.


2만명 참여하는 연등행렬…종각엔 ‘꽃비’도
연등회의 대표 행사인 ‘연등행렬’은 오는 16일 오후 7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진행된다. 올해는 60여 개 단체와 시민 약 2만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행렬은 동국대학교를 출발해 흥인지문과 종로를 지나 조계사까지 이어진다. 서울 도심을 가득 메운 연등 물결과 대형 장엄등이 장관을 연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연등행렬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최초의 로봇 승려 ‘가비’ 스님도 등장할 예정이다.
행렬이 끝난 뒤에는 오후 9시 30분부터 오후 11시까지 종각사거리에서 시민 참여형 행사인 ‘대동한마당’이 열린다. 강강술래와 음악 공연이 이어지며 행사 마지막에는 하늘에서 꽃잎이 흩날리는 ‘꽃비’ 연출도 진행된다. 매년 연등회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장면이다.

17일에는 조계사 앞에서 ‘전통문화마당’도 운영된다. 불교와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행사 기간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보고 종로구·중구, 경찰, 소방 등 관계기관과 함께 현장 안전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관련 시설물 점검과 함께 안전관리요원도 곳곳에 배치한다.
김태희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연등회를 찾는 시민과 관광객께서는 사전에 교통 정보를 확인해 주시길 당부드린다”며 “누구나 안심하고 아름다운 연등회를 즐길 수 있도록 현장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