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일냈다…670만 관객 쓸어 모은 초대형 블록버스터 영화, 드디어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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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이 유독 열광하는 시리즈 작품

오는 6월 24일 디즈니플러스에 공개된다는 소식이 전해져 주목받고 있는 초대형 작품이 있다.

영화 '아바타: 불과 재' 스틸컷.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영화 '아바타: 불과 재' 스틸컷.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바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최신작 '아바타: 불과 재'에 대한 소식이다.

디즈니플러스는 지난 13일 공식 채널을 통해 '아바타: 불과 재' 공개일을 확정 발표했다. 극장 개봉 이후 전 세계 흥행 상위권을 기록하며 한국에서만 67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작품이 OTT로 넘어오면서, 이미 극장에서 본 관객과 아직 보지 못한 관객 모두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시리즈 3편 만에 한국 관객 2500만 명 돌파

'아바타' 시리즈는 편마다 한국 극장가에서 이례적인 성적을 냈다. 2009년 개봉한 1편은 한국 관객 약 1400만 명을 동원하며 외화 최초로 1000만 관객을 넘어선 작품으로 기록됐다. 2022년 팬데믹 이후 개봉한 2편 '아바타: 물의 길'은 1082만 명을 끌어모으며 팬데믹 이후 한국에서 가장 많은 관객을 모은 외화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2월 개봉한 3편 '아바타: 불과 재'는 670만 명 이상의 한국 관객을 동원했다. 1~3편을 합산하면 한국에서만 세 편 합계 3000만 명을 넘어선 셈이다. 전 세계 흥행 기준으로도 상위 5위권에 든 것으로 집계됐다.

3편의 줄거리: 판도라의 이면, '재의 부족'이 등장하다

'아바타: 불과 재' 스틸컷.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아바타: 불과 재' 스틸컷.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아바타: 불과 재'는 전작에서 아들을 잃은 설리 가족이 슬픔을 극복하는 과정을 중심 서사로 삼는다. 기존 시리즈가 나비족과 인간의 대립, 혹은 바다 부족과의 유대를 전면에 내세웠다면, 이번 3편은 판도라 행성 내부에서 충돌하는 '재의 부족(망콴족)'의 등장으로 세계관을 한층 확장했다. 망콴족은 기존 나비족과 달리 공격적이고 거친 성향을 지닌 부족으로, 시리즈 내에서 처음으로 판도라의 어두운 이면을 정면으로 다룬 집단이다.

전작들이 '자연과의 공존', '바다와의 연대'를 전면에 내세웠다면, 3편은 '내부의 갈등과 생존'이라는 테마를 택했다. 카메론 감독은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세계관의 외연을 넓히는 동시에 가족이라는 핵심 정서를 유지하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한국이 유독 '아바타'에 강한 3가지 이유

한국은 전 세계 아바타 시리즈 흥행 수익 기준 상위 5위권 안에 드는 시장이다. 이 같은 현상에는 크게 세 가지 구조적 요인이 작용한다.

첫째는 특별관 인프라다. 한국은 IMAX, 4DX, ScreenX 등 몰입형 상영관 인프라에서 세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카메론 감독의 영화는 기술적으로 이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도록 제작되는 만큼, 한국 관객이 작품의 완성도를 가장 온전하게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다.

둘째는 서사의 정서적 접점이다. 2편과 3편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가족'이다. 자녀를 지키려는 부모, 형제 간의 희생과 우애는 세대를 불문하고 한국 관객의 감수성과 맞닿아 있다. 이 정서가 압도적인 시각 효과와 결합하면서 10대부터 60대까지 폭넓은 연령층을 극장으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셋째는 '필수 관람' 심리다. 아바타 시리즈는 개봉할 때마다 사회적 화제로 번지는 패턴을 반복해왔다. "아바타 봤어?"라는 질문이 일상 대화에 자연스럽게 끼어드는 시점이 오면, 보지 않은 사람이 대화에서 소외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 같은 FOMO(Fear Of Missing Out) 심리가 관람 결정을 앞당기는 주요 동인으로 분석된다.
'아바타: 불과 재' 스틸.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아바타: 불과 재' 스틸.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6월 24일 디즈니+, 무엇이 달라지나

극장에서 이미 670만 명이 본 작품이지만, OTT 공개가 갖는 파급력은 별개의 차원에서 작동한다.

우선 재관람 수요가 새로 형성된다. 극장의 대형 화면과 음향이 주는 압도감은 OTT로 온전히 대체되지 않지만, 4K UHD 화질과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 환경에서 세밀한 장면을 반복 재생하거나 판도라 생태계의 디테일을 찾아보는 형태의 소비가 늘어난다. 극장에서는 놓쳤던 배경 디자인, 부족 문양, 생명체의 움직임을 집에서 정밀하게 확인하려는 팬층이 이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신규 구독 및 휴면 계정 복귀도 따라온다. 디즈니플러스 입장에서 '아바타: 불과 재'는 상반기 최대 오리지널 콘텐츠와 맞먹는 유입 유인이다. 1편과 2편이 이미 디즈니플러스에서 제공되고 있다는 점에서, 신규 구독자는 세 편을 연속으로 정주행하는 방식으로 플랫폼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 이는 구독 유지율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4편을 향한 팬덤 유지 기능도 한다. 카메론 감독은 이미 4편과 5편의 제작 로드맵을 공개한 바 있다. OTT 공개는 다음 편이 개봉하기 전까지 세계관에 대한 관심이 식지 않도록 잡아두는 가장 비용 효율적인 마케팅 수단이다. 1편이 2009년 개봉 이후 2010년대 내내 케이블과 VOD를 통해 반복 소비되면서 2편의 기대감을 유지시킨 구조와 동일한 방식이다.

극장에서 못 봤다면, 6월 24일이 기회다

670만이라는 숫자는 인상적이지만, 역으로 말하면 한국 전체 인구에서 아직 '아바타: 불과 재'를 보지 못한 사람이 절대다수라는 뜻이기도 하다. 극장 개봉 시점에 놓쳤거나 비용과 시간 부담으로 미뤄온 관객에게 6월 24일은 실질적인 첫 관람 기회가 된다.

1편 '아바타'와 2편 '아바타: 물의 길'은 현재 디즈니플러스에서 이미 스트리밍 중이다. 6월 24일 이전에 1, 2편을 먼저 보거나 다시 보고 3편을 이어보는 흐름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질 수 있는 환경이다. 시리즈 전편이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완결되는 구조가 갖춰지게 됐다.
영화 '아바타: 불과 재' 포스터.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영화 '아바타: 불과 재' 포스터.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카메론은 이미 4편을 찍고 있다…다음 판도라는 어디로 가나

'아바타: 불과 재'의 디즈니플러스 공개가 확정된 시점에서, 팬들의 관심은 이미 4편으로 넘어가고 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3편 개봉 전후로 여러 인터뷰를 통해 4편과 5편의 제작이 이미 진행 중임을 공식 확인했다. 카메론은 2편과 3편을 동시 촬영하는 방식을 택했고, 3편과 4편 역시 동일한 방식으로 병행 제작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4편 배경은 판도라를 넘어 다른 행성이나 우주 공간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카메론이 공개 석상에서 "판도라 밖의 세계"를 언급한 적 있으며, 3편에서 새롭게 등장한 망콴족의 서사가 4편으로 이어질 복선이라는 분석도 팬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다만 4편의 구체적인 개봉 시기는 아직 공식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시리즈 흥행 구조상 OTT 공개 이후 다음 편 개봉까지의 텀이 핵심 변수다. 1편과 2편 사이에는 13년이라는 공백이 있었지만, 2편과 3편은 3년으로 간격이 대폭 줄었다. 카메론이 병행 촬영 체제를 유지하는 한 4편의 대기 시간은 이전보다 단축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서는 2029년을 유력한 시점으로 보는 시각이 있으나, 제작사 측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유튜브, 20th Century Studios Korea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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