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났더니 입이 돌아갔다”…EBS 명의 '구안와사와 안면마비' 파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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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0회 '자고 일어나니 입이 돌아갔다?-구안와사와 안면마비' 편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아무 이상이 없었는데, 아침에 눈을 뜨니 거울 속 내 얼굴이 낯설게 일그러져 있다. 입꼬리는 한쪽으로 쏠리고, 눈은 제대로 감기지 않는다. 안면마비는 이처럼 예고 없이 찾아와 일상을 순식간에 무너뜨리는 질환이다. 15일 오후 9시 55분, EBS 채널의 대표 의학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명의'에서는 이비인후과 안면마비 치료의 권위자 김진 교수와 함께 안면마비의 원인과 치료, 그리고 재건의 과정을 심층적으로 다룬다.

명의 '970회' 스틸컷. / EBS
명의 '970회' 스틸컷. / EBS

갑자기 얼굴이 틀어진다, 급성기 벨마비

이번 방송의 첫 번째 사례는 안면마비가 나타나 급하게 병원을 찾은 30대 여성이다. 그녀는 병원 방문 사흘 전부터 얼굴 감각에 이상을 느끼기 시작했고, 결국 병원에서 '벨마비' 진단을 받았다. 벨마비는 과거에 흔히 '구안와사'라고 불렸던 안면마비의 한 종류이다.

안면마비가 발생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신속한 초기 치료다. 안면마비가 나타나면 안면 신경의 부기를 낮추기 위해 48시간 또는 72시간 이내에 고용량의 스테로이드를 복용해야 한다. 이 골든타임을 놓치면 신경 변성이 진행돼 후유증이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당 여성의 경우 약물 치료만으로는 역부족한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표면 근전도 검사 등의 정밀 검사를 진행해 안면마비의 양상을 정확히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 방향을 잡아야 했다. 방송에서는 급성기 안면마비 환자가 골든타임 내에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알아본다.

명의 '970회' 스틸모음. / EBS
명의 '970회' 스틸모음. / EBS

깊이 뿌리내린 아픔, 50년간 겪은 안면마비

두 번째 사례는 더욱 가슴 아프다. 50년 동안 마음껏 웃지 못했다는 60대 남성이 주인공이다. 학창 시절부터 이유도 없이 시작된 안면마비로 인해 얼굴이 마비된 지 50여 년이 흘렀다. 당시에는 적절한 치료를 받기 힘들었기 때문에 얼굴이 굳은 채로 속절없이 세월만 흘러버렸다.

그의 마음에 깊이 뿌리내린 아픔은 사라지지 않아 일흔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치료를 결심하게 됐다. 오랜 시간 마비 상태로 지낸 만성기 안면마비 환자의 경우 치료도 더 까다롭고, 회복 기간도 오래 걸린다고 한다. 특히 이 남성의 경우 이미 안면마비의 후유증인 연합 운동이 생긴 채 오래 방치된 상태였다. 수술이 과연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을지 관심을 부른다.

안면 재건술을 통해 미소를 되찾자!

세 번째 사례는 15년 전 시작된 안면마비로 병원을 찾은 50대 남성이다. 안면마비로 인해 그의 입은 오른쪽으로 완전히 돌아간 상태다. 그로 인해 제대로 웃을 수도 없고, 인간관계에도 어려움을 겪었다는 그는 오랜 시간 고통 속에 지내왔다. 정밀 검사 결과 안면마비의 원인은 안면 신경을 누르고 있었던 종양이었다.

안면 신경 주위에서 서서히 자라난 종양. 이를 방치할 경우 마비는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종양을 제거하고, 안면까지 재건하는 수술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장시간 안면마비를 겪은 환자들의 공통된 소망인 '마음껏 활짝 웃어보는 것'을 이 남성도 이룰 수 있을지, 수술 과정을 살펴본다.

EBS '명의'는 각 분야 최고의 전문 의료진과 함께 다양한 질환의 실체를 심층적으로 파헤치는 의학 프로그램이다. 실제 환자의 사례를 중심으로 진단부터 치료, 수술 과정까지를 카메라에 담아내며, 시청자들에게 의학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안면마비는 누구에게나 갑작스럽게 찾아올 수 있는 질환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초기 증상을 간과하거나 치료 시기를 놓쳐 후유증으로 고통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번 EBS '명의' 방송은 안면마비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신속한 대처의 중요성을 일깨워 줄 것으로 기대된다.

home 오예인 기자 yein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