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父子)지간 모두 월드컵 간다…홍명보호 최종 명단에서 눈길 끄는 '이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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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만에 태극마크를 잇다, 이을용-이태석 부자의 월드컵
이태석의 북중미 월드컵 행
이태석(오스트리아 빈)이 아버지 이을용의 뒤를 이어 월드컵 무대를 밟는다.

홍명보 감독은 16일 광화문 KT웨스트빌딩 온마당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최종 26인을 발표했고, 이태석이 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아버지 이을용이 2002 한일 월드컵과 2006 독일 월드컵 두 차례 태극마크를 달았고, 24년이 지나 아들이 그 발자취를 잇게 됐다.
이태석은 2002년생으로, 그가 태어난 해 아버지 이을용은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한 축을 담당했다. 당시 이을용은 튀르키예와의 3·4위전에서 왼발 프리킥 골을 터뜨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을용은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뒤 튀르키예 트라브존스포르로 진출했다. 그 아들이 이제 같은 태극마크를 달고 북중미로 떠난다.
한국 축구 역사에서 부자(父子) 국가대표는 고 김찬기-김석원, 차범근-차두리에 이어 이을용-이태석이 세 번째이다.

이태석이 홍명보호 아래 A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것은 지난 2024년 11월이다. 홍명보 감독이 쿠웨이트·팔레스타인과의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을 앞두고 그를 소집 명단에 올리면서 역대 세 번째 부자 국가대표가 탄생했다.
당시 홍명보 감독은 "풀백 포지션을 항상 고민하고 있는데, 이태석은 전형적인 풀백 스타일이고, 이번에 발탁해서 계속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A매치 데뷔는 같은 해 11월 쿠웨이트전이었다.
유럽 무대 이적 후 이태석의 성장은 두드러졌다. 작년 8월 포항 스틸러스에서 오스트리아 빈으로 이적한 그는 데뷔 시즌부터 곧장 주전으로 자리를 굳혔다. 왼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을 반복하며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을 높였고, 작년 11월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골도 터뜨렸다. 아버지처럼 왼발 프리킥을 득점포로 삼았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대표팀에서 이태석의 역할은 분명하다. 설영우가 오른쪽으로 이동할 경우 왼쪽 윙백 자리를 메울 수 있는 가장 유력한 자원이다. 작년 9월 미국전과 올해 3월 오스트리아전에서도 설영우와 나란히 출전해 호흡을 맞춘 바 있다. 홍명보 감독이 측면 수비 자원의 부족을 꾸준히 고민해온 만큼 이태석의 비중은 단순한 백업 이상이다.
한국 축구 역대 부자(父子) 국가대표
1호 – 고 김찬기(1950~60년대, A매치 37경기) / 김석원(1984~85년, 8경기)
2호 – 차범근(136경기 58골) / 차두리(76경기 4골)
3호 – 이을용(51경기 3골, 월드컵 2회) / 이태석(2024년 11월 데뷔)
중미 월드컵에서 이태석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이제 한국 팬들의 시선은 그에게도 쏠린다.
▣ 한국 대표팀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명단 26인
▲GK: 김승규(FC도쿄), 조현우(울산HD), 송범근(전북현대)
▲DF: 김민재(바이에른뮌헨), 조유민(샤르자), 이한범(미트윌란),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 박진섭(저장FC), 이기혁(강원FC), 이태석(FK아우스트리아 빈),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김문환(대전하나시티즌)
▲MF: 항인범(페예노르트), 백승호(버밍엄 시티), 양현준(셀틱), 김진규(전북현대), 배준호(스토크 시티), 황희찬(울버햄튼), 엄지성(스완지 시티), 이동경(울산HD), 이재성(마인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FW: 손흥민(LAFC), 조규성(미트윌란), 조규성(미트윌란)
▲예비명단: 강상윤, 조위제(이상 전북현대), 윤기욱(FC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