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 원 예식비 훌쩍? 우리는 한옥에서 힙하게 아꼈다!" 웨딩플레이션 깬 나주시 '마법의 결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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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내아·나주정미소 등 지역 핫플 5곳 대관에 맞춤형 공간 연출까지 전폭 지원… 접수 동시 마감된 청년 맞춤형 '특급 혜택' 눈길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예식장 대관료와 부대 비용 탓에 결혼 자체를 망설이는 청년들에게 가뭄의 단비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6일 나주 목사내아에서 올해 첫 번째 ‘나만의 특별한 결혼식’이 열렸다. / 나주시
지난 16일 나주 목사내아에서 올해 첫 번째 ‘나만의 특별한 결혼식’이 열렸다. / 나주시

수천만 원에 달하는 예식 비용의 거품을 쫙 빼고, 남들과는 다른 나만의 개성 넘치는 특별한 웨딩마치를 올릴 수 있는 전남 나주시의 파격적인 결혼 지원 프로젝트가 본격적인 닻을 올리며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18일 나주시에 따르면, 극심한 ‘웨딩플레이션(웨딩과 인플레이션의 합성어)’ 현상 속에서 청년 예비부부들의 팍팍한 현실을 달래줄 올해 첫 번째 ‘나만의 특별한 결혼식’이 지난 16일 나주 목사내아에서 성대하게 치러졌다.

이날 축복 속에 첫 테이프를 끊은 1호 부부의 예식은 천년 고도 나주의 숨결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고풍스러운 목사내아의 전통 한옥을 배경으로 진행됐다. 여기에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현대식 웨딩 연출이 절묘하게 믹스매치되며, 틀에 박힌 예식에서 벗어나 신랑 신부는 물론 참석한 하객들에게도 잊지 못할 한 편의 영화 같은 낭만적인 추억을 선사했다는 후문이다.

나주시가 지난해부터 야심 차게 도입한 ‘나만의 특별한 결혼식’은 예비부부들의 가장 큰 골칫거리인 막대한 예식 비용 부담을 지자체 차원에서 대폭 덜어주는 파격적인 청년 친화 시책이다. 천편일률적인 공장형 예식장을 벗어나, 나주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핫플레이스 5곳(목사내아, 전라남도 산림연구원, 나주정미소 등)을 예식 장소로 제공한다. 더불어 전문 웨딩업체와 연계해 장소의 특성을 살린 감각적인 공간 조성과 디테일한 연출 비용까지 시에서 든든하게 뒷받침해 준다.

무엇보다 신랑 신부가 자신이 꿈꾸던 스몰 웨딩이나 개성 만점의 야외 결혼식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직접 기획하고 실현할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올해 예비부부 모집은 공고가 무섭게 순식간에 ‘오픈런 마감’되는 등 2030 세대의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올해 선정된 행운의 주인공은 총 6쌍이다. 나주시는 이번 목사내아에서 열린 첫 예식을 시작으로 상반기에 2쌍, 하반기에 3쌍의 예비부부가 나주정미소 등 색다른 매력을 품은 지역 명소에서 차례대로 아름다운 백년가약을 맺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상구 나주시장 권한대행은 “사랑만으로도 벅차야 할 결혼 준비 과정이 무거운 경제적 짐으로 다가와 청년들의 어깨를 짓누르는 현실 속에서, 이번 프로젝트가 결혼 본연의 의미와 설렘을 되찾아주는 실질적인 돌파구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청년들이 나주라는 든든한 둥지 안에서 마음껏 사랑하고 희망찬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체감도 높은 청년 지원 정책을 공격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