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강정보다 더 맛있다…찌개에 넣고 남은 두부 '이렇게'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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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 한 모로 닭강정 맛내기, 바삭함의 비결은?

매일 먹는 밥상에 새로운 반찬을 올리고 싶을 때나 출출한 저녁 시간에 가벼운 안주와 간식이 필요할 때 유용한 요리가 있다.

두부 강정 자료사진. (AI로 제작)
두부 강정 자료사진. (AI로 제작)

바로 두부를 주재료로 사용한 두부 강정이다. 흔히 강정이라고 하면 닭고기를 튀겨서 양념에 버무린 닭강정을 먼저 떠올리지만 두부를 활용하면 고기 못지않게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식감을 낼 수 있다. 가격 부담이 적고 구하기 쉬운 두부 한 모로 전문점 부럽지 않은 요리를 완성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요리를 시작하기 전에 필요한 재료 준비하기

두부 강정을 만드는 데 필요한 재료는 주변 마트나 시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로 채워진다. 계량은 집에 하나씩 가지고 있는 일반 밥숟가락을 기준으로 삼으면 누구나 편리하게 따라 할 수 있다.

기본 요리 재료로는 두부 한 모가 필요한데 무게는 오백 그램 정도 크기가 적당하다. 여기에 두부 겉면에 입힐 감자 전분가루 네 큰술을 준비하고 맛을 더해줄 소금, 후추, 깨를 약간씩 준비한다. 고소한 맛을 더하고 싶다면 땅콩가루를 준비해도 좋지만 집에 없다면 넣지 않아도 요리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강정의 맛을 결정하는 양념장 재료도 간단하다. 설탕 한 큰술, 간장 두 큰술, 물 세 큰술, 다진 마늘 반 큰술, 물엿 두 큰술, 케첩 두 큰술, 고추장 한 큰술을 준비하면 된다. 고추장의 매콤한 맛과 케첩의 새콤한 맛, 물엿과 설탕의 달콤한 맛이 어우러져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한 대중적인 강정 소스가 완성된다.

실패 없이 완성하는 다섯 단계 조리 순서

두부 강정의 핵심은 두부의 겉면을 단단하고 바삭하게 구워낸 뒤 미리 끓여둔 양념에 재 빠르게 버무려내는 것이다. 다음의 순서를 차근차근 따라 하면 요리 숙련도가 낮아도 어렵지 않게 완성할 수 있다.

두부 강정 레시피. (AI로 제작)
두부 강정 레시피. (AI로 제작)

첫 번째 단계는 두부를 썰고 밑간을 하는 과정이다. 두부는 자체에 수분이 매우 많은 식품이므로 조리를 시작하기 전에 물기를 잘 닦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포장재에서 꺼낸 두부를 키친타월이나 깨끗한 천 위에 올려 살라 누르며 겉면의 물기를 먼저 닦아낸다. 그다음 먹기 좋은 크기인 주사위 모양으로 깍둑설기를 한다. 썬 두부의 단면에는 여전히 수분이 남아있으므로 키친타월 위에 넓게 펼쳐두고 한 번 더 물기를 꼼꼼하게 제거한다. 물기가 어느 정도 빠지면 소금과 후추를 전체적으로 살짝 뿌려 밑간을 해둔다. 이 과정을 거쳐야 두부 속까지 간이 알맞게 배어 싱거워지지 않는다.

이제 양념장을 미리 만들어둘 차례다. 두부에 간이 배는 동안 소스를 준비하면 조리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오목한 그릇을 준비하여 앞서 언급한 분량의 설탕 한 큰술, 간장 두 큰술, 물 세 큰술, 다진 마늘 반 큰술, 물엿 두 큰술, 케첩 두 큰술, 고추장 한 큰술을 한데 넣는다. 양념들이 한곳에 뭉치지 않고 골고루 섞이도록 숟가락으로 잘 저어둔다. 조리 중에 양념을 하나씩 넣으면 타기 쉬우므로 이렇게 미리 섞어두는 것이 안전하다.

다음으로는 두부에 전분가루 옷을 입히는 과정이다. 그릇에 전분가루를 묻히면 가루가 날리거나 그릇에 달라붙어 낭비되기 쉽다. 이때 위생 비닐봉지를 활용하면 깔끔하게 해결된다. 위생백 안에 감자 전분가루 네 큰술을 먼저 넣고 봉지를 살짝 흔들어 가루를 넓게 펴준다. 그다음 물기를 뺀 두부를 봉지 안에 모두 넣는다. 봉지 입구를 손으로 쥐고 공기를 살짝 넣은 상태에서 살살 흔들어준다. 너무 강하게 흔들면 두부가 깨질 수 있으므로 가볍게 굴리듯이 흔들어 두부 모든 면에 전분가루가 얇고 고르게 묻도록 한다.

이제 두부를 노릇하게 구워낼 차례다. 프라이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불을 켜서 팬을 달군다. 팬이 충분히 달구어지면 전분가루를 묻힌 두부를 하나씩 올린다. 이때 두부들을 한꺼번에 쏟아 넣으면 전분의 성분 때문에 서로 단단하게 달라붙어 떼어내기 힘들어진다. 따라서 두부 사이의 간격을 조금씩 떨어뜨려 가며 팬에 올려야 한다. 불 조절을 해가며 두부의 앞면과 뒷면은 물론이고 옆면까지 뒤집어가며 모든 면이 노릇노릇하고 바삭해질 때까지 굽는다. 잘 구워진 두부는 접시에 따로 꺼내어 잠시 놓아둔다.

마지막으로 양념에 두부를 버무려 요리를 마무리하면 끝난다. 두부를 구워냈던 프라이팬을 가볍게 정리하거나 새 팬을 준비하여 미리 섞어둔 양념장을 붇는다. 불을 켜고 양념장을 가만히 두면 이내 보글보글 끓어오르기 시작한다. 양념이 전체적으로 끓어오를 때 불을 살짝 줄이고 따로 빼두었던 구운 두부를 넣는다. 주걱이나 조리도구를 이용하여 양념이 두부에 골고루 묻도록 빠른 속도로 뒤집어가며 무친다. 양념이 자작하게 배어들면 불을 끄고 완성된 두부 강정을 그릇에 담는다. 마지막으로 그 위에 준비해 둔 깨와 땅콩가루를 솔솔 뿌려주면 최종적으로 요리가 완성된다.

조리할 때 기억해야 할 세 가지 핵심 요령

두부 강정을 더 맛있게 만들기 위해 반드시 기억해야 할 요령이 세 가지 있다. 이 부분을 소홀히 하면 두부가 눅눅해지거나 모양이 망가질 수 있으므로 조리 시 주의해야 한다.

두부강정과 맥주. (AI로 제작)
두부강정과 맥주. (AI로 제작)

먼저 두부의 수분을 철저하게 제거해야 한다. 수분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전분가루를 묻히면 가루가 떡처럼 뭉쳐 튀김옷이 두꺼워지고 바삭한 식감이 떨어진다. 또한 기름에 넣었을 때 기름이 심하게 튀어 화상을 입을 위험도 있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썬 두부 아래위에 키친타월을 깔고 무거운 접시를 잠시 올려두는 것도 물기를 빼는 좋은 방법이다.

또한 기름에 구울 때 두부의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 감자 전분은 열을 받으면 서로 붙으려는 성질이 강하다. 귀찮다고 팬에 두부를 우르르 넣으면 커다란 덩어리로 뭉쳐버린다. 이를 떼어내려다 보면 두부가 으깨져 외관상 좋지 않다. 조금 번거롭더라도 숟가락이나 젓가락으로 하나씩 떨어뜨려 가며 구워야 단단하고 예쁜 모양을 유지할 수 있다.

특히 양념에 버무리는 시간은 최대한 짧게 가져가야 한다. 양념장이 끓을 때 두부를 넣고 오랫동안 볶거나 졸이면 튀김옷이 소스를 과도하게 흡수한다. 소스를 오래 머금을수록 바삭한 식감은 사라지고 쫀득하고 눅눅한 식감만 남게 된다. 바삭함을 살리고 싶다면 양념이 겉면에만 얇게 코팅된다는 느낌으로 센 불에서 재빨리 버무려 불을 꺼야 한다. 만약 찍어 먹는 방식을 선호한다면 끓인 양념을 따로 그릇에 담아 구운 두부와 함께 내는 것도 식감을 오래 유지하는 방법이다.

영양과 맛을 모두 잡은 두부 요리의 장점

두부는 단백질이 풍부하면서도 칼로리가 낮아 건강을 챙기는 사람들에게 늘 환영받는 식재료다. 하지만 매번 두부조림이나 두부전, 찌개용으로만 소비하다 보면 쉽게 질릴 수 있다. 이럴 때 강정 요리법을 적용하면 평소 두부를 잘 먹지 않는 아이들도 간식처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요리로 변신한다.

특히 감자 전분가루를 사용해 구워낸 두부는 밀가루 옷을 입혔을 때보다 훨씬 쫄깃하면서도 바삭한 질감을 낸다. 고기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기름에 구워진 전분 옷과 매콤달콤한 소스의 조합 덕분에 닭강정을 먹는 듯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주말 저녁 출출하지만 무거운 야식이 부담스러울 때 혹은 냉장고에 먹다 남은 두부 한 모가 처치 곤란일 때 오늘 소개한 두부 강정 요리법을 활용해 보기를 권한다. 집에 있는 기본 양념들과 두부 한 모만으로도 식탁의 분위기를 바꾸는 훌륭한 요리를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