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 도로서 벌어진 참변…SUV에 치인 7세 여아 끝내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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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세 여아 숨진 아파트단지 사고
운전자 “못 봤다” 진술

충남 보령의 한 아파트단지 안에서 7세 여아가 SUV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충남 보령의 한 아파트단지 내 도로에서 7세 여아 A 양이 50대 여성 운전자가 몰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19일 뉴스1과 연합뉴스 등이 보도했다. 사고는 전날 오후 5시 50분께 보령시 죽정동의 한 아파트단지 안에서 발생했다.

당시 A 양의 부모는 “아이가 차에 치였다”며 119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동한 구급대는 현장에서 A 양을 응급 처치한 뒤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A 양은 이후 닥터헬기를 통해 천안 단국대병원으로 다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경찰은 B 씨가 단지 안을 주행하던 중 A 양을 미처 보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A 양은 주차된 차량 사이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차량은 A 양을 들이받은 뒤 그대로 역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B 씨는 사고 당시 음주나 무면허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약물 투여 정황도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 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차량 속도와 전방주시 여부, 사고 지점 주변 폐쇄회로(CC)TV와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A 양의 이동 경로와 사고 당시 상황을 확인할 방침이다.

아파트 주차장.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아파트 주차장.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아파트단지 내부 도로서 난 사고…안타까움 더해

이번 사고는 일반 도로가 아닌 아파트단지 내부 도로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단지 안 도로는 차량 통행과 주민 보행이 함께 이뤄지는 공간인 만큼 어린이 안전사고 위험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주차 차량이 많은 구간에서는 어린이가 갑자기 시야에 들어오는 경우가 있어 운전자 주의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파트단지 내부 도로에서는 일반 도로보다 더 낮은 속도로 주행해야 한다. 주차 차량과 화단, 기둥 등으로 사각지대가 많고 어린이나 주민이 갑자기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SUV 차량은 차체가 높아 어린아이를 가까운 거리에서 발견하기 어려운 순간이 생길 수 있어 출발과 회전, 주차 차량 옆 통과 때 주변을 반복해서 확인해야 한다.

보행자와 보호자 역시 단지 안이라고 안심하기 어렵다. 차량 이동이 계속 이뤄지는 공간인 만큼 주차 차량 사이를 곧장 가로지르거나 차도 쪽으로 갑자기 나서는 행동은 사고 위험을 키울 수 있다. 어린 자녀와 함께 이동할 때는 보호자가 손을 잡고 차량이 오는 방향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파트단지 내부 도로 안전사고와 관련된 사고 뉴스 영상. 2026. 4. 1./ 유튜브, SBS 뉴스
아파트단지 내부 도로 안전사고와 관련된 사고 뉴스 영상. 2020. 7. 10. / 유튜브, MBC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