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 하역안전지수 개선…불량등급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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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무역항 확대 적용 추진…울산항 안전관리 모델 주목
[전국=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울산항 하역현장의 안전 수준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까지 존재했던 ‘불량’ 등급 업체가 올해 평가에서는 한 곳도 나오지 않으면서 항만 안전관리 체계 변화가 수치로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울산항만공사(UPA)는 19일 울산항 부두운영사와 탱크터미널 등 27개사를 대상으로 ‘하역안전지수 설명회’를 열고 2025년도 산정 결과를 공개했다. 설명회에는 안전 실무자 40여 명이 참석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올해 하역안전지수 평가에서 ‘안전’ 등급은 지난해 4개사에서 5개사로 늘었고, ‘양호’와 ‘보통’ 등급도 각각 1개사씩 증가했다. 반면 ‘미흡’ 등급은 7개사에서 5개사로 줄었으며, 지난해 1개사였던 ‘불량’ 등급은 올해 완전히 사라졌다.
업계에서는 안전보건 전담 인력 확충과 현장 안전점검 강화, 법정 외 안전교육 확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울산항만공사 분석에서도 안전교육 실시 횟수와 점검 증가 등이 주요 개선 요인으로 제시됐다.
울산항 하역안전지수는 단순 사고 건수 중심 평가에서 벗어나 안전예산 투자, 전담 인력 비율, 교육 지원, 현장 점검, 개선 이행률, 중대재해 발생 여부 등을 종합 반영하는 예방 중심 안전평가 체계다. 울산항만공사가 2022년 국내 항만 가운데 처음 도입했다.
현재는 임대부두 사업자 선정 가점, 안전관리 컨설팅 지원사업, 저등급 업체 집중관리 등에 활용되고 있다. 항만업계에서는 기존 ‘사후 대응형’ 안전관리에서 ‘사전 예방형’ 체계로 전환하는 시도라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특히 국회에서는 항만안전특별법 개정을 통해 울산항 하역안전지수를 전국 무역항 안전평가 체계로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관련 법안이 통과되면 울산항에서 운영 중인 안전평가 모델이 전국 항만 안전관리 기준으로 활용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울산항만공사 내부 분석에서는 본항의 안전등급이 온산항·신항보다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일반화물 취급 비중이 높은 현장을 중심으로 추가 안전관리 강화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개정 산업안전보건법 시행에 따른 위험성평가 강화와 근로자 참여 의무화 제도 등에 대한 실무 교육도 함께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