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은빛 댄서들의 화려한 반란… 전남 어르신 체전 장려상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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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군미래교육재단 평생학습 22명 어르신, 땀방울로 일군 감동의 무대… 7월 순천 대회 정조준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나이는 그저 숫자에 불과하다는 흔한 옛말을 온몸으로, 그리고 열정적인 춤사위로 증명해 낸 이들이 있다.

전라남도 곡성군의 어르신들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곡성 지역의 은빛 댄서들이 전남 전역의 어르신들이 모인 큰 체육 축제에서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아낌없이 뽐내며 값진 성과를 거두어 지역 사회에 잔잔한 감동과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곡성군미래교육재단은 지난 15일 전남 장성군 옐로우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제21회 전라남도어르신생활체육대축전’ 체조부문에 참가한 평생학습 정기강좌 실버라인댄스 학습자들이 장려상을 받았다. / 곡성군
곡성군미래교육재단은 지난 15일 전남 장성군 옐로우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제21회 전라남도어르신생활체육대축전’ 체조부문에 참가한 평생학습 정기강좌 실버라인댄스 학습자들이 장려상을 받았다. / 곡성군

19일 곡성군미래교육재단에 따르면, 재단에서 운영 중인 평생학습 정기강좌 ‘실버라인댄스’ 수강생들로 구성된 대표팀이 지난 15일 전남 장성군 옐로우시티 스타디움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린 ‘제21회 전라남도 어르신 생활체육대축전’에 참가해 체조 부문에서 장려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번 대축전은 전라남도체육회가 주최하고 전라남도생활체육대축전 조직위원회가 주관한 도내 최대 규모의 어르신 스포츠 축제다. 전남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 증진은 물론, 건전한 여가 문화 정착과 시·군 간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이 무대에는 게이트볼, 궁도, 체조 등 총 9개의 다양한 종목이 마련되어 수많은 어르신들이 노익장을 과시했다.

이 가운데 곡성군을 대표하여 체조 부문에 출사표를 던진 실버라인댄스팀은 무려 22명의 어르신 학습자들로 구성된 대규모 팀이다. 이들은 단순한 취미 생활을 넘어, 곡성의 명예를 걸고 출전하는 만큼 대회 준비 과정에서 젊은이들 못지않은 뜨거운 열정과 투혼을 불태웠다.

대회 개최를 약 한 달여 앞둔 시점부터 어르신들의 발걸음은 더욱 바빠졌다. 매주 진행되는 기본 평생학습 정기강좌 시간에 만족하지 않고, 팀원들이 자발적으로 뜻을 모아 무려 10회에 달하는 고강도 집중 추가 연습을 소화해 낸 것이다. 굽은 허리와 관절의 통증 등 신체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음악에 맞춰 스텝을 밟고 동선을 맞추며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나가는 등 끈끈한 팀워크와 동료애를 다졌다. 연습실을 가득 채운 어르신들의 거친 숨소리와 이마에 맺힌 구슬땀은 이번 장려상 수상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방증한다.

대회 무대에 올라 긴장감을 이겨내고 훌륭한 퍼포먼스를 선보인 한 참가 어르신은 “처음에는 무대에 선다는 것 자체가 두렵고 떨렸지만, 동료들과 서로 손을 맞잡고 격려하며 땀 흘려 연습한 지난 시간들이 내 인생에서 너무나도 뜻깊고 행복한 순간이었다”며 벅찬 감동을 숨기지 못했다. 이어 “이번 수상으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당장 오는 7월 14일에 열릴 예정인 순천시장배 생활체육대회에서는 더 완벽하고 멋진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신발 끈을 고쳐 매고 연습에 매진하겠다”고 지치지 않는 도전 정신을 드러냈다.

지역 어르신들의 눈부신 활약을 뒤에서 묵묵히 지원해 온 곡성군미래교육재단 역시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춤을 통해 보여주신 삶에 대한 긍정적인 에너지와 열정은 지역 사회 전체에 큰 귀감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곡성의 어르신들이 소외되지 않고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더욱 건강하고 활력 넘치는 제2의 인생, 즐거운 노후를 설계하실 수 있도록 다채롭고 수준 높은 양질의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아낌없이 확대 지원해 나가겠다”고 굳은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