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23일 ‘더 큰 광주’ 시민축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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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날 맞아 시청 일원서 기념식·체험행사 풍성…통합특별시 새 시대 비전 공유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광주광역시가 제61회 광주시민의 날을 맞아 오는 5월 23일 시청 일원에서 대규모 시민축제를 연다.
이번 행사는 오는 7월 1일 출범을 앞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새 시대를 기념하고, 광주와 전남이 함께 만드는 미래 비전을 시민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광주시는 올해 시민의 날 행사를 ‘더 큰 광주’를 주제로 열고, 기념식과 각종 체험행사, 정책 참여 프로그램, 문화공연 등을 결합한 참여형 시민축제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광주시민의 날인 5월 21일은 1980년 5월 광주시민의 항거에 계엄군이 퇴각했던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는 날로, 광주시는 민주·인권·평화 도시의 상징성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이를 공식 기념해오고 있다. 올해는 보다 많은 광주시민과 전남도민이 함께할 수 있도록 주말인 5월 23일에 행사를 연다.
특히 올해 시민의 날은 1966년 첫 제정 이후 60년의 한 주기를 지나 맞는 첫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여기에 광주와 전남이 하나의 공동체로 나아가는 통합특별시 출범을 앞두고 있는 만큼, 이번 행사는 단순한 기념행사를 넘어 광주 공동체의 확장과 미래 비전을 선언하는 의미를 담게 된다.
행사 당일 오전 11시에는 시청 1층 시민홀 본무대에서 기념식이 열린다. 빅보스 마칭밴드의 식전 행진으로 시작되는 기념식은 시민대상 시상식, 제16회 광주비엔날레 1호 입장권 구매 이벤트, 통합의 새 시대를 알리는 기념영상 상영, 시민 참여 플래시몹 공연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플래시몹 공연에는 광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과 목포시립소년소녀합창단, 서구시민합창단이 함께 참여해 광주·전남 시도민이 하나의 목소리로 노래하며 공동체의 결속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계획이다.
올해 ‘광주시민대상’은 특별한 방식으로 수여된다. 광주시는 지난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당시 성숙하고 평화로운 시국대회를 통해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켜낸 ‘140만 광주광역시민 전체’에게 시민대상을 헌정하기로 했다. 특정 개인이나 단체가 아닌 시민 전체가 함께 시상대에 오르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더한다. 광주시는 이를 통해 위기 속에서도 공동체의 힘과 시민정신을 보여준 광주 시민들의 역할을 공식적으로 기리고자 한다.
또한 ‘광주시민대상 특별상’은 5·18민주화운동 진실 규명과 공익 변론에 헌신해온 김정호 변호사에게 수여된다. 광주시는 수상자들의 명예를 기리기 위해 상패를 시청 내 홍보 공간에 공식 헌액할 예정이다.
광주비엔날레 1호 티켓 전달식도 눈길을 끈다. 이 자리에는 노벨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세계적 과학자 김유수 광주과학기술원(GIST) 교수가 최초 구매자로 나서 문화예술과 과학기술이 공존하는 광주의 미래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계획이다.
기념식 전후로는 시청사 안팎에서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연계행사와 부대행사가 이어진다. 시민홀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선착순 1000명에게 호박인절미를 나눠주는 ‘통합 축하 떡 나눔’ 행사를 시작으로, 어린이 안전교육 인형극, 남구·광산구 청소년 꿈의 오케스트라 공연, 제19회 세계인의 날 및 문화다양성의 날 기념행사 등이 펼쳐진다. 또 광주시의 주요 정책을 시민이 직접 평가하는 ‘정책평가박람회’ 현장 투표와 인권헌장 체험 부스도 마련돼 정책 참여와 시민 체험의 폭을 넓힌다.
야외 잔디광장 역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 지난해 결혼식을 올렸던 광주시 소통 캐릭터 ‘빛돌이·빛나영’의 결혼 1주년 집들이를 콘셉트로 한 ‘빛돌이♥빛나영 1주년 하우스’ 팝업존이 운영되며, 이 자리에는 전남의 대표 캐릭터들도 하객으로 등장해 광주·전남 통합 홍보에 나선다. 이와 함께 시민들이 실생활 속 재난 대응 요령을 배울 수 있는 ‘시민 안전체험 한마당’, 광주·전남 로컬푸드 직거래 행사인 ‘상생마켓’, 궁전제과와 베비에르가 참여하는 ‘통합축하 빵’ 판매 부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피크닉존도 마련된다.
이번 행사는 시민의 날의 역사성과 광주 공동체의 정체성을 되새기는 동시에, 통합특별시 출범을 앞둔 시점에서 광주와 전남이 함께 나아갈 방향을 시민과 공유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는 단순한 기념행사를 넘어 세대와 지역, 국적을 아우르는 모두의 축제로 꾸며 ‘더 큰 광주’의 비전을 시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시민의 날이 다져온 60년의 단단한 토대 위에서 이제 우리는 전남과 함께 천년을 갈 새로운 통합의 미래를 열어가고 있다”며 “위기 때마다 서로를 지키며 대동정신을 실천해온 140만 광주시민 모두가 주인공이 돼 영원히 번영할 ‘더 큰 광주’의 광장을 마음껏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