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 오늘 대폭등하나' 관심 집중

작성일

파업 리스크 해소… 삼성전자 주가 향방에 쏠린 눈

삼성전자 노사의 2차 사후조정 회의 결렬에 총파업을 하루 앞둔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삼성전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 뉴스1
삼성전자 노사의 2차 사후조정 회의 결렬에 총파업을 하루 앞둔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삼성전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 뉴스1

삼성전자 노사가 2026년 임금·성과급 협상 잠정 합의안에 극적으로 서명하면서 21일 증시에서 삼성전자 주가가 어떤 흐름을 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기간 주가를 짓눌러온 총파업 리스크가 일단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반등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삼성전자 노사는 전날 오후 10시40분께 경기 수원 경기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추가 교섭에서 잠정 합의안에 서명했다. 노조는 이날로 예정됐던 총파업을 유보했고, 22일 오후 2시부터 27일 오전 10시까지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로 반도체(DS) 부문에는 사업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하는 특별경영성과급 제도가 신설됐다. 메모리 사업부 직원들은 연봉 1억원 기준 최대 6억원 수준의 성과급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전날 장중 4% 넘게 흔들려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 협상 결과에 따라 하루 종일 급등락을 반복했다.

장 초반에는 협상 타결 기대감이 반영되며 상승세를 보였다. 오전 11시23분께에는 28만25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노조 측이 총파업 돌입 방침을 밝히자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으며 주가는 급락했다. 장중 한때 26만3500원까지 밀리며 낙폭이 4%를 넘기도 했다.

이후 정부가 중재에 나서고 노사가 막판 추가 협상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18% 오른 27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총파업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했다는 점 자체에 의미를 두는 분위기다. 반도체 공급망 차질과 생산 차질 우려가 일단 걷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눌렸던 주가 반등하나”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주가가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배경 가운데 하나로 파업 리스크를 꼽아왔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 흐름 속에서 업황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장기화된 노사 갈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노사 리스크가 완화된 만큼 향후에는 실적과 반도체 경쟁력이 다시 주가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외국인과 기관 자금 유입 기대도 함께 거론된다.

일부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며 파업 리스크 해소 시 주가 상승 탄력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후유증 우려도 남아

다만 일각에서는 노사 갈등 후유증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우려도 나온다.

성과급 규모가 대폭 확대되면서 연구개발(R&D) 투자 여력과 재무 부담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업이익 일부를 대규모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는 구조를 두고 주주 반발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번 협상은 지난해 12월 임금교섭 시작 이후 약 5개월간 이어졌다. 노조는 지난 2월 교섭 결렬을 선언한 뒤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을 신청했고, 이후 쟁의권을 확보했다. 지난달에는 약 4만명이 참여한 대규모 집회도 열렸다.

삼성전자는 잠정 합의 직후 “보다 성숙하고 건설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