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하다 남은 라면 국물 난감했다면… 전국 10개 산에서 ‘이것’ 무료 배포
작성일
SNS 인증 열풍 뒤 몸살 앓는 관악산… 환경 캠페인까지 등장
등산 갔다가 남은 라면 국물 어디 버려야 할지 난감했던 사람이라면 눈길 갈 만한 캠페인이 나왔다.

산 정상에서 먹는 컵라면 한 그릇은 등산의 작은 즐거움으로 꼽히지만 문제는 마지막 한 모금 뒤에 남는 국물이다. 먹을 때는 잠깐의 별미지만 그대로 흙바닥이나 계곡에 버려지는 순간 악취와 해충, 토양 오염을 부르는 쓰레기가 된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된 ‘관악산 라면 국물 웅덩이’ 사례 등을 계기로 CU가 산림청과 손잡고 등산객들의 음식물 투기 줄이기에 나선다. 산 정상이나 쉼터에서 먹고 남은 국물을 그대로 버리는 일이 반복되자 아예 휴대용 국물 응고제를 무료로 나눠주기로 했다. CU는 오는 22일 국제 생물다양성의 날을 맞아 산림청과 함께 ‘라면 국물 제로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관악산 웅덩이 붉게 물들인 라면 국물
최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산에 버려진 라면 국물과 음식물 쓰레기 사진이 잇따라 확산하며 공분을 샀다.
대표적인 사례는 관악산이다. 지난 2일 SNS에는 관악산 정상 연주대 인근 감로천 웅덩이 사진이 올라왔다. 웅덩이 물은 라면 국물 때문에 붉게 변해 있었고 주변에는 아이스크림 포장지와 휴지 등 각종 쓰레기까지 뒤섞여 있었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산을 왜 저렇게 만들고 가냐”, “기본적인 시민의식 문제다”, “정상에서 라면 먹는 문화 자체를 고민해야 한다” 같은 반응을 쏟아냈다.
관악산은 올해 초 한 방송에서 유명 역술가가 “정기가 좋은 산”이라고 언급한 뒤 젊은 층 사이에서 ‘운세 명당’처럼 입소문을 타며 방문객이 급증한 곳이다.
SNS 인증 열풍까지 겹치면서 정상석 주변에 긴 줄이 만들어질 정도로 사람이 몰렸지만 그만큼 쓰레기와 무단 취식 문제도 함께 커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실제 등산객들이 산 정상이나 쉼터에서 컵라면과 즉석식품을 먹은 뒤 남은 국물을 흙바닥이나 계곡에 그대로 버리는 일은 관악산뿐 아니라 다른 유명 산에서도 반복적으로 지적돼 왔다. 음식물 국물은 토양 오염과 악취, 해충 발생 원인이 될 수 있고 계곡과 웅덩이로 흘러들 경우 수질 오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물 굳혀 일반 쓰레기로 버리세요”
CU와 산림청이 이번에 꺼낸 방법은 휴대용 국물 응고제 ‘매직 밤(Magic Bomb)’이다.
매직 밤은 남은 라면 국물이나 음료에 넣으면 액체를 젤 형태로 굳혀 일반 쓰레기로 버릴 수 있게 만드는 제품이다. 산에서 국물 처리 장소를 찾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한 방식이다.
CU는 관악산과 북한산, 도봉산, 금정산, 미륵산, 팔공산, 설악산, 월악산, 내장산, 소백산 등 전국 10개 유명 산림 등산로 인근 CU 점포에서 매직 밤 약 4000개를 무료 배포할 예정이다.

국내 아웃도어 커뮤니티인 블랙야크 알파인 클럽(BAC)과 협업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BAC 앱에서 캠페인 참여를 신청한 회원들에게 매직 밤을 제공하고 실제 산행 중 사용 인증 사진을 공유하도록 할 계획이다.
오는 7월 22일까지 SNS 인증 이벤트도 열린다. 캠페인 참여 인증서나 매직 밤 사용 모습을 개인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블랙야크 배낭과 CU 모바일상품권 등을 증정한다.
BGF리테일은 “등산객들이 산행 중 자연스럽게 자연 보호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생활 밀착형 캠페인으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산에 라면 국물 버렸다간… 토양 오염에 과태료까지
산에 쓰레기를 버리는 행위는 단순한 민폐 수준으로 끝나지 않는다. 라면 국물이나 음식물 찌꺼기는 흙에 스며들어 토양을 오염시키고 계곡이나 웅덩이로 흘러들 경우 수질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음식물 냄새가 남으면 벌레와 야생동물이 몰릴 수 있고 한 번 버려진 쓰레기는 또 다른 무단 투기로 이어지기 쉽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컵라면 용기와 비닐 포장재, 물티슈, 휴지 같은 일회용 쓰레기는 산속에서 쉽게 분해되지 않는다. 남은 국물 역시 겉으로는 사라진 것처럼 보여도 흙과 물길을 따라 퍼지며 오염과 악취를 남길 수 있다.
법적 처벌 대상이 될 수도 있다. 관악산처럼 도시자연공원이나 자연공원으로 지정된 곳에서 쓰레기나 오물을 무단 투기할 경우 과태료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공원시설 훼손 행위 역시 처벌 대상이다.
※ 광고용으로 작성한 글이 아니라는 점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