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선착순…문체부가 '공연 할인권' 24만 장 푼다

작성일

네이버·예스24 등 5개 플랫폼서 1인 2매 선착순 발급

공연 관람을 계획 중인 이들이라면 반드시 확인해야 할 소식이 전해졌다. 정부가 국민들의 문화생활 부담을 덜고 공연예술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1만 원짜리 공연 할인권을 대규모로 푼다.

연극, 뮤지컬, 클래식, 국악, 무용 공연 등을 보다 저렴하게 볼 수 있는 할인권이 오는 22일부터 선착순으로 배포된다. 이번에 먼저 풀리는 물량만 24만 장에 달한다. 예매처별로 1인당 최대 2매까지 받을 수 있어 공연 관람을 고민하던 이들에게는 반가운 기회가 될 전망이다.

공연을 보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긴 자료사진. / 뉴스1
공연을 보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긴 자료사진. / 뉴스1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예술경영지원센터,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공동으로 협력해 오는 22일 오전 10시부터 국민들을 대상으로 공연 관람 시 사용할 수 있는 1만 원 상당의 할인권 24만 장을 선착순 배포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지원 사업은 국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고 침체에 빠진 국내 공연 예술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추진된다. 정부는 2026년도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거쳐 총 41억 원 규모의 관련 사업 예산을 확보했으며, 이를 통해 전체 40만 장의 공연 할인권을 국민들에게 제공할 방침이다. 문체부는 확보한 예산 중 일부를 활용해 이번 1차 배포에서 24만 장을 우선적으로 공급하고 남은 16만 장의 할인권은 다가오는 9월 2차 배포를 통해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다.

네이버·예스24 등 5개 플랫폼서 1인 2매 선착순 발급

할인권은 국내 주요 예매 플랫폼인 네이버예약, 놀유니버스, 예스24, 타임티켓, 티켓링크 등 총 5개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발급받을 수 있다. 예매 사이트별로 1인당 최대 2매까지 선착순으로 지급되며, 전체 배포 기간은 오는 22일부터 시작해 오는 8월 20일까지 이어진다. 할인권은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다음 주 목요일 자정까지 1주일 단위로 사용 주기가 운영된다. 발급받은 할인권을 해당 주간 내에 결제에 사용하지 않을 경우, 사용 기간 만료에 따라 시스템상에서 자동으로 소멸하므로 이용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1차 배포 기간 내에 정상적으로 사용한 할인권은 공연일 기준으로 오는 9월 3일 이전에 열리는 공연에 한해 적용할 수 있다. 적용 가능한 장르는 연극, 뮤지컬, 클래식(서양음악), 국악(한국음악), 무용, 여러 예술이 결합한 복합 장르의 공연 등이다. 다만 대중가요 콘서트나 대중무용 공연은 이번 할인 혜택 대상에서 제외된다.

2026 공연 관람료 할인. /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6 공연 관람료 할인. /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할인 혜택은 티켓 1매당 1만 원이 차감되는 방식으로 결제 1건당 할인권 1매를 적용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만약 개별 공연 관람권 가격이 할인 금액인 1만 원보다 낮더라도 여러 장의 티켓을 한 번에 장바구니에 담아 함께 결제할 때 총 결제 금액이 1만 5000원 이상이 되면 할인권을 정상적으로 적용받을 수 있다. 아울러 각 예매처가 개별적으로 제공하는 기존 자체 할인 혜택들과도 제한 없이 중복으로 사용할 수 있다.

수도권 외 지역 전용 할인권 추가…중복 사용도 가능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툴로 생성한 자료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툴로 생성한 자료사진.

수도권에 집중된 문화 격차를 해소하고 비수도권의 문화 예술 환경을 활성화하기 위한 맞춤형 지원책도 함께 시행된다. 서울, 경기, 인천 지역을 제외한 비수도권 지역 공연장에서 개최하는 공연에만 쓸 수 있는 전용 할인권이 마련됐다. 비수도권 전용 할인권은 네이버예약, 타임티켓, 티켓링크 등 3개 예매처를 통해 별도로 추가 발급받을 수 있으며 일반 할인권과 동일하게 1인당 2매까지 선착순으로 지급된다.

전화 예매 지원 및 정보 취약계층 대상 현장 즉시 할인

온라인 예매와 모바일 기기 사용이 익숙하지 않아 할인 혜택을 받기 어려운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 방안도 촘촘하게 마련했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전용 유선 안내 창구(02-708-2217, 2257)를 별도로 개설해 할인권 발급 및 예매 방법에 대해 상세히 안내할 계획이다.

특히 만 55세 이상의 고령층과 장애인, 저소득층, 농어민이 비수도권 문예회관에서 열리는 기획공연을 관람할 때는 온라인 예매 절차를 따로 거치지 않아도 된다. 해당 관람료가 1만 원을 초과하는 기획공연에 대해 현장에서 직접 표를 구매해 발권받는 경우에 한해 즉시 1만 원의 현장 할인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 같은 현장 할인 제도를 시행하는 비수도권 문예회관 목록과 대상 공연 정보는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부는 왜 '할인권'을 지원하는가?

정부가 이처럼 세금을 들여 대규모 공연 할인권을 지급하는 데는 국민 복지와 산업 지원이라는 보편적이고 실질적인 행정 목적이 기초가 된다.

첫째는 고물가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민들이 느끼는 문화생활비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어주기 위함이다. 생활비 압박이 커지면 가계는 여가나 문화 소비 지출을 가장 먼저 줄인다. 정부가 입장료의 일부를 직접 보조함으로써, 국민들이 경제적 제약 때문에 문화생활을 포기하지 않도록 돕는 효과가 있다.

둘째는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으로 경영난을 겪는 공연 예술 산업을 직접 지원하기 위해서다. 무대 제작비와 공연장 대관료 등이 올라 중소규모 공연 단체들의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할인 쿠폰은 관객의 예매 수요를 직접적으로 자극한다. 유입된 관객은 티켓 매출로 연결돼 창작 생태계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기반이 된다.

셋째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사이의 심각한 문화 격차를 좁히기 위해서다. 문화 인프라가 서울과 인근 지역에 집중돼 있어 지역 주민들은 상대적으로 수준 높은 문화 혜택을 접하기 어렵다. 비수도권 전용 할인권을 따로 나눠 배포하는 것은 지방 공연을 활성화하고, 국토 전역에서 균등하게 문화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유도하는 국가적 방침이다.

여기에 모바일 예매가 어려운 정보 취약계층을 위한 현장 할인 제도를 병행하는 것 역시, 복지의 사각지대를 메우고 모든 국민의 보편적인 문화 기본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겠다는 취지가 반영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