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엔터사 앞에 팬들이 보낸 ‘근조화환’이 줄지어 서 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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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조화환 시위로 번진 르세라핌 김채원 활동중단

걸그룹 르세라핌 멤버 김채원의 활동 중단 사태가 결국 팬들의 집단 항의와 근조화환 시위로까지 번지고 있다. 르세라핌의 안무와 일정 운영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팬들이 하이브 사옥 인근에 근조화환을 설치하며 쏘스뮤직에 강력 항의하고 있다.
르세라핌 팬들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근조화환 수십 개가 21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인근 도로에 줄지어 설치됐다. 화환엔 “쏘스뮤직 직원 전원 헤드뱅잉 실시”, “너네가 짠 안무 너네가 직접 해봐”, “선공개곡 안무 때문에 타이틀곡 활동중지”, “멤버 건강보다 중요한 헤드뱅잉” 등의 문구가 적힌 리본이 붙어 있다.
일부 화환엔 “무능한 쏘스뮤직”, “활동 중지시킨 거 축하해”, “쏘스뮤직이란 말도 아깝다”, “폐급뮤직으로 사명 변경해”, “쏘스뮤직의 무리한 안무 강행”, “활동중지는 너무나 예견된 일”, “고인물 쏘스뮤직 물갈이해”, “쏘스뮤직이 무고한 인간 하나 잡음” 등 수위 높은 표현도 담겼다.
팬들의 분노는 김채원의 활동 중단 발표 직후 급격히 커졌다. 앞서 쏘스뮤직은 공식 입장을 통해 김채원이 목 부위 통증으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의료진 권고에 따라 일정 기간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김채원은 일부 대학 축제와 음악방송, 각종 프로모션 일정에 불참하게 됐다.

팬들은 고강도 안무와 잦은 행사 일정이 김채원의 컨디션 난조와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는 최근 르세라핌의 선공개곡 무대에 포함된 고강도 헤드뱅잉 안무가 있다. 해당 안무는 멤버들이 짧은 시간 동안 목을 강하게 반복적으로 흔드는 동작이 핵심인데, 공개 직후부터 팬들 사이에서는 “목 디스크 올 것 같다”, “저 안무는 너무 위험하다”, “라이브보다 체력 소모가 심해 보인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실제로 일부 팬은 최근 대학 축제 영상과 직캠 등을 근거로 김채원이 무대 중 목을 만지거나 불편한 표정을 짓는 장면이 반복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팬 커뮤니티에는 “이미 경고 신호가 있었는데도 회사가 안무를 수정하지 않았다”, “스케줄을 줄이지 않고 계속 행사에 투입했다”는 비판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특히 팬들의 불만은 대학 축제 일정에 집중됐다. 르세라핌은 최근 컴백 직전까지 다수의 대학 축제와 외부 행사 무대를 소화해왔다. 이에 대해 일부 팬들은 “정규 2집 활동보다 대학 축제가 더 중요했나”, “멤버 건강보다 행사 스케줄이 우선이었나”라고 반발하고 있다.
팬덤 내부에서는 “헤드뱅잉 안무 자체를 금지해야 한다”, “퍼포먼스 경쟁 때문에 아이돌 건강이 희생되고 있다”, “최근 K팝 안무 강도가 지나치게 과열됐다”는 의견도 나온다.
다만 현재까지 김채원의 정확한 부상 원인이 헤드뱅잉 안무 때문이라고 공식 확인된 것은 아니다. 쏘스뮤직은 ‘목 부위 통증’이라고만 설명했을 뿐 구체적인 진단명이나 발생 원인은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