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오늘 첫방…최고 13.8% ‘21세기 대군부인’ 후속 출격 MBC ‘한국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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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50대, 한물간 프로들의 마지막 작전
신하균·오정세·허성태, 운명의 재회로 펼쳐지는 블랙 액션 코미디

논란 속에 막을 내린 ‘21세기 대군부인’의 후속 MBC 새 금토드라마가 22일 첫 방송된다. 신하균, 오정세, 허성태가 주연을 맡은 ‘오십프로(Fifties Professionals)’가 MBC 금토극의 새 바통을 이어받는다.

'21세기 대군부인' 후속 MBC 금토극 / MBC
'21세기 대군부인' 후속 MBC 금토극 / MBC

‘오십프로’는 세상에 치이고 몸은 녹슬었어도 의리와 본능만큼은 살아 있는, 인생의 50%를 달려온 프로들의 짠내 나는 액션 코미디다. 평범해 보이지만 한때는 각자의 세계에서 끗발을 날렸던 세 남자가 운명처럼 다시 움직이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신하균·오정세·허성태, 믿고 보는 세 배우의 조합

공개 전부터 가장 큰 기대를 모은 지점은 배우 조합이다. 신하균은 국정원 인생을 숨기고 10년째 대기 중인 오란반점 주방장 정호명 역을 맡았다. 오정세는 기억을 잃은 북한 특수 공작원 봉제순으로 분하고, 허성태는 전설의 조폭이었지만 지금은 시급도 제대로 안 나오는 편의점 사장이 된 강범룡을 연기한다.

오란반점 주방장 정호명 역 신하균 / MBC
오란반점 주방장 정호명 역 신하균 / MBC

신하균은 ‘괴물’, ‘악인전기’, ‘브레인’ 등을 통해 평범함과 광기를 오가는 연기력으로 대체 불가 배우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오정세는 ‘사이코지만 괜찮아’, ‘스토브리그’, ‘동백꽃 필 무렵’ 등에서 생활 밀착형 연기부터 깊은 감정선까지 폭넓게 소화해왔다. 허성태는 ‘오징어 게임’, ‘카지노’, ‘범죄도시’ 등을 통해 강렬한 카리스마와 묵직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특히 신하균과 오정세는 영화 ‘극한직업’, ‘와일드 씽’에 이어 이번에는 드라마로 호흡을 맞춘다. 여기에 허성태 특유의 거친 에너지까지 더해지며 ‘오십프로’만의 유쾌한 케미스트리를 완성할 전망이다.

신하균과 세 번째 호흡, 오정세 / MBC
신하균과 세 번째 호흡, 오정세 / MBC

“세 배우 떠올리며 썼다”…감독이 밝힌 캐스팅 이유

한동화 감독은 세 배우를 향한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그는 “세 배우 모두 어떤 장르에서도 뛰어난 연기를 보여주지만 특히 코미디 장르에서 독보적인 매력을 가진 분들”이라며 “대본 작업 초기부터 세 배우를 떠올리며 캐릭터를 구상했다”고 밝혔다. 이어 “흔쾌히 출연을 결정해주셔서 작품이 완성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제작발표회에서도 배우들의 호흡은 주요 화두였다. 뉴스1 등에 따르면, 신하균은 극 중 캐릭터들 사이가 좋지 않다며 “그래서 더 재밌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오정세는 “전 작품들에서는 생각보다 짧게 만났고, 이 작품은 길게 호흡할 수 있어서 반가웠고 든든했다. 재밌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오십프로 '주역 허성태 / MBC
'오십프로 '주역 허성태 / MBC

허성태 역시 신하균과의 재회를 언급했다. 그는 “나도 신하균과 ‘괴물’에 함께 출연했었는데, 그땐 반대편에 있어서 최종화를 찍을 때 만났다”며 “이번에는 중반 이후부터 호흡하게 돼 재밌기도 했다”고 밝혔다.

한 감독은 작품의 핵심 키워드로 ‘재기’를 꼽았다. 그는 “누구나 인생에서 실패하거나 무너지는 순간을 경험한다”며 정호명, 봉제순, 강범룡 역시 악연으로 얽힌 뒤 오랜 시간 좌절 속에서 살아가는 인물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 사람이 여러 사건을 겪으며 서로 힘이 되어주고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간다”며 “이 과정을 무겁기보다 유쾌한 블랙 코미디 방식으로 풀어내고자 했다”고 전했다.

김신록·이학주에 김상경·권율까지…조연진도 묵직하다

주연 못지 않게 탄탄한 조연 라인업 / MBC
주연 못지 않게 탄탄한 조연 라인업 / MBC

‘오십프로’는 주연 세 배우 외에도 탄탄한 배우진을 전면에 세운다. 김신록과 이학주가 힘을 보태고, 김상경과 권율이 특별 출연해 극의 긴장감을 높인다. 여기에 한지은, 김상호, 현봉식, 신동미, 이순원, 이한위, 김병옥, 정석용 등 연기 내공을 갖춘 배우들이 대거 가세한다.

현봉식은 범룡의 귀환을 두려워하는 조직의 실세 유인구를 맡았다. 신동미는 무기력한 남편과 현실의 무게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는 아내 권오란을 연기한다. 야심을 품은 조직의 2인자 금강식은 이순원이, 딸바보 장인 권사장은 이한위가 맡았다.

한지은은 부패한 조직에 회의감을 느끼면서도 정의감을 잃지 않는 순경 박미경으로 걸크러시 매력을 보여준다. 김상호는 누명을 쓴 채 10년간 복수를 준비해온 국정원 요원 조성원으로 변신한다. 김병옥은 배신으로 누명을 쓴 전설적인 조폭 황화산을, 정석용은 권력을 손에 쥔 북한 특수부대 수장 리철진을 연기한다.

화려한 주조연 캐스팅으로 주목 받는 MBC 드라마 / MBC
화려한 주조연 캐스팅으로 주목 받는 MBC 드라마 / MBC

김상경과 권율은 특별출연으로 ‘오십프로’의 빌런 라인을 맡는다. 김상경은 국정원 최정예 블랙요원 출신이자 권력과 부를 좇는 한경욱으로 분한다. 그는 북한과의 밀거래까지 손대며 범죄 조직을 키우고, 재선 국회의원을 거쳐 임천시장 자리까지 노리는 인물이다.

권율은 한경욱의 스폰서 도회장을 연기한다. 해외 명문대 출신 사업가라는 완벽한 겉모습과 달리, 한경욱의 지시에 움직이는 꼭두각시 같은 인물이다. 두 사람은 신하균·오정세·허성태의 유쾌한 공조와 대비되는 묵직한 긴장감을 더할 예정이다.


한 감독은 “주연 배우들의 존재감이 워낙 강력하다 보니 이에 맞설 수 있는 빌런 캐릭터 역시 중요했다”며 “평소 친분이 있고 연기력이 뛰어난 김상경, 권율 배우에게 제안했고 흔쾌히 참여해 주셔서 흥미로운 빌런 구성이 완성됐다”고 말했다.

빌런 라인 특별출연 김상중 / MBC
빌런 라인 특별출연 김상중 / MBC

최고 13.8% 후속작 부담…MBC 금토극 흐름 이을까

‘오십프로’는 지난 16일 12부작으로 막을 내린 ‘21세기 대군부인’의 후속작이다. ‘21세기 대군부인’은 입헌군주제 대한민국을 무대로 삼아 자체 최고 시청률 13.8%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그러나 종영 직전 방영된 회차에서 치명적인 고증 오류가 불거지며 동북공정 논란에 휩싸였다.

좋지 않은 여론 속에서 전작이 막을 내린 만큼, 후속작 ‘오십프로’가 어떤 분위기로 MBC 주말드라마의 흐름을 이어갈지도 관심사다. 제작발표회에서 ‘21세기 대군부인’ 후속작으로서 부담감이 없느냐는 질문을 받은 한 감독은 “저희와 성격이 다르고 저희는 저희만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여러 드라마가 있듯이 저희 드라마의 색깔이 있어서 그 부분만 집중해서 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한동화 감독(왼쪽부터)과 배우 이학주, 허성태, 오정세, 신하균, 김신록이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진행된 드라마 '오십프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십프로'는 평범해 보여도 끗발 좀 날리던 세 남자가 운명에 의해 다시 움직이게 되는 이야기로, 세상에 치이고 몸은 녹슬었을지언정 의리와 본능만은 여전한 인생의 50%를 달려온 진짜 프로들의 짠물 액션 코미디다 / 뉴스1
한동화 감독(왼쪽부터)과 배우 이학주, 허성태, 오정세, 신하균, 김신록이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진행된 드라마 '오십프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십프로'는 평범해 보여도 끗발 좀 날리던 세 남자가 운명에 의해 다시 움직이게 되는 이야기로, 세상에 치이고 몸은 녹슬었을지언정 의리와 본능만은 여전한 인생의 50%를 달려온 진짜 프로들의 짠물 액션 코미디다 / 뉴스1

앞서 공개된 3분 하이라이트 영상도 기대감을 키웠다. 지난 14일 공개된 영상에는 10년 전 실패한 작전 이후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정호명, 봉제순, 강범룡의 마지막 임무가 담겼다. 사라진 ‘물건’을 둘러싼 거대한 음모와 한물간 전직 프로들의 예측 불가 팀플레이가 속도감 있게 펼쳐졌다.

영상 속 영선도에는 불온한 기운이 감돌고, “영선도를 한국의 대표 관광지로 도약시키겠다”는 화려한 비전 뒤에는 국정원, 검찰, 정치권까지 장악한 절대 권력자 한경욱의 검은 야망이 자리한다. 한때 그의 뒤를 쫓던 호명을 중심으로 제순과 범룡이 다시 모이지만, 세월은 누구도 비켜가지 않았다.

유튜브, MBCdrama

갱년기 판정에 흔들리고, 편의점 운영에 허덕이고, 기억마저 오락가락하는 세 남자가 다시 위험한 판에 뛰어드는 과정은 묵직한 범죄 액션과 생활 밀착형 코미디를 동시에 예고한다. 논란의 후속작이라는 부담 속에서 출발하는 ‘오십프로’가 MBC 금토극의 흥행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십프로’는 22일 오후 9시 50분 처음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