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대·광산경찰서·광산구, 세이프 패트롤 본격 출범
작성일
민·관·경·학 손잡고 범죄취약지 합동 순찰…여성 1인 가구·소상공인 밀집지역 집중 점검

세 기관은 흉기 사건과 강력범죄에 대한 사회적 불안이 커지는 상황에서 지역사회 차원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으고, 민·관·경·학이 함께 참여하는 ‘세이프 패트롤’ 활동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특히 대학생과 행정기관, 경찰이 공동으로 현장 순찰에 나선다는 점에서 지역 밀착형 치안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호남대학교와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 오후 5시 광산경찰서 어룡홀에서 ‘민·관·경·학 세이프 패트롤 발대식’이 열렸다. 이번 행사는 최근 사회적으로 우려가 커지고 있는 흉기 및 강력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특별치안대책의 하나로 마련됐다. 발대식에서는 공동 순찰 활동에 참여하는 호남대 재학생들에게 감사장이 수여됐으며, 지역 안전망 강화를 위한 기관 간 협력 의지도 함께 확인됐다.
이번 세이프 패트롤은 범죄가 발생한 뒤 대응하는 사후 조치보다, 위험 요소를 미리 살피고 시민 불안 심리를 낮추는 예방 중심 활동에 무게를 두고 있다. 광산경찰서와 광산구청, 호남대학교는 여성 1인 가구 밀집지역과 소상공인 점포가 많은 상권, 야간 유동 인구가 많은 생활권 일대가 범죄에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 있다고 보고,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가시적 순찰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시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치안 활동을 확대해 범죄 분위기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실제 순찰은 5월 20일부터 6월 24일까지 이어진다. 이 기간 동안 매주 수요일 오후 8시부터 9시까지 호남대 경찰행정학과 학생들과 반려동물산업학과 학생, 중국 유학생 등 40여 명이 참여해 경찰, 광산구청 직원들과 함께 합동 순찰을 실시한다. 다양한 전공과 국적의 학생들이 참여한다는 점은 이번 활동이 단순한 치안 보조를 넘어 지역사회 구성원 전체가 함께 만드는 안전 문화 확산이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합동 순찰 구간은 선운지구 먹자골목 주변과 원룸촌, 황룡친수공원 일대 등으로 정해졌다. 이 지역들은 야간 시간대 유동 인구가 많거나 1인 가구 거주 비중이 높은 곳으로, 범죄 예방 차원의 집중 관리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순찰대는 이들 지역을 순차적으로 돌며 방범 환경을 점검하고, 시민들에게 경각심과 안심 효과를 동시에 제공할 계획이다. 단순히 길을 도는 방식이 아니라 현장의 위험 요인을 세밀하게 살피고, 범죄 취약 요소를 관계 기관과 공유하는 활동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순찰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호남대 반려동물산업학과 소속 반려견 3마리도 함께 참여한다는 점이다. 진돗개 2마리와 비글 1마리가 동행 순찰에 나서는데, 이는 순찰 활동의 주목도를 높이고 주민과의 친밀한 소통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려견이 함께하는 순찰은 딱딱한 치안 이미지를 완화하는 동시에 지역민이 보다 자연스럽게 참여형 치안 활동에 관심을 갖도록 만드는 요소가 될 수 있다.
대학생들의 참여 역시 이번 사업의 의미를 더욱 키우고 있다. 경찰행정학과 학생들에게는 전공과 연결된 현장 경험의 기회가 되고, 다른 학과 학생들과 외국인 유학생들에게는 지역사회 안전 활동에 직접 참여하며 공동체 의식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이 단순히 교육기관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함께 나서는 플랫폼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도 상징성이 적지 않다.
호남대학교 측은 이번 세이프 패트롤이 지역 기관 간 협력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동우 호남대 학생처장은 “지역 기관들이 공동으로 참여해 지역민들의 안전한 생활권을 만들어가는 데 뜻을 모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특히 관련 전공 대학생들이 직접 순찰 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교육적 측면에서도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에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범죄예방 활동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광산경찰서와 광산구청 역시 이번 활동을 통해 시민이 체감하는 생활치안을 강화하고, 지역사회 스스로 범죄 예방 환경을 조성하는 기반을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최근 치안 정책이 경찰 단독 대응에서 벗어나 지방자치단체, 대학,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협력형 모델로 확장되는 흐름 속에서, 이번 세이프 패트롤은 지역 현장에서 실천되는 생활안전 협업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활동은 특정 사건 발생 이후 일회성 대응에 그치지 않고, 지역의 일상 공간을 중심으로 꾸준한 예방 활동을 이어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여성 1인 가구와 소상공인 밀집지역, 공원 주변 등 시민들이 실제 생활하는 공간을 중심으로 한 가시적 순찰은 범죄 억제 효과는 물론 주민 심리적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호남대와 광산경찰서, 광산구청이 함께 시작한 이번 세이프 패트롤이 지역사회 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만드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