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 득량만권 개발로 해양 르네상스 본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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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포항 국가어항 지정·해양복합센터·어촌 활력사업 연계…사계절 체류형 해양관광도시 조성 박차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보성군이 득량만권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해양 개발사업에 속도를 내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
보성군이 대규모 해양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며 ‘해양 르네상스’ 실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_율포해양복합센터 조감도 / 보성군
보성군이 대규모 해양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며 ‘해양 르네상스’ 실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_율포해양복합센터 조감도 / 보성군

율포항 국가어항 지정 추진을 비롯해 율포해양복합센터 건립, 어촌 신활력사업, 해양관광 네트워크 조성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사계절 체류형 해양관광도시’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단순한 관광 인프라 확충을 넘어 해양레저와 정주 여건 개선, 지역경제 활성화를 함께 묶는 전략으로, 보성군이 구상하는 ‘해양 르네상스’가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보성군은 민선 8기 들어 해양을 지역의 핵심 미래자산으로 보고 해양 인프라 확충과 어촌 활력 증진에 행정력을 집중해왔다. 기존의 여름철 해수욕 중심 관광 패턴에서 벗어나 계절에 관계없이 방문객이 머무를 수 있는 체류형 관광도시로 전환하겠다는 것이 큰 방향이다. 여기에 해양레저 산업과 생태관광, 어촌 정주 기반 개선을 함께 추진해 지속 가능한 해양도시 모델을 구축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보성군이 대규모 해양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며 ‘해양 르네상스’ 실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_이상철 보성군수 권한대행이 율포해양복합센터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 보성군
보성군이 대규모 해양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며 ‘해양 르네상스’ 실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_이상철 보성군수 권한대행이 율포해양복합센터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 보성군

이 같은 구상은 현장 점검을 통해 다시 한번 구체화됐다. 이상철 보성군수 권한대행은 지난 5월 19일 회천면과 득량면 일원 해양수산 핵심사업 현장을 직접 방문해 사업 추진 현황을 살피고, 득량만권 해양레저 거점 육성을 위한 중장기 전략과 연계사업 추진 방향을 점검했다. 현장 방문은 개별 사업의 진척 상황을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 사업이 하나의 해양관광 벨트로 연결될 수 있도록 추진 체계를 정비하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현재 율포항 일원에는 총 717억 원 규모의 해양 관련 국책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사업은 율포항 국가어항 지정 추진이다. 보성군은 올해 기본설계 용역에 착수해 오는 2027년 국가어항 지정 고시를 목표로 절차를 밟고 있다. 국가어항으로 지정되면 항만 기능 강화는 물론 향후 국비 확보와 기반시설 확충에도 큰 탄력을 받을 수 있어, 율포항이 보성 해양정책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성군이 대규모 해양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며 ‘해양 르네상스’ 실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_율포항 전경. / 보성군
보성군이 대규모 해양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며 ‘해양 르네상스’ 실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_율포항 전경. / 보성군

율포항 개발의 또 다른 핵심은 ‘율포해양복합센터 건립사업’이다. 총사업비 441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현재 공정률 약 50%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센터에는 국내 최고 수준 수심인 41.5m 다이빙 풀을 비롯해 실내 서핑시설, 생존수영장, 인피니티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시설이 완공되면 단순 해수욕장 중심의 여름 관광에서 벗어나 사계절 내내 이용 가능한 해양레저 복합공간으로 기능하게 된다. 특히 기후와 계절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실내형 콘텐츠를 확보함으로써 체류형 관광 수요를 확대하고, 지역 관광의 계절 편중을 완화하는 역할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성군은 해양레저 기반 조성과 함께 어촌의 생활 여건 개선에도 비중을 두고 있다. 관광객이 찾는 공간과 주민이 살아가는 공간이 조화를 이뤄야 지속 가능한 해양도시가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율포항 어촌신활력증진사업과 청년활력 온(ON) 플랫폼 조성사업을 연계해 청년 창업을 지원하고, 비치마켓 거리 조성 등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사업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관광객 유입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청년의 정착과 어촌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군은 또 득량만권 전역을 하나의 복합 해양권역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관련 사업들을 연계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군농항 어촌신활력증진사업, 비봉 해양관광 통합네트워크 조성사업, 청암항 어촌뉴딜300사업 등이 함께 추진되고 있다. 각각의 사업은 항만 정비와 생활 인프라 개선, 관광자원 연결, 문화·생태 기능 강화에 초점을 두고 있지만, 군은 이를 개별 사업으로 분산시키지 않고 하나의 해양레저 복합지구로 묶어 시너지 효과를 낼 방침이다.

이 같은 연계 개발이 계획대로 이뤄질 경우 보성은 해양관광과 생태, 문화, 정주 기능이 결합된 입체적 해양도시로 도약할 가능성이 크다. 단순히 바다를 ‘보는’ 관광에서 벗어나 직접 머물고 체험하며 소비하는 구조가 만들어지면 지역경제 전반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숙박과 음식, 체험 프로그램, 로컬 상권까지 함께 살아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어촌과 관광지가 분리되지 않고 함께 성장하는 모델이 구축된다면, 지역소멸 위기 대응 차원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보성군은 앞으로도 득량만권을 중심으로 해양수산 관련 핵심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대한민국 대표 해양레저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해양관광 인프라 확충, 어촌 활력 회복, 청년 유입 기반 조성, 생태·문화자원 연계 등을 종합적으로 추진해 지역의 미래 성장축을 바다에서 찾겠다는 구상이다.

이상철 보성군수 권한대행은 “보성의 미래는 바다에 있다”며 “사계절 체류형 해양관광 기반을 구축하고 활력 있는 어촌과 지속 가능한 해양도시를 조성해 득량만권을 대한민국 대표 해양레저 거점으로 키워가겠다”고 밝혔다.